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엄밀히 따지면 삼계탕은 아니겠죠.
닭 속에 찹쌀이나 대추 같은걸 넣지 않으니 닭백숙이겠지만
그냥 삼계탕이라고 불러요. 뭔가 더 있는 듯~~
우리 남편이 닭을 안먹는지라 어쩌다 친구들 하고나 삼계탕 먹으러 간 적 몇번 있을 정도인데
아이가 둘 이 되다 보니 이것들 뭘 먹이나 매일 고민하게 되더군요.
전 둘째가 이유식을 끝낸 돌 무렵 부터 유기농 사이트에서 장을 본답니다.
이 조그만게 먹어봐야 얼마나 먹을 것이며 (값이 비싸서리 부담될때 마다 이 생각을)
그나마 먹는 그 적은 양에 영양소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이 있다면?
암튼 먹을 거에 장난치는 사람들 정말 나빠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먹는 삼계탕엔 좋은 영계와 유기농 야채가 필수 입니다.
닭을 씻어 물 붓고 대파 마늘 양파 같은 거 넣고 같이 끓입니다 (거품 건져가면서)
어느 정도 육수가 우러날때 아이들이 배고픈지 옆에서 징징 댑니다.
그럼 얼릉 두부나 호박을 그 물에 데쳐서 먹입니다.
애들한텐 샤부샤부라고 합니다. 소스? 필요 없습니다. 아무 간도 안했는데 배고프니 잘
먹습니다. 우리애들 입맛을 그리 들여놔서 재료가 가진 그 맛을 음미할 줄 압니다. (^^ :)
그리고 감자나 당근도 푹 익혀서 건져 먹입니다. 깍뚝썰기 해도 괜찮고 길쭉하게 썰어서
손으로 들고 먹게 해도 괜찮습니다. 애들이 출출해져서 뭔가 먹고 싶어할 때(오후 4~5시 경)
일단 에피타이저 격으로 마구 두부와 야채를 먹입니다.
그리고 나서 닭을 먹이죠. 소금도 안찍어 먹입니다 전.
배가 좀 불러하면 밥은 나중에 먹입니다.살 발라주고 남은 뼈 (깨끗한거죠 물론)를 더
고아낸 육수에 밥 말아 먹이거나 누룽지를 넣어 끓여 주면 딱 입니다.
근데 밥 말아 먹을땐 소금을 약간 넣어 먹이지만
누룽지 끓여 줄땐 소금 안넣어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별로 내세울 요리는 아니지만 애 가진 엄마들이라면 건강과 식습관 생각해서 해보세요.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이들과 해먹는 나만의 삼계탕
오드리헵번 |
조회수 : 6,144 |
추천수 : 323
작성일 : 2002-11-16 22: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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