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머스타드! 그냥 먹는 거 아니라고요?

| 조회수 : 3,712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3-03-30 23:04:02
저는 대전에 삽니다. 지난 2월, 5살난 아들에게 63빌딩 수족관 구경시켜주려고 가방둘러메고 서울에 다녀왔었어요.(다들 어디 해외여행 나가냐고 할만큼 짐이 많았어요) 여행 끝에 일밤 읽을 때 메모했던 소스를 사려고 남대문에 갔었어요. 수입상가에 말이지요. 예전에 서울에서 지낼 때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곳에 소스사러 그 짐을 메고 아이 손을 잡고 그 고생을 하면서요. 구경만 실컷 하고 짐에 치어서 소스는 두개만 샀어요. 스파게티 소스하고 머스타드 소스!  이 두 개를 사 들고 대전으로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소리쳤죠!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친구 아들도 부르고 동네 아이들도 집에 놀러온 엊그제! 하림에서 나온 용가리 치킨을 튀겨내곤 그 머스타드를   듬뿍 내 놓았더랍니다..  그런데 한 번씩 찍어먹더니 애들이 더 이상 먹질 않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지만 속으로 촌스런 녀석들! 하고 웃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친구가 그  때 마침 들어오더니  손가락으로 한번 찍어 먹은후 기함을 하며
아이고 이 아줌마야! 꿀을 섞어야지 하는 거예요...
머스타드 원액을 먹는 게 아니라면서요! 거기다 꿀도 타고 양념(?)하는 거라면서요..
아이고!
요리의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이었답니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3.30 11:29 PM

    아니에요, 그냥 먹어도 되요.
    꿀을 타는 건 허니 머스터드고, 스테이크에 발라먹을 때 머스터드 그대로...저 집에서 미국식 핫도그(긴빵에 소고기소시지끼우는) 해먹을 때나 샌드위치 스프레드로 쓸 때 그냥 머스터드 발라요. 아이들 치킨에 허니머스터드가 더 잘 어울리긴 하지만 그냥 내놓은 참나무님이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

  • 2. 빈수레
    '03.3.31 12:27 AM

    디종머스터드를 사셨나봐요?
    아메리칸머스타드는 아무리 아무것도 안 섞었더라도 그럴 정도는 아닐텐데.

    그리고 허니머스터드는 아메리칸머스터드로 만드는 것이 기존맛에 가깝구요,
    디종머스타드는 아무 것도 간을 안 한 고깃덩어리 스테이크를 드실 때나 두꺼운 소세지를 끓는 물에 익혀서 먹을 때 조금씩 바르거나 찍어서 잡숴 보세요.

    대전에서도 디종머스타드 파는데....
    타임월드 갤러리아에도 가끔가다 있구요, 까르푸에는 거의 항상 있어요. ^^;;;
    (제가 사다먹으니까, 믿고 가 보세요..)

  • 3. LaCucina
    '03.3.31 11:41 AM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에는 오리지널? 머스타드 자체가 입맛에 안 맞으셔서 그런거 같네요 ^^
    이거 미국 사람들은 그냥 막 빵에 끼운 소세지에 발라 먹고 샌드취에 먹고 잘 해 먹거든요.


    허니 머스타드 만드실 때요..그냥 꿀만 넣으시는게 아니라 마요네즈도 넣으셔야 합니다.
    마요네즈 없으시면 우유를 넣으셔도 되고요...
    레몬즙이나 쥬스도 있으시면 약간만 넣으심 되고요.

  • 4. 독도사랑
    '11.11.17 11:31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행복나눔미소 2025.11.05 3,737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6,942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3 김명진 2025.10.29 5,028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551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560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0 르플로스 2025.10.26 4,285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137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446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061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1,722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600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6,560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082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06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15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267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31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5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1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20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50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07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40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58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28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57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799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35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