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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화상(?) 입어가며 만든 튀김삼총사~

| 조회수 : 3,258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3-07-15 19:37:17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어용~
저는 북경에 사는 학생주부입니다.
서울에서라면 이런 튀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도 쉽게 사먹을수 있지만,
이곳 북경에서는 이렇게 직접 해먹을수 밖에요.

저번에 한국이웃이 싸준 잡채.. 잡채를 별로 안좋아해서 냉동실에 얼려놨었거든요.
그거 김에 말아 김말이 만들고..
한국에서 가져온 덜마른 오징어 변질되기 일보직전이길래 구제하고..
오늘 학교갔다 오는길에 채소가게에 단호박이 있길래 냉큼 사왔죠.
제 입맛에는 단호박 튀김이 가장 맛있더라구요.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근데 이 한여름에 웬 튀김이냐구요?
제가 며칠전 신랑이랑 대판 싸우고.. 혼자 집에서 오징어 튀김을 해먹은 적이 있었어요.
(원래 스트레스 받으면 혼자 요리해서 혼자 먹는 스탈이라..)
요기 82쿡에서 레시피 보구요. 근데 우리 신랑.. 그날 집에와서 제가 먹다남은 튀김을
부엌에서 몰래 짚어 먹었더래요. 그리구선 어제 그러더라구요. '오징어튀김 혼자 먹으면 맛있냐?'
사실 여태껏 신랑한테 튀김 해준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ㅜ.ㅜ)..

그래서 오늘 맘먹고.. 좁은 부엌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튀겼습니다.
근데 물에 불린 오징어 전분 한번 무쳤다가 튀김옷 입혀야 하는데, 그냥 튀김옷 입혀 튀기니
물기때문에 기름 튀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마치 활화산의 용암 같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맘으로 무식하게 온몸에 화상(?) 입어가며 튀겼습니다.

물론 신랑 맛있게 먹였지만, 저는 기름 냄새때문에 머리가 띵하더군요.
여러부운~ 여름에는 튀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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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냠냠주부
    '03.7.15 9:14 PM

    매트도 시원하고..튀김도 맛있어 보이네요..
    전 저 단호박이 새운줄 알고..와 되게 두껍다, 했어요. ㅋㅋ

  • 2. 러브체인
    '03.7.15 9:25 PM

    저는 야끼 만두인줄 알았답니다..ㅋㅋ 단호박이..ㅡ.ㅡ
    으앙..울집 튀김당번은 울 허니인데 (결혼하고 제가 튀김해본적이 딱 한번..^^ 6년찬데)
    지금 출장중이라 먹고 싶어도 못먹어여........먹고푸다아~

  • 3. 도라
    '03.7.15 9:47 PM

    저도 튀김을 좋아해서 가끔 해먹는데, 가래떡 튀기다가 이 세상 하직할 뻔 했읍니다.
    떡국떡 튀긴 것이 참 고소하고 맛있길래, 튀겼더니, 아뿔사 떡이 짝 갈라지면서 기름이 사방팔방방으로 튀면서 손과 턱에 2도 화상 정도를 입었습니다. 어찌나 화끈거리고 아프던지.
    물집이 생기고, 한나절 많이 아팠는데, 친정엄마가 중국갔다 사오신 만병 통치약 열심히 바르고 지금은 흉터 하나도 없어요. 이 화상약은 관광객들 모아놓고 마루타 실험하는 바로 그 약인데, 빨갛게 지진 인두로 팔을 지지고 바로 발라준다죠.
    그렇게 아팠음에도 여전히 튀김 자주 해먹어요. 남들은 귀찮고 기름이 건강에 안 좋다고 피한다는데, 이 타고난 먹성은 어쩔수가 없네요.
    튀김 이야기 나온김에 내일은 쥐포나 좀 튀겨 먹어야 겠어요.

  • 4. 딸기
    '03.7.15 11:11 PM

    얘기 나온거 보고 바로 마른오징어 물에 담가 냉장실에 넣어둿어요..
    한나절 냉장실에서 불리라고 혜경님께서 그러셧죠?
    튀김옷은..불린오징어 물기 키친타올로 닦고 녹말가루 한번 무치고..밀가루 반죽에 튀기면 되겟죠?
    근데 계란은 넣는게 낫나요..아닌가요?
    접때 호박전에 계랑을 밀가루에 풀어 부쳤더니 비린내 나던데..
    튀김 맛잇게 하는 법 같이 좀 적어주세욤..

  • 5. 라이너스
    '03.7.16 1:27 AM

    도라님 놀라셨겠어요. 저도 집에선 떡 튀기기다가 천장으로 떡 날라가서 붙고 사방에 기름 튀고 다쳤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절대 떡은 집에서 튀기면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딸기님.. 전 계란 넣으면 튀김이 딱딱해지던데..
    전 그냥 녹말가루 묻혀서 튀김 가루에 담가서 튀겨요. 바삭바삭의 요점은 아주 차가운 냉동물에, 튀김옷을 풀때 살살 가루가 안 보일정도로만 풀어주는 것 같아요. 젓가락으로 많이 휘저으면 끈기가 생겨서 바삭바삭이 안 되요. 녹말가루도 옥수수 전분이 튀김용이고, 감자 전분은 소스 걸쭉하게 만드는 용이구요. 그럼 맛있게 해드세요.

  • 6. 기쁨이네
    '03.7.16 3:18 PM

    딸기님!
    마른 오징어를 불릴 때는 소금물에 담가두면 곧 말랑말랑 해집니다.
    혹 아시나?!

  • 7. 10월예비맘
    '03.7.16 4:12 PM

    냉동실에 있는 마른 오징어 불려서 튀겨먹으면 맛있겠네요. 으헝~ 요즘 일밥에 들어와서 맛난거 건져가는게 낙인데 누구 탓할 수도 없구...

  • 8. 딸기
    '03.7.16 4:53 PM

    오늘 오징어 튀겨서 점심 저녁을 오징어튀김으로 대우고 잇는데요..
    아무래도 실패한듯..
    전 오동통하게 튀길려고 햇는데 오징어에 튀김옷이 굵게 안발라지고 얇게 뚝뚝..
    아무래도 반죽이 너무 묽엇나 싶기도 해요..
    튀김가루가 업어서 걍 밀가루에 빵가루 섞고 소금 좀 넣어서 찬물에 젓가락으로 휘휘 돌려섞고 얼음 네개 정도 띄워놓고 튀기기 시작햇는데요..
    나중에 가선 너무 묽어졌던듯..
    그래도 워낙 튀김을 좋아하는지라..두번 튀켜 빠드득한 튀김 김치랑 밥으루 때웟네요..
    아미가 호텔 일식집 나라의 부페에서 튀겨주는 새우튀김 생각이 절로 나드라구요..그분 튀김은 정말 예술인데...더 좋은방법 업을까요?

  • 9. orange
    '03.7.16 10:28 PM

    나라 새우튀김 맛있는데 저는 껍질 벗겨서 해주면 좋겠더라구요.....
    껍질째 먹는 건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리.... 그거 발라내려니....

    새우튀김 먹으려면 줄을 오래 서야 해서... -_-;;

    떡 튀길 때는 온도를 높여서 얼른 익혀 냅니다.
    오래 두면 떡이 폭탄이 되지요....
    튀겨서 이금기 탕수육 소스에 고추장 조금 섞어서 발라주면
    애들이 무지 좋아하더군요....
    저는 탕수육소스가 탕수육엔 별로였지만 떡꼬치할 때는 좋더군요...

  • 10. 나너하나
    '04.9.17 1:39 PM

    떡튀길땐 쌀 100% 쓰면 119에 실려갑니다..
    밀가루떡으로 하시면 됩니다.
    보통 길거리에서 파는 떡꼬치는 다 밀가루떡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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