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밀가루는 내 친구
이제부터라도 착한 딸 되야죠... 뭐...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밀가루하고 친굽니다. 언제부터 그랬냐면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죠. 그 때부터 겨울방학 만두빚기 전통이 시작되었는데...
이 전통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겨울 내내 먹을 김치만두를 겨울방학 하루 날잡아서 만드는 거죠.
이 전통하고 밀가루하고 무슨 상관이냐구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만두피는 밀가루잖아요.
저희 집 만두피가 시중보다 훨씬 얇고 야들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답니다.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
는 만두 만들기.. 그 여러 과정 중 만두피 반죽하고 만두피 밀기가 바로 제 담당이었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 만두피 밀기 경연대회 같은 거 나가면 일등먹을 자신 있습니다. 도대체 몇년인
지... 제 전용 밀대도 있고... 만두 만들 때 쓰는 큰 상(여기서 만두피 밀고 찍고 빚기가 모두 이뤄지죠.),
거기다가 만두피를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주.전.자.뚜.껑.도 있고...
그 때부터 시작된 밀가루와의 인연은 날이 갈수록 더더욱 깊어져만 갔죠. 중학교 들어와서는 수제비 반죽
도 제가 하게 되었구요.. 그것 말고도 호박전, 생선포전 같은 거 부칠때 밀가루 묻히는 것도 하게 됬구요.
가아끔 웃는 도넛도 만들어 보구요...
제가 요리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밀가루가 아닐까요?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찾아보
기 시작했으니까요...
오늘도 뭘 말하려고 한건지..... 영 뒤죽박죽이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전 밀가루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거랍니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요리물음표] 친구들과 놀러갈 때 만.. 3 2005-09-25
- [키친토크] 시험 뒷풀이 (닭꼬치+.. 4 2005-10-09
- [키친토크] 엄마 생신상 - 굴소스.. 8 2003-11-19
- [키친토크] 베이컨 깻잎 덮밥..... 8 2003-11-16
1. 꽃게
'03.6.8 8:16 PM엄마랑 장보러 다니던 딸 맞죠???
아주 예쁜 딸이네요.
나도 중학교 다닐때 도우넛 해먹을 때 주전자 뚜껑으로 꽝 눌러서 만들었었는데...2. 이종진
'03.6.9 12:19 PM밀가루 음식 많이 먹으면 안좋다고 해서 안먹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게 되야 말이죠..
우리 엄만 맨날 빵좀 그만 먹고 야채좀 먹으라고 해요. 빵은 밀가루 보다는 설탕이 더 문제겠죠?
저도 어릴때 엄마랑 만두 만들던 생각이 나네요. 밀가루 반죽해서 손으로 돌리는 기계에 여러번 넣어서 반죽을 더 찰지게 만들고 제일 나중에 앏게 뽑아 주전자 뚜껑으로 찍어서 만두피 만들고 만두 빚고.. 잘 먹고.. ^^
지금 하라고 하면 아마 안할거에요.. ^^;3. 젊은할매
'03.6.9 1:25 PM어쩜! 나랑 같은 생활을 오래 도록 하고 계시구만요. 밀가루. 밀가리.......
겨울만 되면 아침으로 만두국 먹고 설겆이 하고 둘러 앉아 만두 빚고 점심 먹고 빚어놓았다가 저녁에 또 끓이고 또 오봉(?) 마다 빚은 만두 담아서 장독대에 밤새 얼려서 또 먹고를 한 보름은 해야 정월을 보내고 진지하게 한해를 시작 할수 있었던 그 옛날이 오늘 아린 가슴으로 기억 됩니다.
그때 함께 만두 빚던 부모님과 웃 형제는 멀리 다시 못 오신다고 대신 잘 살다가 와서 만나시자 쎴는데 다시 오셔서 애들아 만두 빚자..... 하시면 얼마나 좋을 까요. 그때 많이 많이 빚으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남겨 놓을걸걸. 요즘은 바쁜 시절인지라 겨울에 김치 만두 만든다면 후딱먹고는 휭 가버려서 더 안빚게 되는데 요번 주말엔 조카손주들도 보고싶은데 핑계낌에 애들아! 만두 빚을란다 조카님(놈)들께 연락 좀 드려 볼랍니다. 이후로도 오랜 시간 밀가리와 만두와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 쭈....욱 보내세요. 나처럼 후회말고......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 41129 |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 행복나눔미소 | 2025.11.05 | 4,128 | 6 |
| 41128 |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 챌시 | 2025.11.02 | 7,158 | 5 |
| 41127 |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 김명진 | 2025.10.29 | 5,156 | 3 |
| 41126 |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 강아지똥 | 2025.10.27 | 5,618 | 4 |
| 41125 |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 juju | 2025.10.26 | 4,618 | 5 |
| 41124 |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 르플로스 | 2025.10.26 | 4,353 | 4 |
| 41123 | 저도 소심하게 16 | 살구버찌 | 2025.10.24 | 6,195 | 7 |
| 41122 | 지난 추석. 7 | 진현 | 2025.10.22 | 5,487 | 7 |
| 41121 | 우엉요리 14 | 박다윤 | 2025.10.16 | 8,126 | 7 |
| 41120 |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 anabim | 2025.10.12 | 11,804 | 6 |
| 41119 |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 은하수 | 2025.10.12 | 5,639 | 11 |
| 41118 |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 행복나눔미소 | 2025.10.10 | 6,713 | 8 |
| 41117 | 밤 밥 3 | 나이팅게일 | 2025.10.08 | 6,089 | 3 |
| 41116 |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 andyqueen | 2025.10.05 | 5,412 | 2 |
| 41115 |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 챌시 | 2025.10.05 | 3,823 | 5 |
| 41114 |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 해리 | 2025.10.05 | 5,279 | 5 |
| 41113 |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 은하수 | 2025.10.05 | 3,241 | 3 |
| 41112 |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 진현 | 2025.10.05 | 3,161 | 5 |
| 41111 |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 웃음보 | 2025.10.04 | 3,619 | 5 |
| 41110 |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 솔이엄마 | 2025.09.29 | 8,329 | 5 |
| 41109 |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 화무 | 2025.09.29 | 5,161 | 3 |
| 41108 | 강원도여행 8 | 영도댁 | 2025.09.25 | 7,415 | 5 |
| 41107 |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 은하수 | 2025.09.25 | 5,248 | 9 |
| 41106 | 마지막.. 16 | 수선화 | 2025.09.25 | 5,163 | 5 |
| 41105 |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 ryumin | 2025.09.23 | 6,237 | 5 |
| 41104 | 닭 요리 몇가지 17 | 수선화 | 2025.09.23 | 4,573 | 7 |
| 41103 |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 anabim | 2025.09.22 | 6,815 | 7 |
| 41102 | 꽃게철 14 | 수선화 | 2025.09.22 | 4,639 | 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