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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썬데이 브런치 - 에그 베네딕트 (수란으로 만든 )

| 조회수 : 3,655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3-12-08 06:37:51
오늘 해먹었냐구요?  아니요..  예전에 사진찍어 둔거구요..

여기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눈이 계속해서 내립니다.
폭설이라고 해야 하나요?  음산하게 계속 내리는군요.
30 센티는 훨씬 넘게 왔을텐데.. 거기에.. 도로정리를 하는 탓에..
좁은 통로를 만들어 놓은 곳을 제외하곤 허리에서 가슴높이까지 눈이 쌓여 있어요.

흠...  이 날씨에..  거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있고 눈보라가 치는 날씨에..
친구와 사이코 짓을 했습니다.
연어를 먹고자..  연어의 정신을 따라 눈발을 거슬리고 다리를 건너...
브런치를 먹으러 간거죠.  눈속에 발이 푹푹 빠지며..  정말.. 연어의 본능보다
무서운 인간(?  저희 인간 맞죠?  ^^) 의 본능이였습니다.

거기서 에그 베네딕트를 먹으면서..  제가 만든 에그 베네딕트와 비교하게 되었어요.
흠.. 저는..  히히.. 제가 만든것이 훨씬 좋아요.  ^^;;  (헉.. 웬 자화자찬..^^;;)

홀랜다이즈 소스는 좀 짜구 느끼하니까.. 제식대로 그냥 치즈슬라이스 하나 올리면 훨씬
깔끔하구요..  전 원래 햄이나 베이컨을 안먹기 때문에.. 캐네디안 베이컨도 결국은 빼구
먹었습니다.  오늘 서빙받은 음식을 사진 찍었더라면.. 좋은 비교가 되었을텐데..
먹구 나니까.. 생각이 나더군요..
아직도 전 먹는 본능이 더 강한가 봅니다.   ^^;;

부페였는데..  몇번의 부드럽지만 완곡한 눈칫발을 무시하구.. 먹을거 다 먹구..
써빙보는 사람도 먼저 퇴근하고.. 거의 마지막으로 나왔어요.  
사람두 거의 없었는데.. 눈치주긴..쩝~

참..  에그 베네딕트란 (eggs benedict) 전 첨엔..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먹던 메뉴인가보다 했는데..
찾아보니.. 아니라고 하네요.
월가에서 베네딕트라는 사람이 주문한 메뉴라는 설이 있구요..  어느 레스토랑에서 주인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라고 해서 만들어진 설이 있네요.  어느것이 진짜인지는 아직 밝혀진바 없네요.

안의 계란은 수란(poached egg)이에요.  원 레시피는

1. 잉글리쉬 머핀
2. 수란
3. 캐네디안 베이컨(삼겹살 부분이 아닌 순살부분으로 만든 베이컨 - 햄으로 대체 가능)
4. 홀랜다이즈 소스(계란 노른자를 풀고 따뜻한 버터를 섞어 레몬즙으로 마무리)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젠가는
    '03.12.8 9:35 AM

    미국 동부에 폭풍 주의보라더니 그쪽이신가요? 제가 미국에서 제일 좋아했던 것은 브런치 부페...큭큭큭 제가 바삭 달콤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서양 사람들은 아침에도 이런 게 잘 넘어 가는지 암튼 저는 아점은 되야 먹을 수 있긴 한데...소세지(우리가 말하는 소세지 말고 고기 패티처럼 생긴 거. 아시죠?) 프렌츠 토스트 스틱(스틱이 더 맛있어요. 저는) 팬케잌, 잉글리쉬 머핀...소스들 과일 흑흑 먹고 싶어요. 어떤 부페는 스프도 겸비하고 있죠? 크램챠우더 숩. 죽임이죠.

  • 2. moon
    '03.12.8 9:08 PM

    저도 홀랜다이즈소스하고는 친해지지가 않더군요.
    솜사탕님계신곳은 눈이 많이 오는군요..
    여긴 눈의 "ㄴ"자도 보기 힘들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눈오는 날 거리를 헤메이는 행동은 위험함)
    멋진 레시피 기다리고 있을께요..

  • 3. 솜사탕
    '03.12.9 12:40 AM

    ㅋㅋㅋ 저도 이젠.. 아침에 그런거 잘 넘어가요.. 원래.. 아침에 국+밥 아니면 목에 넘기질 못하는 체질이였는데.. 이젠 아무것도 가리지 않아요. 고기도 먹구.. 라면두 먹구.. ^^
    베이컨과 햄, 소세지..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가리지도 않았었거든요.

    여기와서.. 주위 친구들 영향을 많이 받아.. 이젠 거의 먹질 않게 되네요.
    언젠가는 님.. 언젠가는.. ^^ 다시 오세요. 이런것이 본능인지.. 맛의 그리움이 제일 와닿는것 같아요.

    문님.. 감사합니다. 조심할께요. ^^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한동안 우울했던것이..
    그렇게 눈발속에 걷구.. 뛰구.. 마치 산을 타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어젠 커다란 삽을 들고 운동도 꽤나 했지요. 차를 파내느라구.. ^^;;

    문님도 아시다시피..(느낌에.. 문님도 타향살이 하셨을것 같아요.)
    외국에 나와 살게 되는 상황이면.. 그다지 멋진 레시피도.. 아니, 그다지 레시피에 얽매이게 되지도 않는것 같아요. 한끼 해결하면 스스로 대견하고 만족스럽구.. 그런거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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