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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매실과의 한판 씨름

| 조회수 : 2,495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3-05-31 10:55:56
매년 매실철에 10kg씩 동서벌꿀에 버무려서 2년지나면 먹었지요
그런데 어떤 약사께서 꿀은 살아있는거니까
그렇게 사용하면 죽어버리므로 아무소용이 없다고 하여
그뒤는 설탕에 재고 있어요
금년에는 82cook표로 쨈과 절임을 했습니다
아파트 앞 단골 노점상에서 순천매실 10kg 27000원주고 사다가
하룻밤 정수물에 담구었지요
다음날 저녁먹고 늦동이 데리고 양재천 1시간30분 걷고
10시부터 두꺼운 깔개위에 도마올리고
새벽에 운동갔다 막들어온 남편 불러 앉히고
절구봉으로 부셔주면 저는 씨골라내고 절반정도 작업중인데
초인종이 점잖게 울려 문열어보니 경비아저씨가 뭐하십니까
남편은 소파쪽으로 몸을 기울려 숨고
난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나머지 커다란 바구니로 덮어 한쪽으로 밀어놓고
작업이 끝난 매실을 푹삶아 놓고
다음날 월요일 점심시간 약속이 있다고
혼자 빠져 집으로 직행 10분거리니까
씨 못뺀 나머지 절구봉으로 마구 두드려 놓고
다시 사무실로
퇴근후 씨 골라내고 황설탕에 절여 유리병에 담고
쨈용은 두꺼운 냄비에 약불로 10여분만에 한번씩 저으면서
아침저녁 꼭 12시간을 작업했습니다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팔딱팔딱거리면서 튀는데
그거 한방에 데울만큼 뜨거워 젓는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매실과육과 설탕 합해 8kg정도인데
락앤락4.4L에 퍼 담았는데 2/3정도 양이예요
고약처럼 검은색에 가깝지만
오며가며 찍어먹어보면 새콤하고 달콤한게
그냥 몇숫깔은 먹겠더라고요
주고싶은사람은 많은데 나눌양이 아니라
다시 10kg정도 더해야 할까봐요. 매실 끝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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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지원
    '03.5.31 11:38 AM

    ㅎㅎㅎㅎ.수고많으셨지요? 저도 10킬로담았는데요 정말 잘만들었단생각이예요.체력도 강해진다니 꾸준히 드시고 더욱더 건강해지세요. 아참. 혜경선생님 만드실때 쨈이 튀니까 장갑이라도끼고 하라고 주의주셨는데..전 장갑끼고해서 하나도 안데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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