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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황태 양념구이.

| 조회수 : 3,261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3-12-04 00:27:35
꼭 황태라기 보다는 북어면 다 됩니당.

< 북어구이 >

재료 : 북어 4마리(제사용 큼직한 북어포 기준)
       양념(청주 2T, 물엿 2~3T, 설탕 2~3T, 고추장 1~2T, 다진 마늘 2T, 양파즙 1컵, 참기름 3T, 식용유 3T, 간장 6T, 후춧가루 약간, 통깨 마음대로)

1. 북어를 물에 불린다.
  가끔 잘 다듬어져 껍질이 제거된 것도 있지만, 보통 제사용에는 껍질이 있다.
  북어를 물이 잘박하게 불리면서 양념준비를 하면 시간이 적당하다.

2. 양념재료를 모두 섞는다.
  양파즙은 정말 즙을 내지 않고 양파를 갈면 된다.
  물엿, 설탕, 고추장의 양이 유동적인 것은 약간 단 것이 좋으면 더 넣고,
  건강상의 문제로 설탕을 피해야 할 경우엔 물엿을 좀더 많이 넣고....
  약간 매콤한 맛이 돌길 바라면 고추장을 더 넣고,  어린  아이들도 같이 먹으면 한큰술만 넣고...

3. 북어가 적당히 불어 살이 좀 연해졌으면, 가장자리를 잘 살필 것.
  살과 껍질이 살짝 들떠있는 부분이 있다.
  그 틈새를 시작으로 북어살이 갈갈이 찢어지지않게 잘 잡고 껍질을 잡아당겨 벗긴다.
  만져봐서 가시가 많이 있으면 굵은 가시들은 모조리 뽑아내야한다.
  재워서 구우면, 넘 연해서 그냥 먹다가 찔리니까...

4. 적당한 크기로 토막낸다(가위로 자르면 편리).

5. 2의 양념에, 토막낸 북어를 앞뒤로 담갔다가, 즉 양념을 묻혀 다른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 2시간이상 재운다.
   하룻밤을 재우면 더 좋다.

6.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진다.
  처음엔 센불로, 안쪽 살부분부터 굽는다.잠시 후 중불로 줄여 속까지 익게 놔둔다
  뒤집어서 중불이나 약한 불로 계속 구워, 완전히 익었을 때 먹는다.
  어느 정도까지 익히냐 하면, 약간 탄 듯한, 맛있는 냄새가 나고, 색도 약간 타기 시작한 듯할 때까지 익혀야 맛있다.

특징 : 이렇게 하면, 아주 부드럽다.
      또 뒤적이지않고 위에서부터 먹으면서, 냉장고에 5일정도는 충분히 두고 먹는다.
      할 때 많이해서, 3,4일치씩 그릇에 담아 냉동실에 둬도 좋다.

참고 : 서울인지 경기도인지는 확실치않지만 [어쨌거나 둘중 하나임]
      제대로 어른대접하는 상차림엔 항상 북어구이가 있어야 했다 한다.
      실제로, 이렇게 한 북어구이는 손님상 특히 어른들의 상차림에 환영받는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럽스토리
    '03.12.4 2:17 AM

    정말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낼 만나게 해서 어머님대접해 드리겠습니다,고맙습니다

  • 2. 훈이민이
    '03.12.4 6:54 AM

    제가 안해본 음식중 하나가 북어 구인데요
    울 남편 "엄마한테 좀 해달라고 해" 하는 거기도 해요.
    한번 해봐야겠어요. 빈수레님 레시피로요.......

  • 3. 김혜경
    '03.12.4 8:36 AM

    빈수레님...이렇게 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4. 김선영
    '03.12.4 9:00 AM

    북어구이 정말 맛있죠.
    저희 친정엄마가 너무 너무 맛있게 해서 저도 몇번했더니 맛나더군요.
    양파도 갈아서 넣는군요, 지난번 황태 사둔게 있는데 양파넣고 한번 해봐야겠어요.
    근데 껍질도 벗기나요?
    저희는 한번도 안벗기고 했었는데...

    그리고 처음에 쎈불에 북어를 구우면 금방 오그라 들고 금방 타더라구요.
    불조절을 잘 못하겠어요...

  • 5. 치즈
    '03.12.4 9:06 AM

    오그라드는 거는 칼집을 좀 주셔요
    가장자리에 두요.

  • 6. 김새봄
    '03.12.4 9:12 AM

    빈수레님 말씀이 맞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에선 어른들 상에 북어구이 꼭 올립니다.

    (외할머님이 깐깐하신 분이었는데 할아버님 친구분이나
    할머님 입장에서 시댁 식구들이 와서 상을 차릴때면 꼭 뺴놓지 않으시는것중 하나 였습니다.
    단! 고추장으론 양념 않하시고 간장 양념으로 빛깔 곱게 해서 올리셨습니다.
    왜냐면 어느 지방에서나 마찬가지 입니다.
    빨간색 당근이나 고추가루를 쓰는것이 뻘건것이 음식이 상스러워 보인다고
    고명으로 붉은 고추를 이용하거나 고추가루 물을 들여 음식을 하지
    고추가루를 지금처럼 많이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첨에 샌님 일밥 책에서 시어머님이 썰어서 담근 김치는 상스럽다고
    젓가락 안대신다는 얘기 읽고 혼자 막웃었었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님이랑 똑같으셔서요. 그렇지만 나중에 할머니 힘들어 지시니
    그렇게 담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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