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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단한 압력솥 쇠고기장조림

| 조회수 : 15,01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08-29 00:06:02


토요일 내내 빈둥빈둥...

낮에 아직도 많이 더웁네요... 요즘 아침,저녁에 선선해서...

더위가 한풀 꺽인듯 했는데..

낮에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키고 있어서... 대낮에 이렇게 더운줄 몰랐어요...

지난주 친정엄마랑 대형마트 가서 사다놓은...

쇠고기장조림거리가  있어서..장조림을  좀 하려구요....



 

 

달걀먼저..  넉넉하게...압력밥솥에 넣고...

불키고 추 돌아가기 시작하면...

칫칫칫....  2분..  불끄면    요렇게   위에 사진처럼 달걀은 잘익어줍니다..



어제 좀 많이  쉬었다고... 일요일인데도...

잠이 깨서 일어나보니... 새벽5시.....

다른 식구들 잠깨지 않도록... 빨래정리도 하고.. 밤새 아이들이  물먹은 컵들도 씻고..

그러면서.. 냉동실에 소분해놓았던.. 장조림고기도 꺼내어서..

찬물에 담구어 핏물또빼고  해동도 해놓았습니다..



압력솥에.. 고기를 담고... 고기가  푹잠기고..

고기위로   2센티정도 올라올만큼 물을붓고...

먹다남은 양파조각...대파조각... 통후추도 한수저  넣고..

가스불키고...  칫칫칫...  추 돌아기면  5분후에 불껐습니다..



압력솥에  스팀이 빠지면..

잘익은....(스텐젓가락으로 지르면 푹 들어갑니다)  고기는 건져내놓고...

야채가 푹 익은 육수는 체로 바쳐서 맑은육수를 받습니다..

삶아서 껍질 까놓은 달걀도 같이 넣어줍니다..



걸러놓은 육수가  고기가 푹 잠길만큼 이네요...

육수가 몇컵인지 재보려다가 귀찮아서 패스...........

진간장과 집간장을 1:05 비율로 넣었습니다..

진간장100cc,집간장50cc..술 50cc.....

저는 이시점에서..  그냥 한수저 퍼서 간을 봅니다...

짭조름.....정도의 간입니다...



 간장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고...

육수량이 5분에1정도 줄을거 같으면...

통마늘도  같이 넣어주구요...

다시 5분정도 끓여줍니다...



간장물이 3분에 1정도 줄면...

꽈리고추나..풋고추 넣고.... 1분후에  가스불끄면...

장조림완성입니다...



한김 나간 장조림은

보관용기에 넣어서..  일주일 정도는...  맛나게  먹을수있습니다...

저 어려서.. 친정엄마가.. 6.25때 이야기 하시면...

피난가야 하는데..  소를  끌고 가기가 힘들어서...

소를 잡아서 동네에서 나누어 먹는데...

소고기장조림을... 동이로..  한동이씩 해놓고  먹는데..

같이 들어간 풋고추가 그렇게  향기롭게  맛나셨다고...

엄마 중학생이셨을땐데...  아직도 그 맛이 입에 남아있는거 같다고....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저는 장조림할때...  대부분  풋고추를  조금 넣어서  합니다..


저 어려서  쇠고기  장조림은...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

할머니만  해드렸던  맛난 음식입니다...

같은 밥상에  밥을 먹어도... 할머니가  너희도 먹어라..  하시는 말씀이 없으면..

아이들 마음데로  젓가락질할수도 없었어요...

무언중에 압력이었을까요... 할머니반찬이니까요...

조금 늦게 퇴근한 아빠 저녁상에  올라간 장조림...

아빠 식사하시면 열심히 옆에서 보고있노라면...

아빠가 무릅에 앉쳐놓고.. 저만..먼저..

하얀쌀밥에 장조림언져서 몇술 주시던 맛...

밥이 그냥 목안을 빨려 들어가는거 같았어요...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먹을수있지만..

아빠무룹에서 받아먹던.. 그짭조름하고 고소하던 맛은 아니네요...

그래도 한번 해놓으면 일주일은 든든히 상에 올릴수있는...

쇠고기장조림...

압력솥에 하시면 식단도 절약되고  좀 덜 덥게...하실수있어요...

.

소연 (sairapina)

시어머니한분 신랑 한사람 아들하나 딸하나 잘먹고 사는일에 요즘 좀 시들해진 아짐입니다.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
    '11.8.29 12:31 AM

    퍼갑니다 저도 도전해볼께요~~~

  • 2. 코알라^&^
    '11.8.29 1:16 AM

    정말 옛날 생각나는 맛갈난 글이네요^^

    돌아가신 외할머님과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덕분에 장조림 한번 해야 겠다는 생각을^^

  • 3. yuni
    '11.8.29 7:17 AM

    아하~! 압력솥에~~~
    새로이 하나 더 배우고 갑니다.

  • 4. 호호아줌마
    '11.8.29 9:10 AM

    어른 상에 올려진 맛난 반찬에 젓가락질 함부로 못하던
    시절을 요즘 아이들은 이해할까요?

    엄마가 해주시던 옛날 반찬 맛이 그리워 지는 글입니다.

  • 5. 안드로메다
    '11.8.29 9:31 AM

    와 맛있겠어요^^~소연님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듯..한수 배워갑니다^^~

  • 6. 진선미애
    '11.8.29 9:57 AM

    저는 소고기보다 같이 넣은 고추랑 마늘이 더 맛나더라구요 ^^

  • 7. 블루네이비
    '11.8.29 10:08 AM

    캬아~~ 저같은 초보한테는 이런 친절한 게시물 넘넘 도움돼요. 담주에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감사감사^^

  • 8. 만년초보1
    '11.8.29 4:35 PM

    저도 밑반찬을 좀 해야하는데,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가스렌지에서 오래 끓여야 하는
    장조림은 못하겠더라구요. 압력솥 이용해 봐야겠네요. 장조림 넘 먹음직스러워요~

  • 9. 소연
    '11.8.29 11:28 PM

    유니..님 도전..맛나게 성공하셔요 ^^

    코알라^&^.. 님 제가 좀 원초적이서 음식과 추억이 공존해요^^

    yuni..님 압력솥을 잘이용하면 시간절약도 되고..아주 좋아요
    저눈 우거지나,고구마줄기 같은거 삶을때도 압력솥 이용해요 ^^

    호호아줌마..님 요즘은 아이들이 상전이라서..저도 밥 잘안먹는 아이들
    키우느라고 아이들이 상전이었는데..좀 잘못한거 같아요..
    저는 아직도 엄마가 해주시는 반찬먹어요..자랑질..^^

    안드로메다.님..제가 그래도 주부25년차에요..기본은하겠지요..^^

    진선미애..님 장조림에 넣은 고추 맛나지요...
    장조림 간장도 칼칼하니 덧맛나지구요 ^^

    블루네이비..님 꼭 성공하세요..

    만년초보1..님..영광의 댓글을..더울땐 그저 빠르게 하는 방법이 좋아요.^^

  • 10. carolina
    '11.8.30 2:51 AM

    여긴 저녁시간인데.. 참.. 고행입니다. 흑흑흑..
    너무 맛있어보여요!!!!!

  • 11. naamoo
    '11.8.30 12:07 PM

    압력솥에 계란? . 터지는 불상사는 없는지요. ㅎㅎ
    물은 그냥 푹 잠기는 정도로 넣으면 되나요?

  • 12. J
    '11.8.30 9:52 PM

    도전!!!!!!!

  • 13. jasmine
    '11.8.31 12:51 AM

    더울땐 압력솥에 고기 익히면 좋아요...그죠?
    목에 빨려들어가던, 귀한 장조림...저도 아빠 무릎에 앉아 엄마 눈총 견디며 먹어본 적 있어요...ㅋㅋ

  • 14. 소연
    '11.8.31 8:29 AM

    carolina..님 참는 자에게.. 몸매가..ㅋㅋ

    naamoo...님 압력솥에 달걀 삶는건..안터져요.
    솥에 물한컵붓고...찜판,엉거리 올린후에 달걀 올리고..
    밥하듯이 가스불키고.. 풍년압력솥은..압력이 오르면
    추 돌아가는 소리가 나거든요.. 칫칫칫...1분이면 다 익구요
    불 제일 약하게 줄여서 1시간~2시간더 불에 올려 놓으시면
    찜질방계란이 만들어져요..^^

    J..님 도전 성공하시길...


    jasmine...님 고기 익힐때도 그렇고.. 은근 우거지나,고구마줄기가
    빨리 안무르는데요.. 압력솥에 익히면 금방 부드럽게 무르더라구요.
    저는..엄마의눈총은 없었지만... 할머니에..눈총과 함께..
    키워서 남한테줄 지지배 이뻐한다는 잔소리는 늘 함께...ㅎㅎ

  • 15. 서야주나
    '11.9.8 10:39 AM

    저 어제 저녁에 님 하신 대로 따라해 봤습니다...

    생전 처음 계란도 칫칫~ 삶아보고

    장조림도 칫칫~ 해서 만들었는데

    완전 성공했어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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