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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냠냠주부의 맛간장 체험수기

| 조회수 : 5,151 | 추천수 : 57
작성일 : 2003-05-03 16:34:26
계량 단위도 제대로 모르는 저 냠냠주부, 일밥을 들여다 보다가
맛간장을 만들어 보기로 맘먹고
계량컵을 장만,
재료 사다 놓고 열심히 책 들여다보며 간장을 만들었죠.

처음에 뭐뭐뭐를 넣고 우르르 끓이라길레
그 우르르 라는 말에 집중하여
정말 거품이 우르르 정도가 아니라 와르륵 끓어 오를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 깊고깊은 냄비도 감당을 못하여 가스렌지 위로
용암처럼 흘러 넘쳤습니다..

1차 수습하고..맛술 넣은 다음 또 와르륵...
또 어머머 하면서 뛰어가 행주로 수습하고..

그 다음에 레몬, 사과 반쪽이라는 말에
레몬, 사과를 칼로 반쪽 딱 자른 다음 그대로 간장으로 풍덩..

다시 책을 들여다 보니 얇게 저민..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허둥지둥 건져내어 그 뜨거운걸  붙잡고 대충 얇게 썰어
다시 풍덩...
참 여러 가지 하죠. ㅋㅋ

희안한 것을 구경한다는 표정의 남편을 애써 외면하며
베란다에 내놓고 잠든 후..

오늘 아침 냄비를 열고 맛을 보니
뭐..달짝지근..새콤한데
좀 찐득한 것도 있고..구름처럼 위에 노란 잔거품이 끼어 있데요.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과연 어떨런지 하면서도..
작은병에 모두 나눠 담았지요.

내일 놀러 올 언니들을 마루타로..한병씩 선심 쓸 거예요. 호호호

맛이 뭐가 정상인지 모르겠지만..
알아서들 써보라고 할라구요..
저도 조림할 때 써보고..
김도 찍어먹어보고.

원래 좀 걸쭉한듯 끈끈하게 되는 거 맞나요?
설탕이 좀 많이 들어갔나 싶기도 한데..쩝

맛이야 어떻든 제가 뭘 만들었다고 하면
저희 언니들 모두 입을 쩍 벌릴 거예요.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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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빈엄마
    '03.5.3 6:07 PM

    맛간장 만들때 조심하셔야 할 거예요. 간장이 가스렌즈로 흘러넘쳐서 제가 아는 분은
    가스렌지 고치는데 13만원 들었대요.

    조심하세요

  • 2. LaCucina
    '03.5.3 9:03 PM - 삭제된댓글

    흐~ 재밌게 읽고 갑니다 ^^
    저는 재료 사 놓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맛간장 안 만든지가 벌써 2달이 되가네요.
    그 사이 사과는 깍어 먹고 레몬은 냉장고에 그대로 있고 --;;
    언젠가는 하겠죠 ^^;;;;;;;;;;;;

  • 3. 이경숙
    '03.5.3 9:08 PM

    그래서 빵빼동 최선생님 강의할 때 속이 깊은 냄비에 하라고 강조합니다.
    전 3.6 리티 간장 사다 하는데 큰 찜통에다 합니다.
    그러면 절대 안넘쳐요.

  • 4. 김화영
    '03.5.4 12:51 AM

    눈물 나도록 웃고 갑니다.
    아항~~ 깊은 냄비가 포인트가 이거죠?
    중요한거 알았네요. 요리하다보면
    요리보다 뒷처리가 더 힘든 놈들이 있지요.
    콩자반이 그렇고, 죽 쑬때도 맨날 넘칩니다.

  • 5. jasmine
    '03.5.4 7:17 PM

    킥킥킥...글 참 잘 쓰시네요.
    책에 있는 요리 다 할 동안 이렇게 한가지씩 수기 쓰시면 책 내세요. 계속 실수 한다면...ㅎㅎㅎ 대박날 것같아요.
    저두 아는 사람들 마루타로 많이 써먹습니다.

  • 6. 김수연
    '03.5.5 4:07 PM

    웃다가 뒤로 넘어갈 뻔 했습니다...
    전요.. 주변에 저를 마루타로 써줄 사람좀 있었음 좋겠어요..

  • 7. 김혜경
    '03.5.5 9:18 PM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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