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휴일의 얼렁뚱땅 밥먹기

| 조회수 : 4,804 | 추천수 : 124
작성일 : 2003-05-18 17:31:00
오늘은 일요일..

아침이라 할 수 없는 시간에 일어나
뭔가 챙겨 먹으려니 귀찮은 생각부터 드는데
열혈 밥주의자인 제 남편은
빵 먹자 하면 조용히 고개를 설레설레합니다..


오늘은 정말 모든 게 귀찮아서
나..계란으로 빵 해먹을건데. 하믄서 옆 눈으로 쓱 봤더니
(남편이 계란을 이용한 반찬을 좋아함)
잠시 눈을 굴리믄서 생각하는 눈치더니
자기도 그거 먹는대요. 히히히 (그게 뭔 줄 알고?)


그거란 별거 아닌 프렌치 토스트였고요..
교회에 가기도 넘 늦은 시간에 일어난 관계로 정말
후닥닥닥 적시고 뒹굴리고 지져 먹었는데
우유를 넘 적셨나봐요.. 순두부 먹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교회를 다녀 온 후 점심은..
물론 또 귀찮았죠.


그래서 제가 평소 사랑하는 ㅋㅋ 풀무원식품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주인장형님이 어딘가 쓰셨던데

풀무원 냉면이랑 그의 형제제품들..전 정말 좋아해요.
어설픈 냉면집 맛보다도 훨씬 낫구요.
고명이랑 기타 반찬류만 좀 챙기면 금방 맛있는 점심이 준비 되더군요.


남편에게는
"내가 오랜만에 모밀국수랑 유부초밥 만들어 줄게!!"하니깐
눈에서 별이 빛나며 "그래!!" 합니다.
그래서 "그럼 밥하게 밥솥 좀 닦아 줘!!"
...이렇게 은근히 설겆이 좀 시키고..풀무원표 점심을 해먹었죠.

유부초밥도 밥에 할 간이랑 깨까지 다 들어 있어 배합초에 대한 고민도 할 필요없고..
그냥 잘 머부려서 주물럭거린 다음 유부에 꾹꾹 넣어주고
이쁜 접시에 샥 둘러서 모밀과 내놓으니
그럴 듯 했어요..


저처럼 게으름 여왕이면서
밥은 먹어야겠고
그래도 어느 정도 맛있는 건 먹어야겠고 하는
맞벌이 주부는
이런 제품을 가끔 좀 사랑해 줘도 될 것 같아요. 흐흐흐


이제 저녁 한끼 남았는데..
냉장실에서 안색이 변한  시금치를 좀 구제해 줘야할 것 같고..
냉동고에서 외로이 명상 중인 굴비도 좀..먹어줘야 겠어요..


아, 이렇게해서 주말이 또 얼렁뚱땅 지나가나봐요.
매일 매일 집에서 남편-아이들-부모님 삼시 세끼 챙겨 주시는 분들..
얼마나 힘드실까..
냠냠이에겐 꿈같은 일들입니다. -_-;;


모두들 맛난 휴일 저녁 드세요.^^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5.18 5:32 PM

    하하하, 냠냠주부님 넘 재밌어요...신랑 천사네요~~!!

  • 2. Heather Kim
    '03.5.19 6:02 AM

    어쩜!.....
    냠냠주부님 , 정말 재미있어요.
    어쩜 그렇게 위트있게 글을 쓰시는지....
    신랑분은 결코 심심치 않으실듯....
    재밌게 사세요!

  • 3. 딸기짱
    '03.5.19 4:19 PM

    ㅎㅎㅎㅎㅎ
    냠냠주부님의 글을 보면서 참 많이 웃어요........^^
    그리고 생각하죠. 나같은 사람은 글 한번 올리려면 ... 상상에 맡기고,
    글 많이 올려주세요...

  • 4. 캔디
    '03.5.20 12:47 AM

    저 냠냠주부님 팬이쟎아요.!!!

  • 5. 블루스타
    '03.5.21 6:29 PM

    ^^ 교회다니시면 교회에서 밥먹고 오는 것두 점심해결 방편이져^^
    저도 풀무원평양냉면 팬이랍니다.
    재미있어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09 게으른 엄마 도시락 2 에버마인 2024.06.20 261 0
41008 여름음식 간단히 조리할 수 없을까 ?? 63 주니엄마 2024.06.18 3,990 2
41007 두번째 올립니다 21 행복한시간 2024.06.17 3,457 5
41006 저도 바나나빵 6 성룡 2024.06.16 3,879 3
41005 나가사끼 짬뽕을 만들어 봤어요 11 샤라라 2024.06.15 3,832 3
41004 넘쳐 나는 블루베리 소진을 위한 안간힘^^: 17 달짝 2024.06.13 5,929 3
41003 명왕성에서도 드디어...! 30 소년공원 2024.06.09 8,950 5
41002 밀가루없는 바나나빵 만들어보았습니다. 33 july 2024.06.08 11,036 4
41001 172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5월 목살돈까스 9 행복나눔미소 2024.06.07 2,680 3
41000 토마토 1박스 사다가 8 ··· 2024.06.06 9,927 3
40999 그래요, 6월이어요 28 고고 2024.06.04 6,809 5
40998 6월이네요~~ 콩스파라거스와 말러 28 챌시 2024.06.03 6,870 5
40997 벌써 6월시작인가요 26 메이그린 2024.06.02 6,227 4
40996 나만의 비법: 비루하다 쪼잔하다 흉보지 말아요 :-) 36 소년공원 2024.05.30 11,106 4
40995 5월이에요. 5월 14 뽀그리2 2024.05.28 7,394 3
40994 여성, 두 남성이자 군인의 엄마 35 백만순이 2024.05.28 8,490 10
40993 Happy Jasmine Day! -추모 모임 후기 45 발상의 전환 2024.05.26 8,523 17
40992 뭐 먹고 살았을까.. 22 juju 2024.05.25 6,955 4
40991 아름다운 5월이 다가네요~~ 36 챌시 2024.05.24 6,441 5
40990 2024년 봄 소식 2 42 주니엄마 2024.05.23 5,562 8
40989 짧은 소식 30 고고 2024.05.21 7,750 8
40988 모임 장소, 여기에요! 3 발상의 전환 2024.05.18 7,794 4
40987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애 28 소년공원 2024.05.16 10,069 9
40986 Jasmine 5주기 추모 모임 공지-5.18 일산호수공원 15 발상의 전환 2024.05.15 6,112 3
40985 171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4월 쭈꾸미삼겹살볶음과 .. 12 행복나눔미소 2024.05.11 7,744 6
40984 초록의 계절입니다 22 메이그린 2024.05.10 7,460 4
40983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89 발상의 전환 2024.05.04 18,097 21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5 달짝 2024.04.29 10,763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