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스패니쉬 순대국 (Morcilla Soup)

| 조회수 : 10,16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9-03-29 08:26:05


신문을 읽던 남편이 기사에 스페인 순대인 morcilla (모르시야) 스프가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소개되었다며 당장 먹어보고 싶다고하네요. 그래서 우리 동네 대형 식품점 몇 곳에 전화를 걸어 모르시야를 파는 지 문의했는데 팔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콜롬비안 베이커리 겸 레스토랑에서 판다고 해서 모르시야를 사러 갔답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뉴욕 Hicksville에 있는 콜롬비안 레스토랑 Punto Rojo Bakery Restaurant. 어머 롱아일랜드에 사는 콜롬비아 사람은 다 모인 것 같이 레스토랑이 북적거리고 빈 자리가 하나도 없네요. 




모르시야를 사러 왔다고 했더니 친절한 아가씨가 온장고에 들어있는 모르시야를 꺼내줍니다. 세 줄을 사서 집으로 왔어요. 



잘라보니 속 모양이 영락없는 순대네요. 모르시야 속재료는 쌀밥, 신선한 선지, 마늘, 고추, 고수(실란트로)라고 해요. 




모르시야를 넣고 신문에 실린 레써피를 따라 두 시간 동안 뭉근히 끓여 스패니쉬 순대국인 Asturian Kale and Morcilla Soup을 만들었답니다. 남편은 기대에 차서 눈빛이 반짝반짝 하네요. 이 스프는 오래 끓이면 더 맛이 좋다고해요. 남편은 사흘 동안 이 스프를 먹었는데 셋째날에 한국의 순대국처럼 뚝배기에 끓여 내니 참 맛있다며 흡족해 합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카페
    '19.3.30 6:45 AM

    모르씰라~ 신기하게도 우리 순대 모습이랑 같네요.
    저희 동네에 이태리 마켓이랑 포르투갈 마켓은 있는데 스패인 마켓이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꼭 먹어보고 싶은 비쥬얼~
    멀리서 순대를 눈으로만 먹는 슬픈 현실에 ... ^^
    맛은 어떤지 궁금해요.. 순대맛이랑 비슷한지..

  • 에스더
    '19.3.31 3:12 AM

    네, 선지가 들어간 돼지곱창 소세지(blood sausage)라서 색깔이나 모양이 우리 순대랑 비슷하지요? 더군다나 쌀밥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나 향신료가 들어가서 맛은 좀 다르답니다.

  • 2. 미쁜^^*
    '19.3.30 8:25 AM

    타향살이시절
    독일마켓 소시지비닐~
    중국마켓 선지 사다가~
    순대만들어먹던 기억이새록새록ㅎㅎ

  • 에스더
    '19.3.31 3:13 AM

    와우, 대단하세요. 타향살이 시절에도 순대를 만들어 드셨군요,

  • 백만순이
    '19.4.3 11:40 AM

    아니!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순대도 만들어드시는분이 계시다구요?! 대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00 187차 봉사후기 ) 2025년 8월 삼겹살파티와 웨지감자 2 행복나눔미소 2025.09.16 1,142 4
41099 야구.. 좋아하세요? 15 kiki01 2025.09.16 2,390 1
41098 업그레이드 한 풀떼기랑 옥상 6 복남이네 2025.09.16 2,277 2
41097 챌시네의 부산행 11 챌시 2025.09.15 3,389 4
41096 은하수 인생 이야기 ㅡ둘째 이야기 2 13 은하수 2025.09.15 2,327 3
41095 간단하게 해먹기 5 르플로스 2025.09.15 3,033 3
41094 먹는게 제일 좋아요 6 백야행 2025.09.14 3,446 5
41093 감자더미에 묻힌날엔 10 강아지똥 2025.09.13 3,353 5
41092 백수인데 바빠요ㅎㅎ 25 백만순이 2025.09.12 5,163 5
41091 명절음식 녹두부침 19 바디실버 2025.09.12 8,312 4
41090 은하수 인생 이야기 ㅡ 아버지 이야기 12 은하수 2025.09.12 3,094 5
41089 새글 6 ., 2025.09.12 2,989 5
41088 저도 뭐 좀 올려볼게요 7 온살 2025.09.11 3,171 7
41087 동파육과 동파육만두 그리고... 29 차이윈 2025.09.11 2,961 9
41086 풀떼기밥상 식단중임 13 복남이네 2025.09.11 3,167 5
41085 텀 벌리러 왔습니다 :) feat.부녀회장님 반찬은 뭘할까요? 17 솔이엄마 2025.09.11 3,496 9
41084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필례약수 단풍 12 은하수 2025.09.10 3,636 3
41083 은하수의 베트남 한달살기 33 은하수 2025.09.09 4,527 4
41082 둘째아들 이야기 10 은하수 2025.09.06 5,499 3
41081 제자들에게 보내는 글 9 은하수 2025.09.05 6,049 3
41080 감자빵 구웟어요 8 이베트 2025.09.03 6,988 4
41079 9월에는착한말만하며살아야지! (feat.8월 지낸이야기) 18 솔이엄마 2025.09.01 8,312 8
41078 올여름 첫 콩국수 12 오늘도맑음 2025.08.31 5,336 7
41077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18 르플로스 2025.08.30 7,124 7
41076 (키톡 데뷔) 벤쿠버, 시애틀 여행 1 6 르플로스 2025.08.29 4,776 8
4107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 8 은하수 2025.08.28 5,047 5
41074 큰아들 이야기 2 21 은하수 2025.08.27 5,916 5
41073 큰아들 이야기1 5 은하수 2025.08.26 8,975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