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화이트와인. 불고기에 썼더니.

| 조회수 : 2,985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3-12-11 13:29:42
서울 오기 전 주말 장 보면서 불고기감을 샀는데 집에 와 보니 재료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나마 양파하고 마늘 생강은 있었는데....배도 없고. 간장도 모자라고. 얇게 슬라이스 된 고기를 샀더니 남편이 질겨서 먹기 힘들거라 하더라구요. 어쩔까 고민하다가 퍼뜩 와인에 고기를 절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82쿡에서 읽었나......칼등으로 고기 두들기고 설탕이랑 와인 부어 4시간 재여 놨다가 마늘, 생강 저며 넣고, 양파 썰어 넣고, 통깨 솔솔 뿌리고, 남은 간장 마지막 방울까지 부었더니 색깔이 맑고 투명한 갈색. 맛이 있을까.....반신반의 하면서 오븐그릇에 담고, 180도 온도에 마춰 넣고 기다리다가 아차!!! 참기름을 빼 먹었더라구요. 뜨거워진 오븐그릇 꺼내다가 열선에 손 데이구요(그 흉터 쪼끄매도 여태 안 없어지구 남아있어요) 시간 좀 지나니까 너무 맛있는 냄새. 고기맛이요? 끝내주더라구요......유명한 고기집에서 먹는 불고기처럼 연하고 담백하면서 깊은 맛. 82쿡 식구들은 불고기 어떻게 만들어 드시는지 궁금도 하고. 저는 처음으로 물대신 와인으로 만든 거거든요. 간장은 한 세 수저나 들어갔나.....고기 500그램에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3.12.11 1:58 PM

    오랜만에 뵈네요.
    와인에 재어도 맛있을꺼에요. 청주대신 쓴거니까요.
    불고기 양념의 가장 기본 맛은 설탕과 간장 같아요.
    배즙이야.. 양파 넣으셨으니까 빼도 될꺼구... 칼등으로 고기를 두드리셨으니..
    얼마나 부드럽겠어요.

    저도 요전에 파이를 구우면서 파이그릇이 오븐안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팔을 데였어요.
    중국친구가 마침 옆에 있으면서 치약에 소금을 넣어 바르면 된다고 하기에..
    따라했는데..(전 정말 흉터가 없을꺼라구 철떡같이 믿었거든요. ㅠ.ㅠ)
    그날 저녁에 그 친구가 자기도 그런적 많다고 흉터를 보여주더군요. 오 마이 갓.. ㅠ.ㅠ
    그 민간요법이 아프지 않게 하는거지 흉터를 없애는거 아니라는 그 말에..
    저 너무도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차라리.. 제 방법대로.. 열이 없어질때까지..
    찬물과 얼음으로 찜질하고 크림을 바를걸.. 하는 아쉬움..

    아직도.. 마치 고기익은것처럼 흉터가 남아있어요. ㅠ.ㅠ

  • 2. 정원사
    '03.12.11 2:30 PM

    만일 나중까지도 흉터가 안없어지면
    흉터 없어지는 약 - Contractubex 를 사서 바르세요.
    흉터가 싸악 없어집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어요.
    아 참..솜사탕님은 여기 사시는거 아니지..
    그쪽에서도 구할 수 있을거예요..독일 merz 사 거네요.

  • 3. sca
    '03.12.11 3:26 PM

    데었을때는 감자를 갈아서 붙이셔야 해요.
    감자가 열을 빨아드리면서 보라색으로 변하죠.
    전 그방법 쓰는데 아직 흉터 같은건 없읍니다.

  • 4. sca
    '03.12.11 3:29 PM

    참 감자는 가라 앉을때 까지 몇번 갈아 붙이셔야 좋아요.

  • 5. 기쁨이네
    '03.12.11 5:32 PM

    이도님! 한국가셨군요. 저흰 지난 주에 뮌헨에 내려갔었어요.
    민주랑 푹 쉬다가 오세요.
    맛난 것도 많이많이 드시구요.
    부모님께서 젤 기뻐하셨겠어요 민주보구... ...
    올 때 너무 많이 울지마세요...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랍니다 - 울릉도 여행기 23 구름빵 2025.07.30 4,661 2
41058 7월 여름 16 메이그린 2025.07.30 2,417 2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17 챌시 2025.07.28 6,042 3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8,401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소년공원 2025.07.26 5,236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844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8,168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369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1 솔이엄마 2025.07.10 15,010 5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1,006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9,968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324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557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797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29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354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962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647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67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030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63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690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284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6,019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53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82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78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646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