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세상에서 젤 귀찮아하던 자취9년차 생활이 82쿡 땜에 완존히 바뀌어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남친이 놀아달라고 애원해도 뿌리치고 집에 돌아와서 요리 삼매경에 빠진답니다.
다요트 중이라 제가 먹지는 못하구요.
애꿎은 남동생만 마루타가 되고 있지용........^^
그래도 워낙에 못얻어먹던 놈이라 그런지 매일 밤마다
'누나가 맛난 거 했어~~~~~~ㅇ'
그러면 히죽히죽 즐거워합니다.
맛나게 먹어주는 걸 바라보는 것이 요리의 기쁨인가봐요...
한 두달째(이제 정확히 두달 반됐네요) 다이어트 중인데요.
10키로 정도 빼니까 먹는 건 별로 안 즐겁고 남 먹는거 보는게 젤 즐겁네요
예전엔 맛있는 거 누가 뺏어먹을까봐 난리였는데..........암튼
오늘은 팥양갱을 만들었어요.
팥앙금 만들 능력은 도저히 안되는 지라
빙수팥 깡통 뜯어서 체에다 알갱이 다 으깨서 내리고,
한천을 불려서 팔팔 끓인담에 설탕 좀 넣고 또 좀 끓이다가
팥넣고 좀 휘휘 저어주다가
틀에 붓고 밤깡통 따서 밤좀 넣어주고 굳혔더니
양갱처럼 되네요..^^
빙수팥이 원래 좀 달잖아요.
만들고 쬐끔 맛을 봤더니 설탕을 넣지 말 걸 그랬나보다 싶네요..
암튼!
제 인생에 이런 요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단 거 아닙니까...
해놓고 보니 요리같지도 않은 요리지만,
모두 82쿡 은공이옵니다.........
담에 시골집에 가면,
단팥빵을 젤로 좋아하는 설탕귀신 우리 할머니에게 꼭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히히...팥양갱 만들었어요..^^
현사랑 |
조회수 : 6,908 |
추천수 : 379
작성일 : 2003-08-11 23:57: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꽃게
'03.8.12 12:30 AM저도 다이어트 돌입하면 식구들 무지하게 해먹입니다.ㅋㅋㅋ
울 식구들도 다 다이어트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대리만족 하는 거죠.뭐.2. 마마
'03.8.12 12:33 AM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팥빙수용 팥으로 채에 내리신다고 힘들죠?
제과제빵 재료 파는 곳에 가면 팥앙금 팔거든요
그걸로 한번 해보세요.곱게 될겁니다.
그리고 어찌 10 키로 빼셨죠?
마음이 물러선지 도저히 다이어트가 안되서 죽을 맛이네요.3. 파인애플
'03.8.12 9:26 AM어떻게 십킬로나 빼셨을까?
앙금보단 거기에 눈이 번쩍 @@
그 의지가 부러워요 ^^4. 레이첼
'03.8.12 9:30 AM저두 10kg 어떻게 빼신 건지가 더 궁금.. ^^;;
5. 단순한열정
'03.8.12 2:56 PM그러게 비결좀 공개해보세요~
6. 현사랑
'03.8.15 11:48 AM밥과 풀을 제외한 모든 음식을 멀리하고 저녁 안먹고 하루에 세시간씩 운동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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