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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별일 없이 산다.

| 조회수 : 10,852 | 추천수 : 4
작성일 : 2025-06-17 13:38:48

이번 주에 담그려던 매실청 비소식이 있기에 지난 목요일 샀습니다.

일부는 매실 장아찌 만들고 싶었는데 제가 누굽니까?

네, 게으른 자 하루 저녁 방치 다음날 물기 뺀다고 씻어 놓고

퇴근 해서 보니 매실향이 주방에 가득 숙성 되고 있어 매실장아찌는 통과.

항아리에 설탕 부어 주방 한 켠에 두고 오며 가며 한 번씩 가라 앉은 설탕 저어주고 있습니다.

매실 사면서 남편에게 차 가져 오라고 전화했거든요.

전화번호 저장 된 것 본 가게 사장님이 "아니 남편이 로또예요? 잘 만나셨네" 하시기에

아닌데요. 안 맞아서 로또예요. ㅋ

나중에 남편이 온 거 보고 사장님이 웃었어요. 


비온 후 맛없어 지는 게 과일이니 산딸기와 오디도 샀습니다.

예전 사택에 살 때 뽕나무가 있어서 자연산 오디를 먹어봤거든요.

정말 맛있었는데 사먹는 오디는 그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건강에 좋다니까 나를 위해 구입.

한 번 먹을 것 빼고 냉동 보관하라고 하던데 샤워기로 헹궈 물기 빼서 유리 용기에 소분해 두고

3일 동안 먹었는데 괜찮았어요. 아들 내외가 오면 요거트에 올려주려고 조금 냉동해 두었습니다.

산딸기는 새콤달콤 맛있었고 오디도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잘못 사면 정말 맹탕이거든요.

 


이것이 자연산 오디 자태입니다ㆍ

알이 작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게으른 자 자게에 자주 올라오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한 번 볼까 했는데

몰입이 잘 되어  몰아 보며 칼집도 넣었어요.

 

어제는 비가 와서 습도도 높고 기분도 꿀꿀해서 남편이랑 주방 청소를 했어요.

장마 전에 깔끔하게 해야 한다면서.

사실은 아들 내외가 주말에 온다고 했거든요.

그래서...ㅎ

 

오늘은 "오전에는 반찬 좀 만들까?"하니

"아직 먹을 거 많은데~" 하길래 

"그럼 멸치만 볶자."하고 같이 만들었어요.

살림 줄이려고 스텐웍 있으니 버리려 했던 코팅웍인데 요즘 열일 하네요.

뭐든 여기다 볶볶볶 하고 있습니다.

 

마파두부 소스가 있어서 가지, 두부, 소고기 넣고 한 끼 해결.

소스가 모자라 이것저것 넣어서 만들었는데 입맛 까다로운 2번이 군말 없이 먹었어요.

못된 가지밥 보다 마파소스로 가지 덮밥하면 훨씬 맛있습니다.



추어탕도 사놓고 훈제 오리도 사놓으니 편하게 밥상 차릴 수 있어서 좋군요.

 

우리동네 정말 큰 식자재 마트가 있는데 봄에만 한 달 정도 식물을 팝니다.

라난큘러스 피고지고 피고지고 한다고 해서 흰색, 노랑, 빨강 세 포트 샀는데 기대에 못 미칩니다.

한 번 화르르 피고 말아 실망했는데 뿌리가 살아 있어 한참 후 새 잎을 내고 꽃을 피웠네요.


보라색 라벤더도 한 포트 샀는데 아쉽네요. 한 포트만 더 샀어도 풍성해졌을 텐데..


운동을 못 간지 한참 되어 그런지 기운이가 안 납니다.

어제도 오늘도 별일 없이......

사실 별일 없는 게 행복한 건데 말이죠.

기운내서 출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되시기를 이만 총총...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dyqueen
    '25.6.17 6:51 PM

    아! 반갑습니다. 진현님의 살림내공과 식물키우시는 스킬을 닮고싶은 팬입니다. 반찬중에 들깨가루 넣은 머우대(?) 맞죠? 저희 친정엄마께서 잘 해주시던 반찬인데... 먹고싶네요 ㅠㅠㅠ

  • 진현
    '25.6.19 2:38 PM

    땡~ 머우대 아니고 들깨 가루 넣은 죽순채 볶음입니다.
    아직 생죽순을 팔고 있더군요.
    머우대 조개 넣은 국도 맛있답니다.
    머우대 남편이 좋아하는데 올해는 아직 안 사봤어요.
    게으른 자 발동이 걸리면 머우대 한 단 사오겠지요.

  • 2. 스테파네트67
    '25.6.18 6:55 AM

    정감이 느껴지는,
    매콤한 멸치볶음을 곁들인 집밥.
    마음가득 담긴 상차림. 다~~ 부러워요!!!

  • 진현
    '25.6.19 2:41 PM

    스테파네트67님의 운치 있는 별장이 부러워요.^^
    언니네도 양평에 별장이 있는데 가면 일만 하더라고요.
    게으른 자는 별장이 쉼, 휴양지라 생각해서 따라 갔더니
    항상 일만 합니다.

  • 3. 휴가첫날
    '25.6.19 5:55 PM

    와 항상 정갈한 살림 힐링이네요.
    사시는 곳이 어딜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 진현
    '25.6.19 8:59 PM

    휴가첫날님
    제가 사는 곳은 서울이랍니다.^^

  • 4. 오드리햅번
    '25.6.19 10:15 PM

    와 메실 담그셨네요. 혼자 드셔도 예프게 차려드시는 게 보기 좋네요.
    오리고기 담은 사각 팬이 궁금하네요.

  • 진현
    '25.6.19 10:35 PM

    오드리햅번님 매실청 몇 년 만에 새로 했습니다.
    생선 조림 할 때 넣으면 비린내도 잡아 주지만
    아들이 배탈 났을 때는 효과가 좋아 상비약이랍니다.

    무쇠 사각팬 귀엽죠.
    롯지 정사각형 미니 서버 검색하시면 됩니다.

  • 5. 소년공원
    '25.6.20 10:54 PM

    산딸기와 오디 반가워요!
    미국 마트에도 래스베리와 블랙베리를 파는데 알이 훨씬 굵고 식감도 단단해서 한국에서 먹던 그 맛만 못해요.

    식물을 잘 키우시는 재주가 부럽습니다!
    저는 연쇄살식마라서요 ㅎㅎㅎ

  • 진현
    '25.6.21 9:45 AM

    명왕성은 그래도 베리류가 저렴해서 실컷 먹을 수 있잖아요.ㅎ
    블루베리는 산딸기 만큼 사려면 5만원이랍니다.ㅠ
    소년공원님은 다른 잘 하는 일들이 너무 많으니
    식집사는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요.

  • 6. 피오나
    '25.6.21 12:17 AM

    매실청에서 순식간에 골마지가 끼었어요.이를
    우째ㅜ 다 걷어서 버리긴했는데 이거 나중에
    푸르르 끓기 일보직전까지 살균하면 괜찮을까요?
    진현님은 이런적 없으시죠. 흑
    멸치볶음 넘 맛있어보여요.산딸기 복분자도
    꼭 사먹어야겠어요 ㅎㅎ

  • 진현
    '25.6.21 9:42 AM

    매실 설탕 1:1로 다 넣으신 거 맞죠?
    피오나님 깜짝 놀라셨겠어요.

    과즙이 나오면서 매실이 위로 둥둥 떠 오르잖아요?
    설탕물에 안 잠긴 과육이 골마지게 끼게 됩니다.
    김장김치도 골마지 끼지 말라고 공기 안 통하게 누르미나 비닐로 공기 차단하듯
    매실청 담글 때는 항아리 옆에 두고 오며 가며 저어 주고
    설탕 다 녹으면 설탕 주머니나 물주머니 안전하게 만들어서(요건 터지면 망함)
    매실 떠오르지 않게 위에 올려 두어야 하거든요.
    검색해 보니 블로그에 같은 경우가 있는데 링크 걸어 드릴게요.
    아까운 매실청 살리세요.^^

    https://blog.naver.com/mk968921/221305413593

  • 7. 피오나
    '25.6.24 6:04 PM

    아고~긴 답글 너무감사드려요.물주머니는 새롭게
    알았네요.늘 말씀하신 게으른자 그대로 계속
    게으르게살고 일 벌리지말아야했는데 ㅎㅎ

  • 진현
    '25.6.24 9:10 PM

    일 벌려서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무릎연골 파열 된 후 제 걸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 나이 먹어서 알게 되어 올바르게 걷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피오나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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