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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포카치아 굽기

| 조회수 : 2,760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3-07-20 01:07:14
도저히 논리로 설명안될 일들이 있잖아요.
모처럼의 휴일, 제가 포카치아를 구운 일이 그러했습니다.
꿈속에서 빵을 본것도 아닌데 왜 아침 눈뜨면서부터 포카치아가
굽고 싶은지(먹고 싶은게 아님!).....
하루종일 `쉬자' `쉬자'하면서도 무슨 강박관념마냥 포카치아가
머리속을 따라다녔지요. 결국 저녁 준비할 시간 이걸 구웠답니다.
수연님 레시피루요.
설탕이 안들어 가는것 수긍하겠는데, 올리브유가 1큰술밖에 안들어가는건
올리브유 종주국인 이탈리아 빵의 자존심 문제인것 같아,
순전히 제 멋대로 3큰술쯤 넣었더니 겁이 날만큼 질어지데요.
밀가루 좀더 붓고. 그 당근과 양파다진게 백미더군요. 그걸 넣는 순간
빵집에서 파는 양파 포카치아 냄새가 확 퍼지면서 가슴을 설레게 하데요.
부풀어오른 빵은 기분을 푸근하게 한다지만, 포카치아는 너무
부풀어오르면 안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제가 한건 정말 씩씩하게
부풀어올라 무슨 케이크같이 됐어요. 그리고 빵껍질이 단단하고 바삭바삭해지구요.
아마도 올리브유를 안바른데서 그런 모양.
빵속이 튼실한듯 찰진듯 묵직하면서 거죽이 윤기나고 매끈한게 세련된 포카치아인데.....  
제가 외형에서 조금 실패했어요. 하지만 맛은 정말 좋더군요. 친정집에 싸가지고 마실갔잖아요.
헤헤 수연님 고마워요. 브라우니 굽기보다 훨씬 쉽네요. 자주 해먹을듯.
달걀과 우유와 버터가 안들어간 빵이라고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20 11:43 PM

    글로리아님, 너무 몸을 혹사하시면 안되요...대충대충 살지...걱정이 되네요...

  • 2. 글로리아
    '03.7.21 8:41 AM

    혜경님 감사합니다.
    몸이 힘들어도 하고 싶었던 일 실컷 하고, 이렇게 먹고싶은거
    만들어먹고 하니까 즐거워요.
    잠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최소 6시간.
    그렇지 않아도 제 손 안거치고 집안살림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중에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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