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름 무물김치 와 국수

| 조회수 : 7,287 | 추천수 : 15
작성일 : 2011-07-17 12:53:33




여름에 간단하게 담아먹는...무물김치입니다...

(물김치라고 쓰고 냉면육수라고  읽는다)

이 물김치는 친정엄마가  저 어려서부터.. 가끔  해주시던 그리운맛..

저는 열무물김치도 별로고..  겨울갓물김치랑..

대보름쯤에 먹는  갓담은 물김치( 물김치  담아서 하룻밤  맛만들인..

물김치가 익으면 안먹어요..배추,쪽파,무  나박하게 썰어서 담드시는 나박김치인데...

물김치를 것절이로만  먹는..  나름 까칠한 입맛입니다)





물김치도 무가 맛나면  다 맛나는듯...

무 각맞추어서.. 손꾸락  굵기로  썰어줍니다...

무 썰때 각이 안맞는  무들은  나중에 갈아서 육수로 쓸거구요..







요렇게 모 잘라진  무는 따로 모아둡니다..







배즙을  넣어야 하는데...

배가 없어서 패쓰.... 지난 가을에 엄마가...

목이  약한 저랑 막내오빠  먹으라고 만들어주신.. 배즙입니다..

배보다는  약도라지,대추, 생강..특히 약도라지가 넉넉히 들어간 배즙입니다...

왠만한  목감기는  저거 3봉지면  뚝입니다..

배즙보다 색이 진하긴 한데....그래도 배즙이라고 우기고..  한봉지 준비..






썰어놓은 무에...

멸치액젓 2수저..굵은소금(5년묵은거...  자랑질!!!) 한줌, 마늘몇쪽,붉은고추 씨빼고 몇쪽...

넣어서  양푼채로 까불러서... 6시간 이상 간재웁니다..






6시간 정도 지나서 보니...

무는 간이 배이고...  무즙이  저렇게 나왔는데...

대략난감... 배즙이  색이 너무 진한가바요...거기다가... 액젓과..  

매실액기스2수저 넣엇더니(매실액기스도..  해가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나바요..?

제가 매실액기스를 좋아해서  매번 큰올케한테 달라고..했더니.. 아주 귀찮아졌는지..

재작년인가는 아에 매실을 친정으로 택배시켜버렸어요..?

헉..!! 퇴근후에.. 친정으로 직행해서..  열심히 담아서..  해묵혀서  올해부터 개봉해서

먹는중인데요.. 작년보다  올해는  색이 더 진해지고  향도 더 진해진거 같아요..)

...  어쩔..?  이 시커먼색을....?







무썰고 남은 조각들(무 반개정도 분량), 양파1개...생강1센티  정도..

같이  갈아서  준비...






요렇게 갈아놓은   무와 양파는

즙만 짜놓습니다






요렇게 소창주머니에  넣고...

꼬옥  짜줍니다...  소창주머니 없으면

다이소 다시팩 쓰셔도 좋아요..(아니 훨 좋아요..  빨래가 한가지라도 줄어드니까요... )






밀가루 2수저에..  생수2리터 넣고..

묽은 풀물만들어 식혀줍니다...

(제가 올케언니만 3명인데..둘째언니가 특별히  음식을 잘합니다..

하지만 절대 음식을 갈쳐주지는 않지만..  가끔 지나가는 말로 툭툭 던지죠..

여름에는 김치담글때 찹쌀풀 안쓰고.. 밀가루풀 쓴다고.. 여름이 되면 찹쌀이 씁쓸해진다네요..

둘째올케언니..김치 특히 맛나요...오이냉국에 말아주는 냉면도 맛나구요..

음식모양도 아주 얌전하고 이쁘구요...나물도 조물조물 잘무치고..물론 고기도  잘재우구요..

결론은 아주 음식을 잘하다는...)






식혀놓은 풀물과 무즙합해놓고...











소금과액젓,배즙에 포옥   절여진...무를....

정말정말... 어쩔...?  시커먼 물김치...?







준비해둔 풀물과 합해서...

굵은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춘후...

24시간 익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그냥도 먹고요....

국수삶아서, 냉면삶아서...  도토리묵채쳐서...

.

.

어찌하다보니... 밥상위에  떠놓고 먹은 사진은 없네요....

.

.

이번엔 색이 조금 ng  이지만...  슴슴하고  시원하고.. 나름

톡쏘기까지한....무물김치...







퇴근하고 집에오면...  다아~~귀차너...그냥 좀 누워서 쉬고만 싶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말똥양이 집에 있으니...친절한 엄마모드로 돌입해서..

따님아..  물냉면 먹을래?

응..  그러든지....(먹어도되고 안먹어도되고..  심드렁...4가지..)

냉면 삶아서.. 무물김치 무 몇개 건져서..나박나박 썰어서  올리고..

압력솥에 찐  달걀 있어서... 올려주고...땡..






콩국수로 점심 먹은날...

난 나니까....콩국수  싫어서   물김치 소면말이...

물김치가 익으면...

국수를 먹어줘야죠....

간단하게...소면 삶아서.. 물김치부어서  먹었음...

아아아~~  맛나요...






지난 일요일점심..

킴쒸랑  어머님이  드시는  콩국수...

콩물은..?  네에.. 시장갓을때 3000원주고

그래도 국산콩이라고 쓰여진병   사왔습니다..


전  콩국  싫어 하구요...

소화도 잘안됩니다...

싫어하는건  안먹어주는 고집...

소면만  부르르  삶아서.. 시들어 가는  오이반개  채썰어올리고...

압력솥에  달걀을 삶아 늘 조금은 찌글어진  달걀도 올리고...

맛 잘들은 김치한접시면  일요일 점심땡....

오늘 일요일인데요..  점심메뉴는...

무물김치냉면입니다...

어제부터...쭈욱 하루3끼 식사를 차려내야하는데...

아아~~~ 끼니챙기기 싫어라...  요즘 좀 우울모드 같아요..

부엌일이 하기 싫어요...밥안먹고 사는  방법을 찻고싶어요...




소연 (sairapina)

시어머니한분 신랑 한사람 아들하나 딸하나 잘먹고 사는일에 요즘 좀 시들해진 아짐입니다.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네이비
    '11.7.17 1:14 PM

    헉.. 저 물김치 너무 좋아하는데. 이것은 테러닷!!!!!!!!!!!!!!
    저 이거 꼭 한번 따라해볼꼐요. 제가 아직 김치류는 감히 시도도 못해 보고 있는데 사진이랑 설명이 자세해서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 2. 오뎅조아
    '11.7.17 2:18 PM

    우와~ 저번 금요일날 냉장고에 명란을 빨리 먹어야 할게 있어서
    키톡에 `명란`이라고 검색 했더니 소연님 명란젓크림 파스타 있어서
    그대로 해먹었거든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그리고 지금 아점먹으러 나갔다가 물김치 담을려고
    무 하나랑 고추 뭐 이런거 사들고 컴앞에 앉았는데
    이글 보고 너무 놀랐어요...
    신기해라~

  • 3. 소연
    '11.7.17 2:30 PM

    블루네이비.. 님 무물김치 만들기는 간다해도.. 오래두고 먹어도..빨리 시어지지않고..
    아기가 있으면 아기들 먹기도 좋아요...깔끔한맛입니다..

    오뎅조아... 님..맛나게 드셨다니 보람^^ 무1개로 물김치 담그면...몇날 몇일은 맛나게 드실듯..
    오늘 점심에 물김치에 냉면말아서 먹었는데.. 물김치나 동치미육수 별로 안좋아하는..신랑님이..
    여태 먹어본 동치미냉면중 가장 맛났다고... 아부하네요...
    오늘은 갱년기신경질 중이거든요....제가..

  • 4. 카산드라
    '11.7.17 2:32 PM

    물김치에 들어가는 무를 예쁘게 잘 썰었네요.

    더운날 살얼음 살짝 얼려서 냉면이나 국수에 말아 먹음 시원하고 좋겠어요.

    물김치 담가 본지가 몇년은 된 것 같은데....조만간 저도 부지런 좀 떨어야겠어요.

  • 5. 금순이사과
    '11.7.17 5:02 PM

    시원한 콩국수 넘 맛나 보여요~

  • 6. 소연
    '11.7.17 8:00 PM

    카산드라님... 칭찬에 감사 합니다..물김치육수 지퍼백에 얇게 얼렷다가
    얼음대신에 넣어주면 간도 약해지지않고 좋아요.

    금순이사과님...좋은세상에 살아서...시장표콩물입니다..
    맛은 제가 콩물 안먹어바서" 그래도 콩물인데 고소하겠지요..?

  • 7. 제제
    '11.7.18 1:34 PM

    소연님
    물김치 너무 시원해보이고 맛있어 보이네요.
    저희 아들이랑 공주 어려 매운거를 못먹는데 저리 담궈주고 싶네요.
    근데 제가 원체 솜씨가 없어....ㅜㅡ
    저도 저런 물김치 넘 좋아하거든요.
    살얼음 얼려 국수에 말아먹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8 에스더 2025.12.30 1,899 3
41149 챌시네소식 15 챌시 2025.12.28 2,826 2
41148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9 발상의 전환 2025.12.21 8,044 18
41147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3 은하수 2025.12.20 4,857 4
41146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0 소년공원 2025.12.18 5,446 4
41145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876 4
41144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591 2
41143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603 3
41142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766 3
41141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085 3
41140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6,069 3
41139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296 5
41138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607 6
41137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355 5
41136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799 5
41135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966 3
41134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066 4
41133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334 4
41132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49 3
41131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670 4
41130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82 3
41129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80 3
41128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712 5
41127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555 10
41126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231 5
41125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41 4
41124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7,011 10
41123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65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