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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에그베네딕트 집에서 해먹기

| 조회수 : 9,794 | 추천수 : 12
작성일 : 2011-08-08 02:03:16
오늘 드디어..두번째 키톡을 쓰네요..ㅎㅎ
동남아음식을 언젠가 올리겠노라고 다짐하지만...
아직은 다들 해먹는 그런 음식해먹고 사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그래도 장보러갔다가 영감을 받아서 해봤습니다.
홍콩의 마트에는 잉그리시 머핀이 식빵과 동급으로 진열되어 있거든요.
이렇게 자세하게 안써도 되지 싶은데..그래도 혹시나 해서 씁니다.

주재료- 잉그리시 머핀, 계란, 토마토, 햄 또는 베이컨, 아보카도 또는 아스파라거스

부재료- 홀렌다이즈 소스(계란 노른자 2개, 노른자의 1/2 분량의 버터, 따뜻한 물 2스푼, 레몬즙 2큰술, 소금, 후추, 월계수잎, 파프리카가루, 꿀 등)

먼저 홀렌다이즈 소스 만들기

계란노른자에 따듯한 물 2스푼을 넣어서 거품기로 저어 고루 섞어주고요...
중탕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나는 귀차니즘의 대가로서 설거지를 줄이고자 작은 냄비에 최대로 약한 불로 직접 끓이기로 한다.

버터를 넣고 버터를 녹여줘요


레몬즙도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묽지요.

그래도 끊임없이 거품기로 저어줘요. 그러지 않으면 노른자가 엉겨서 스크램블처럼 되기 때문이에요.



하다보면 서서히 노른자가 익고 볼륨이 생기면서 마요네즈와 같은 상태가 된답니다.
월계수잎을 넣으면 4일정도 냉장보관 할 수 있다기에 월계수잎도 넣구요.

소금 후추로 간하고..저는 약간 단맛이 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꿀도 아주 조금 넣어줬어요.

완성된 맛은 고소하면서 새콤한 맛이에요.
계란 비린내가 약간나서 바질과 파슬리가루를 넣어줬더니 괜찮아졌어요.
처음에 따뜻한 물대신에 화이트와인이나, 청주를 넣어서 비린내를 날려버려도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답니다.

어쨌든 이렇게 홀렌다이즈 소스를 만들고 나면
한켠에서 준비해둔 끓는 물에 소금과 식초를 넣고 수란을 만들어요.

팔팔 끓는 물에 깊은 국자를 담그고 그 위로 계란을 깨뜨려 투하.

물로 계란흰자가 흩어지지만 흔들리지말고 소신있게 국자안의 계란을 사수해요.
에그 베네딕트는 반숙이 생명이므로 2분을 넘지않게 계란을 익힌후에 바로 건져 놓습니다.

후라이팬에 반으로 자른 잉그리시머핀, 햄, 아스파라거스, 토마토를 굽는다. 토마토는 구워도 그만 안궈도 그만인데
굽는게 몸에는 좀더 좋다네요.

다구워진 재료는 빵위에 켜켜이 쌓고 마지막으로 홀렌다이즈 소스를 얹어주면 완성.



나의 신랑은 처음 한 거치고 먹어 줄만 했다며
늘 그렇듯 냉정한 평가로 나의 기분을 잡치게 만들었어요.

홀렌다이즈 소스를 만들고 남은 흰자로만 수란을 만들어..저는 노른자 없는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는데...
어머니가 자장면은 싫다고 하신 것과 비슷한 심리겠지요..

어쨌든..이렇게 만들고 보니..생각보다 간단해서..
또 밖에서 사먹을때 본전 생각나게 생겼네요. 쩝;;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spressimo
    '11.8.8 2:32 AM

    얼마전에 수란에 꽂혀서 한참 수란만들기를 검색하고 공부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에그베네딕트로 연결이 되더라구요. 수란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음식이라 그런가봐요.
    그런데 그 쉽다는 회오리권법이며 국자권법이며 ㅜ.ㅜ 회오리는 이건 뭐 계란국이고
    국자에도 잠깐만 물이 들어가버리면 계란이 익지않고 풀어져버려서 흑...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완숙에서 반숙으로 입맛이 변했거든요.

    글을 아주 재미있게 쓰세요 흐흐
    말투가 재미있으세요
    <중탕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나는 귀차니즘의 대가로서 설거지를 줄이고자 작은 냄비에 최대로 약한 불로 직접 끓이기로 한다.> 이런거 ^^

  • 2. espressimo
    '11.8.8 2:33 AM

    남자들은 음식 칭찬을 하면 더 정진하지않고 거기에서 멈출까봐
    일부러 타박을 좀 섞는다고 하던데
    그건 좀 어리석은 것 같아요 -.-
    칭찬을 많이 많이 하는 쪽이 훨씬 더 요리 맛에 효과가 좋은데.
    제가 눈으로 보기에는 아주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 3. LA이모
    '11.8.8 2:47 AM

    에스프레시모님, 블로그에 쓴걸 긁어오다보니 일부 각색이 안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재밌다고 해주셨네요~ㅎㅎ 저는 저도 모르게 국자권법을 구사 했네요 물을 조금붓고 굽듯이 하라는 전문가도 봤어요 근데 왠지 어려울것 같아서 국자권법 구사했네요~맛은 어지간하면 중타이상 치는게 바로 이거지 싶더라구요^^

  • 4. 올리브
    '11.8.8 4:48 AM

    흰자로만 수란에서 빵 터졌어요.
    연세가 어찌되시는지 모르지만 닉네임 땜에 아악~ 이모! 이러면서요.

    흐를 듯한 노른자 없는 에그 베네딕트라니요.
    흰 자는 따로 맛사지를 하시든지,
    머랭쿠키나 튀일 만들어드시고
    에그 베네딕트는 그냥 꼭 흐를 듯한 노른자 함께 드세요.

    저도 에그 베네딕트 좋아하다보니
    짜장면이 싫다고 하는 어머니를 보는 마음이었어요.ㅋㅋㅋ

  • 5. 호호아줌마
    '11.8.8 8:57 AM

    할줄도 모르면서 새로운거 만들어주면
    이렇다 저렇다 말만 많은 남자들 사흘은 굶겨야 한다고 생각함다~~ (너무 쎈가?)
    소도 안키우고 해주었더니... 당췌~~

  • 6. LA이모
    '11.8.8 9:13 AM

    올리브님, 흰자 베네딕트를 먹으면서 나름 단백질 덩어리 건강식 먹는다고 위로하면서 먹었답니다 하하;;
    호호아줌마님, 제도 동의합니다~마눌님 아플때 흰죽 하나 못 끓여주면서 평가만 에드워드권인 남편들은 각성하라~각성하라~

  • 7. 청어람
    '11.8.8 10:56 AM

    ㅎㅎ 재미난 글 한참 웃었네요 ㅎㅎ
    맛나기만 해 보이네요 우리집 사시면 줄행랑 치실 걸요 ㅎㅎ

  • 8. 미모로 애국
    '11.8.8 11:01 AM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만드신 사진보다보니 모니터에 머리박고 있는 저를 발견.... ㅠ_ㅠ

    한접시만 주세효효효효효효......

  • 9. J
    '11.8.8 2:48 PM

    침이 츄르륵~~~ 울 아들 휴가 나오면 해먹야겠어요
    아들과 저는 좋아하는데 나머지 식구들이 싫어해서 한 6개월동안 한번도 못먹었네요

  • 10. 허밍
    '11.8.8 5:12 PM

    요즘 브런치 메뉴에 빠져 살고있는데 이거 해 먹어 말어 고민중이랍니다.

    특히 제대로 된 수란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국자에 넣고 끓이면 예쁜게 된다는데....이모님때문에 도전 해야 겠어요.~

  • 11. jasmine
    '11.8.9 12:07 AM

    이런 레시피 넘 좋아요...캄솨~~
    맛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 안에 꼭 만들어볼게요.
    약속하신 동남아 음식도 올려주실거요?

  • 12. skyy
    '11.8.9 12:41 AM

    아, 맛있어보여요. 애들도 무지 좋아할것 같아요.
    생각보다 간단해서 해볼수 있을것 같은데... 주말에 해먹어야 겠어요.^^

  • 13. LA이모
    '11.8.9 11:05 PM

    청어람님, 아마 햐보시면 저보다 훨 나으실거 같은데요? ㅎㅎ
    미모로애국님, 맛있어보이죠? 드리고싶은데 여기서 EMS로 가능할지..ㅋ
    제이님,허밍님, 꼭 도전해보시길..햄보다 베이컨 바짝 구운게 더 맛있을거 같더라구요. 저도 담엔 그걸루 해보려구요
    자스민님, 동남아 요리 압박 들어오네요 ㅎㅎ 안그래도 요리책 사서 요리와 영어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핑크빛 계획을 세웠답니다 ㅎㅎ
    스카이이님, 해볼만해요! 홧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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