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표 오리지날 주먹밥

| 조회수 : 4,206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3-06-02 17:32:44
오늘은 초등학교 4학년짜리 제 동생이 경복궁으로 놀러 가는 날이었다죠...
며칠 전부터 김밥 싸달라, 여름이라 안된다, 차라리 사가라 하고 엄마랑 동생간 치열한 접전이 있던 터라
아침이 몹시 기다려지더군요.. 식구들이 초밥을 무지 싫어하는 터라..
왜 집안에 한 사람이 소풍가면 으레 김밥 같은 걸루 아침 때우곤 하잖아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엌으로 향했죠..
그랬더니 엄마가 소리없이 강하게 먹고 남은 반토막짜리 스팸과 당근, 양파, 어묵 다지시고...
시금치도 잘 다지시고.. 해서 볶음밥을 만드시더군요..
그걸로 끝이 아니라 뜨끈뜨끈한 볶음밥을 주먹으로 꾹꾹.. 한입크기로 주먹밥을 만들어서 동생한테 싸주구.. 아침으로 먹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갔다 온 지금.. 엄마께서
"아침에 먹던 주먹밥 몇 개 있는데 줄까?"
하시면서 슬며시 통을 내미시는 데.. 아침에 몇 개 못 먹고 시간에 쫓겨 학교로 갔던 터라 냉큼 받아들었죠. 그런데.. 허거걱...
거짓말 이만큼도 안 보태고 정말 제 주먹만한 주먹밥이 턱 하니 들어있는겁니다..
으흣.. 그래서 지금까지도 절반밖에 못 먹었답니다.. 그래도 맛은 좋으니까..
오늘 동생 덕 단단히 본거죠??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이엄마
    '03.6.3 11:34 AM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게 그럼 엉스지킴이님은 연세가 어케 되시는거에여? 초딩 동생 두셧으면 굉장히 어리실것 같다는 환상이 듭니다 ^^;;;; 그런데 이런 요리사이트도 아시고 잘하시는겝니다. 저처럼 다 늙어서 결혼하구 애낳구 음식배울라구 시작해보십시요. 신랑에게 쿠사리 친정엄마에게 민폐 아들에게는 못할짓이랍니다.

  • 2. 영스 지킴이
    '03.6.3 6:01 PM

    핫... 저 중학생 밖에 안 됬습니다..
    그러니까 편하게 말 놓으셔도 될 듯.....
    겨우 중2밖에 안됬거든요...

  • 3. 현승맘
    '03.6.4 11:42 AM

    나이 듣고 뒤로 꽈당!!!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드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92 뭐 먹고 살았을까.. 1 juju 2024.05.25 1,006 0
40991 아름다운 5월이 다가네요~~ 12 챌시 2024.05.24 3,342 3
40990 2024년 봄 소식 2 22 주니엄마 2024.05.23 3,643 4
40989 짧은 소식 25 고고 2024.05.21 5,789 6
40988 모임 장소, 여기에요! 4 발상의 전환 2024.05.18 6,552 4
40987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애 22 소년공원 2024.05.16 8,433 7
40986 Jasmine 5주기 추모 모임 공지-5.18 일산호수공원 14 발상의 전환 2024.05.15 5,219 3
40985 171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4월 쭈꾸미삼겹살볶음과 .. 8 행복나눔미소 2024.05.11 7,178 5
40984 초록의 계절입니다 20 메이그린 2024.05.10 6,771 4
40983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87 발상의 전환 2024.05.04 17,057 21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5 달짝 2024.04.29 10,110 3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7 챌시 2024.04.26 11,732 5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2 솔이엄마 2024.04.15 20,298 6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2,298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6 행복나눔미소 2024.04.11 5,672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7,520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10,261 4
40975 특별한 외출 20 Alison 2024.04.07 8,490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7,318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10,341 4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8 메이그린 2024.04.03 6,956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10,082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627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10,186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3,042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773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747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5,531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