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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영국-아일랜드-스코틀랜드 여행기 제 3탄.. 주의 덴*있음

| 조회수 : 12,09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09-15 22:20:26

자자자..  모두들 기대하시던 여행기 제 3탄 입니다.


먼저 키톡 짤방용 음식먼저 하나 올립니다.

저희 회사 사무실에선 점심밥을 해먹어요.. 한 10명 정도가 밥을 먹는데..

반찬과 찌께는 주문하고 매일 밥만 새로 해서 먹는데..

배달 반찬이 어째 영...ㅠㅠ

그래서 가끔  없는 솜씨를 발휘해서 반찬을 만들어 간답니다.

이건 돼지고기 안심 장조림이에용..



전 아직까지 명품이나 뭐 이런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해서

외국여행을 가도  면세점에서 고작 화장품이나 매일 쓰던걸로 몇개 구입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외국여행중 쇼핑의 참맛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딱히 작정하고 간것은 아니었는데 이번 여행중 우연히 덴비를 세일중인 매장을 발견해서

돈을 벌어 왔다니까요^^



여행중 들른   친구의 사촌네집에서도 막쓰는 접시가 덴비였던 것은 말씀 드렸죠..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우리가 묵게된 B & B 에서도 방에 비치되어 있던 머그컵들이 죄다 덴비인에요..

그래서 그때부터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죠.. 어랏.. 여긴 덴비가 막 널려있네!!

그래서 B&B 주인 아주머니께 다짜고짜   덴비 사려면 어디가야 되냐고 물었더니..

까칠하시기만 하던 주인 아줌마가 " 저기 어디에 있는 매장에 가면 팔아.. 지금 세일중이야..."  라는 아주 고급 정보를 주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직원들의 인권을 존중하사.. 매일 6시면 칼같이 문을 닫는 노동자의 세상인 곳이라..

둘째날은 불발.

셋째날은  일부러 매장 문닫는 시간을 고려 여행일정까지 수정해서 드디어 매장에 입성..


이것은 레알 신세계!!




저 큰 매장이 덴비들로 꽉 차 있고..

사방에 걸려있는 세일 간판..


그동안 덴비는  키톡 리틀스타님 게시물에서나 볼수 있는 귀한 것이었는데 말이죠...ㅋㅋ

더군나다... 마치 제가 오길 기다렸다는 듯이  이 착한 게시물 이란..




1유로 = 대충 1600 계산 하시고..

대충..  물가나  돈의 가치가.. 우리가 천원 쓰듯 1유로를 쓰는 거니까..

디너 접시가 약 18000원인 것이죠...  지난 공구때 가격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싼건지 아실거에요..



그! 러! 나!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우리가 유럽내 이동을 위해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를 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라이언에어는 요금이 싼대신  수하물에 엄청난 가격과 엄격한 무게기준을 적용합니다.

더군나다 저희는  이렇게 될줄을 모르고

25KG짜리 가방 1개만을 가져가는 조건으로 예약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말 초 긴장상태..


그래서 같이 간 친구와 저는  저희의 배낭에 있던 짐을 모두 캐리어에 넣고

배낭에는 덴비를 넣어서 모셔야 했답니다....ㅠㅠ



각설하고..

그렇게 힘들게 물건너 온 아이들 구경좀 하시죠



디너접시








디너는 아니지만 디너 사이즈로 쓸수도 있을 것 같아서 구입한 아이들...








이건  파스타 볼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닭찜처럼 국물있는 것 담으려는 생각에 집어온 아이 (집에 와서 사용해보니 실제 제일 쓸모가 있네요..)




왼쪽에 진한 색은 지난번 82공구때 구입한 아이에요.. ( 택배비까지 해서 거의 3만원 정도 했었던듯 )

이 아이와 짝을 맞추려고 오른쪽 아이 모셔왓어요..




저 두 아이  한식 상차림 샷..( 상차림이라고 하기엔 참 허접하네요.. 자취생의 밥상이니 이해하셔요..)

덴비는 한식과도 참 잘 어울리고.. 또 특히 저 두아이는 다른  찬기들과도 무난히 어울리는 듯해요..



그리고 아무리 가방이 무거워도  빼먹을수 없는 머그들..


입술에 닿는 각도와 감촉들이 얼마나 좋은지....ㅋㅋ


 그리고 같은 매장에서 개당 2천원정도의 가격에 모셔온 아이들


이 아이는 에딘버러 벼룩시장에서 건져온 아이..





상표가 윈저네요...

벼룩시장에는 정말 웨지우드 같은 아이들이 아주 널려있더라구요..

그러나 이미 사놓은 덴비의 무게가 이미 만만치 않고..( 같이 간 친구 눈치 보여 혼났음..ㅠㅠ)

이런 차이나류의 아이들은 덴비처럼 튼튼하지 않은지라..

눈물을 머금고 장식용으로 써도 좋은 저 접시 하나만 구입햇어요.. (6파운드... 약 11,000 정도)



이렇게 해서.. 총 94유로라는 가격에  ( 약 15만원 정도 ) 저 아이들을 장만할수 있었어요.. 

(디너 2개, 샐러드 plate 2개, 파스타 볼 1개, 오벌 2개, 머그 3개 )


정말  이고 지고..

수하물 제한 무게에 걸릴까봐 노심초사..

깨질까봐 노심초사 하며.. ( 냄새나는 양말, 옷 등으로 돌돌 말아서 보호 ㅋㅋ)

모셔온 아이들이랍니다.



눈물을 머금고 많은 아이들을 그냥 두고 와야 햇지만..

꾹 참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1.9.15 10:20 PM

    오 ~PC방 완전 아수라장이겠네요.

  • 2. 그린
    '11.9.15 10:44 PM

    위의 댓글들이 이상해요.
    나만 이해를 못하는건지.....ㅡ.ㅡ

    고독님이 제목에 달으셨기에
    긴장을 잔뜩하고 열어봤는데 역시나.....

    저도 리틀스타님의 글과 사진을 보며
    덴비,덴비에 푹 빠져있는 1인이거든요.
    우짤꺼나....
    이 밤에 덴비의 지름신이 또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고독님, 미워이~~^^

  • 고독은 나의 힘
    '11.9.15 11:17 PM

    정말 힘들게 들고왓으니.. 용서해주세용^^

  • 3. 부관훼리
    '11.9.15 11:04 PM

    김치찌게가 맛있겠다.. 하고 생각하고 다음사진의 설명을 읽는데

    "입술에 닿는 각도와 감촉들이 얼마나 좋은지....ㅋㅋ " 대목에서

    (너님은 찌게도 마시나요...) 했더니



    다시보니까 제 머리속에 머그컵 사진이 입력 안됬더라는... ^^;;

  • 고독은 나의 힘
    '11.9.15 11:19 PM

    좋은 커피잔 머그 들은 입술에 닿는 각도까지 고려해서 설계다 되어있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한번 인용해 봤답니다.

    부관훼리님.. 지난 허리케인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것 아닌가요?^^

    그나저나 한국도 오늘 정전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에요..

    그래서 지금 82도 살짝 뜸한것 같아요

  • 4. skyy
    '11.9.15 11:31 PM

    힘들게 가져온 아이들이라 더 애착이 갈것 같아요.
    사실 전 그릇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릇 참 예쁘네요. 부러워요.^^;;

  • 고독은 나의 힘
    '11.9.16 11:31 AM

    그릇에 관심 가지지 마셔요.. 관심가지기 시작하면 고달파 지실거에요..^^

  • 5. 부관훼리
    '11.9.15 11:32 PM

    ㅋㅋㅋ "머그컵의 각도"가 제일 중요한 대목인데 입술에 닿는.. 대목에 다 잊어버렸네요. ^^;;


    한국에는 큰비가 왔나봐요?

  • 호호아줌마
    '11.9.16 2:21 AM

    큰비가 아니라 늦더위 때문이예요.
    전력 수요 예측을 잘 못했다나 뭐래나....
    참 60년대도 아니고....기상청에서 주말 비오기 전까지
    무더위 있을거라고 예고 했고만....쯧쯧~~

  • 6. 호호아줌마
    '11.9.16 2:18 AM

    저 가게 통채로 한국에 가져오고 싶네요
    요즘 그릇 지름신 누르느라 도를 닦아요
    지난번 산 유기 그릇 꺼내지도 않았는데....

  • 고독은 나의 힘
    '11.9.16 11:32 AM

    저도 유기그릇 사고 싶었으나..
    자취생 주제에 유기는 정말 오바인것 같아서리..ㅋㅋ
    아마도 그릇 장만의 최종 단계가 유기가 아닐까 싶어요..

  • 7. 승맘
    '11.9.16 2:39 AM

    여기는 미국
    전 덴비디너접시 3불50전
    머그컵--2불 50전 주고 샀답니다
    잘만 고르면 건질수 있는 아름다운 가게가 있거던요.

  • 고독은 나의 힘
    '11.9.16 11:32 AM

    그럼 다음 행선지는 미국으로 정해야 하는 건가요?ㅠㅠ

  • 8. 지니
    '11.9.16 3:48 AM

    코스코에서 16개 세트 (디너 접시, 샐러드 접시, 머그컵이랑 또 한가지 각각 4개씩) 99불에 팔더라구요. 확 집어올까 하다가 좀 생각해 보려고 걍 왔는데, 아직도 아른아른

  • 고독은 나의 힘
    '11.9.16 11:33 AM

    99불이면 10만원돈인데.. 그 가격에 그 구성이면 집어오시지 그러셨어요..

  • 9. 마리s
    '11.9.16 4:01 AM

    이렇게 힘들게 싸가지고 온 그릇들은
    볼때마다 왠지 더더욱 사랑스러울것 같아요.
    아~~저 디너접시에 로스트비프와 구운감자, 삶은 당근과 브로콜리들을
    올려주고 싶다~~

  • 고독은 나의 힘
    '11.9.16 11:34 AM

    저는 로스트 비프가 아니구.. 오리 훈제 구워서 그 기름에 다시 김치를 볶아서 덴비에 담아 먹었답니다.

    파스타 볼에 라면도 담아봤구요..^^
    덴비 사놓고 막 이래도 되나요?ㅋㅋ

  • 10. 예쁜꽃님
    '11.9.16 4:03 AM

    여행도 하고 덴비도 델고 오고
    좋은 여 행 축하드리고
    콩나물도 호강하는지라 덴비에 앉아 키톡에 오르고
    저는 저 밥상이 내 밥상인양 착각하고 밥차릴생각을 잊어버리고 ...

  • 나무
    '11.9.16 11:23 AM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예쁜꽃님이 다 해주셨어요.

  • 다몬
    '11.9.16 3:36 PM

    콩나물도 호강하는지라 덴비에 앉아 키톡에 오르고
    ㅋㅋㅋㅋ 너무 적절한 표현이네요

  • 11. 나무
    '11.9.16 11:24 AM

    꿀을 조금 섞어서 으깬 다음에, 동그랗게 경단 모양으로 빚어서 호일에 일자로 몇 개씩 넣고 싸서,

    냉동했다가, 하나씩 꺼내서 먹으면 간식으로 짱 맛있습니다.

  • 고독은 나의 힘
    '11.9.16 11:35 AM

    칭찬 감솨^^
    진짜 머그컵 깨질까봐 가운데 빈 공간에 양말을 쑤셔 넣었었다죠..

  • 12. 시간여행
    '11.9.16 11:36 AM

    아~아일랜드 정말 아름답고 멋진곳이라고 들었어요~
    골웨이 좋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덴비 매장 가서 이쁜것 많이 업어온게 심히 부럽사옵니다~^^~

  • 13. 다몬
    '11.9.16 3:37 PM

    다른건 안부러운데 저 덴비는 무럽습니다 흑 흑흑 ㅜㅜㅜㅜ

  • 14. miho
    '11.9.17 12:43 AM

    덴비 좋아하는 사람..여기 손들께요..
    비싸서..쎄일때만 기달려요..
    한국에도 들어갔다던..굿윌(아름다운 가게??) 에서 지난주에 99전..(천원??) 에 밥공기 3개 건졌어요
    머그컵또 다..각각으로 쎄일만 기달리다 보니..완전한 세트 는 꿈도 못꾸고..
    기냥...나도 덴비있다....는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저 접시 넘 부럽습니다...

  • 15. 예쁜솔
    '11.9.17 2:57 PM

    입술에 닿는 각도와 감촉들이 얼마나 좋은지....ㅋㅋ

    이 글을 읽는데 왜 내 가슴이 다 찌르르...ㅋㅋ
    저 머그 꼭 사야겠어요...ㅎㅎ

  • 16. Montblanc
    '11.9.17 3:41 PM

    영국...저한테 정말 특별한 추억이 담겨있는 곳인데, 글 읽으면서 가슴이 찌르르...했답니다.

  • 17. 오르자
    '11.9.17 6:17 PM

    오우~부러워요
    영국에 그릇 사러 국경을 넘었다는 언니가 생각나네요 ㅎ
    가져오시느라 고생은 해도
    식사하는 내내 뿌듯하시겠어요 ㅋ

  • 18. 누리타운
    '11.9.19 10:39 PM

    장조림 만들다 망친 1인으로써 존경합니다!


    [출처] http://www.nuritown.com 누리타운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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