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저녁이었지요. 제가 남편에게 '나 요즘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요리와 살림법들을 많이 배워요.'하고 무지 무지 자랑했지요. 82cook자랑도 하구요.
그러니까 남편이 '그럼 한번 솜씨를 보여줘야지 믿지' 하더군요 . 그래서 제가 요즘 뜨는(?) 김치말이밥을 해준다고 큰소리 뻥뻥 했지요. 그리곤, 김치말이밥의 역사(?) 많이먹는 지방에 관한 설명도 했지요.
그리고는 부엌에서 뚝딱 해갖고 나오는데. 남편이 벌써 다했어? 하더군요.
'응. 먹어봐용' 하며 없는 애교까지 부리며 예쁘게 차렸는데 ... 남편이 이거뭐야? 이거 육수에 밥말고 김치넣은것 아냐? 하대요. 사실 맞잖아요. 그래서 응. 했더니 ..
되게 실망한 표정으로 나는 무지무지 근사한 요리를 기대했는데.. 하고 말하니까 갑자기 화가 막 나더라구요.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딴집 남편들은 맛있다고 난리든데.. 자기는 맛없어?"
내가 정색을 하고 물으니까 당황한 남편은 " 아니.. 그게 아니고. 이렇게 쉬우면 내가 해줄께 "하고 말하구요.
덕분에 김치 말이밥은 제가 아닌 남편이 하는 요리가 되었어요. 손님올때 짠 하고 나놓으면 무지 좋겠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 말이밥에 관한 단상..흑흑
김인선 |
조회수 : 2,561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3-07-23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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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natukasi
'03.7.23 3:40 PM김인선님 진짜 너무하네요...
제목엔 흑흑...이래서...위로하려 그랬더니....결론은 남편자랑 이었구랴?
ㅎㅎ 지송~
저는 안굴리겠지만 82회원들 가만 안있을텐데....돌 조심하세요...^^2. 쮼
'03.7.23 3:46 PM후후...남편이 요리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잘하시구....척 보구 다 알아버리시니..^^
저같은 경우는 어제저녁으로 김치말이국수를 해줬는데,
이거머야?? Good! Good!을 연발하며 후루룩~ 먹더라구요..
이럴땐 요리못하는, 가끔 설겆이만 도와주는 남편이 더 좋다구 해야하나요?? @@
다먹구 그릇 싱크대에 옮겨주다 육수봉투 발견할까바 서둘러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하하
매일 들어와서 훔쳐보기만 하다 첨으로 몇자 적어봅니다..^^3. 김새봄
'03.7.24 1:09 AM저도 오늘 저녁 메뉴가 김치말이밥이었어요.
준비를하면서 육수 (해인식품에 주문 못하고 그냥 풀무원껄로)를 먹어보니
어째 전 괜찮지만 남편 입맛에는 쫌 섭섭할듯하여 열무김치국물을 조금 섞었어요.
그래도 싱거울까봐 따로 옆에 김치국물만 놔뒀더니 역시..
남편은 김치국물을 좀더 부어 먹어라구요.
김치 국물과 육수와 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것도 좋던데요.
다음번엔 그렇게 한번 해 보세요.
참! 노파심에 잔소리..김치국물을 넣을땐 체에 받쳐서 양념은 빼고
국물만 깔끔하게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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