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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기반찬 + 소수자 데이의 밥상

| 조회수 : 11,188 | 추천수 : 25
작성일 : 2011-07-01 12:45:05
벌써 2011년 하반기 첫날이네요.
참 세월 빠르죠?

고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요즘 열심히 고기 반찬해대고 있습니다.
사실 고기반찬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 같기도 해요.
일단 고기를 향신즙과 청주, 그리고 설탕 약간 뿌려 연하게 재웁니다.



그리고 달군 무쇠구이판에 올려 지지직~~~ 굽고...
옆에 요즘 달큰한 햇 양파도 올려서 함께 구워주면 더욱 좋겠지요?




양파 슬쩍 익힌 다음에 팽이버섯도 반봉 넣어서 함께익혀주었어요.
고기를 자꾸 뒤집는 것보다는 한번에 굽는 것이 육즙도 빠져나가지 않고 좋다고 그러죠?

스테이크 소스로는 A1 소스에 엿장 약간, 토마토 케첩도 조금 넣어서 섞은 소스를 부어 주었습니다.





그냥 있는 밑반찬에 고기와 버섯, 양파만 구워 주니.... 아이들 흡입 수준입니다...
괴기 안 먹는 저로썬 당최 이해 불가인 순간.... ㅎㅎ




어제 아침엔 비도 오고.... 갑자기 묵은지 김치찌개 끓이면 좋겠다 싶어 작년 김장김치로 김치찌개 끓였습니다.
작년 김장김치..... 포기가 좀 작길래....겉잎 대부분 넣어주었더니만 푸르댕댕합니다...

김치찌개 올려 놓고...
옆에선 떡볶이떡 남은 것과 낙지 한 마리를 넣어서 해물떡볶이도 함께 조리합니다.
양배추, 맛타리 버섯도 넣고 말이죠.
냄비에...... 데친 낙지와 떡, 그리고 나머지 재료 몽땅 넣고 고추장, 간장, 설탕 약간과 다진 마늘 넣어 골고루 버무립니다.





그런 다음에 진한 멸치육수 붓고 끓여주면 끝~~~
맨 나중에 대파 푸른 잎 넣어 주고...




국물이 자박자박한 맛있는 떡볶이떡 완성...
이 국물에 밥도 비벼서 드시며 꿀맛이라는 시어머니와 막내... 가만 생각해보니 같은 잔나비띠, 띠동갑이네요... ㅎㅎㅎ




떡볶이떡과 김치찌개, 그리고 연두부만 있어도 충분한 것 같아 맨날 꺼내는 밑반찬 안 꺼냈더니 어머니 영 섭섭하신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밑반찬이랑 김치도 꺼내 먹었습니다.





떡볶이 떡 다 건져 먹고 남은 국물... 맛있다고 버리지 말라 하십니다..
누가? 시어머니께서요...
그래서 점심에 세 여자의 점심으로..이렇게 준비했어요.
짖궂은 막내의 손가락.... ㅎㅎ
떡볶이 국물에 버무린 밥과 김주먹밥...





그리고 비빔면...





저녁에도 다시 스테이크 고기에 칼집을 넣어 불고기 양념에 재운 다음에 전분과 깨소금을 과하게 뿌렸습니다...
어머니는 고기 그닥 좋아하지 않으세요.
아들도 회식이 있다 하고...




딱 한 조각만.... 훈제 오븐에 구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그치고 날이 조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엔.... 병어감자조림을 했어요.





병어는 그닥 비린 생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선 비린내가 조금 나기 때문에 소주나 미림을 조금 넣어주고 첨에는 뚜껑을 열고 잠시 끓여주시면 좋아요.




역시나 만만한 고기 또 굽습니다...




한번 뒤짚고...




이번에는 이런 저런 양념.....구이 판에 직접 넣어 섞어줍니다.... 그릇 하나라도 설거지 줄이기 작전^^




콩나물 부침개를 부칠까 싶어서 준비합니다.
아마도 일주일 내내 콩나물주간으로 삼을까 합니다... 색다른 메뉴로 변신하면 더욱 좋겠지요?
데친 콩나물과 팽이버섯, 채썬 깻잎을 넣어 튀김가루로 반죽을 했어요.




계란 노른자도 하나 깨 넣었고요.




코팅 후라이팬 안 쓸려고도 해도 늘상 이렇게 하나정도는 사게 되네요... ㅎㅎㅎ





오늘 아침 식탁에 동원에 그릇들은 제게 하나나 둘밖에 없는 소수자  그릇들입니다.
왜 가끔 그냥 생각없이 이런 저런 이유로 그릇을 달랑 하나씩 사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런 그릇들은 햇볕구경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그들을 위한 소수자의 날을 마련해보는 거죠.




하나밖에 없는 무쇠나라 사각구이팬...




달랑 두개 밖에 사지 않은 작은 접시....쓰임 브랜드라서 샀을텐데..그릇 사이즈도 작고 앙징맞았는데 달랑 두개 밖엔 없더군요.




이건 강원도 월정사에 갔다가 경내 그릇도 파는 판매점에서 그냥 기념으로 산 달랑 하나의 그릇...
이것 또한 다 팔리고 하나밖엔 안 남았다고 하는데 왠지...그 쓸쓸함에 이끌려 지갑을 열고 말았어요.




이건 인터넷 그릇사이트에서 할인품목에 있길래 샀는데 역시 재고가 하나밖엔 없더라는....
사고 나서.. 내가 왜 샀지 싶더라는.... ㅎㅎㅎ




그래서.... 감칠맛나는 병어감자조림과...




소수자를 위한 차림새....




저희 집에선... 찌개나 국은 이렇게 각자 덜어먹는 시스템입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찌우맘
    '11.7.1 12:58 PM

    사진 몇개가 배꼽이네요...늘 그렇듯 프리님 밥상 보고 반성하며 주말에 조금이나마 가족들 밥상에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 가득합니다.
    주말메뉴에 대거 이용할께요~^^

  • 2. 프리
    '11.7.1 1:00 PM

    찌우맘님~
    사진 전 다 잘 보이는데 왜 그럴까요?
    정말 주말이네요...주말에 가족들과 맛있는 것 많이 해드세요..
    전 김밥이나 말아볼까 싶네요~~~

  • 3. 최살쾡
    '11.7.1 1:03 PM

    옷에도 깔맞춤이 있듯이
    그릇도 맞춰 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전 요새 그냥 무쇠팬 그대로 놓거나
    식판을 가장한 삼절접시만.....

    떡볶이에 볶은밥 먹고 싶어요
    모짜렐라 치즈도 좀 뿌리고요;;;;;

  • 4. 올리브
    '11.7.1 2:19 PM

    소수자 데이가 뭔가 했답니다.
    그러게요. 분명 소수자도 다수자 만큼의 권리가 있지요.
    존중해 주면서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최살쾡님 떡볶이 볶음밥에 치즈 콜 하고픈데
    어쩌나요? 탄수화물 안녕이라서요.

  • 5. 서초댁
    '11.7.1 2:26 PM

    어머 저랑 똑같은 그릴팬이라 반갑네요..
    양면팬인데...그릴 있는 한쪽만 써서 반대편은 녹이 좀 생겼어요.

    소수자 데이라서 무슨 의미있는 날인가 했더니..ㅋㅋ

    막내가 잔나비 띠면 저의 큰애랑 동갑이네요.
    지난번 포스팅에 막내 친구 휴가 나와서...이렇게 쓰셨길래...아드님인줄 알았더니..
    따님이었네요...

    전 언제쯤 저렇게 마구 즉석에서 응용해가며 요리가 가능할까요?

  • 6. 오후에
    '11.7.1 2:53 PM

    프리님 고기 안드시는구나.... 급 친숙해지는 이 느낌은 뭐지 ㅋㅋㅋ
    저는 소수자 데이라 해서 고기 안먹는 사람들 상차림인가 하고 눈을 반짜거렸다는...소수자의 자가 者가 아니고 瓷 또는 子였군요.

  • 7. 밥퍼
    '11.7.1 2:53 PM

    숟가락만 가지고 아니 젓가락도 ㅎ 가지고 달려 가고싶어요...

  • 8. 카산드라
    '11.7.1 3:37 PM

    점심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숟가락만 쥐어 준다면 정신 없이 먹을 것 같아요....ㅋ

  • 9. 대박이
    '11.7.1 5:05 PM

    와 ... 고기냄새가 폴폴 나는것 같아요.
    콩나물부침의 맛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 10. 가브리엘라
    '11.7.1 9:14 PM

    병어조림냄비가 참 인상적이네요.
    저는 오늘 저녁부터 다이어트 좀 해보려구요.
    혼자하기 싫어서 같이 운동하는 동생한테 같이 하자고했더니 메뉴를 다 짜달라해서 열심히 짜서 전달했습니다.
    좀 빼놔야 다시 맛난것도 먹고 그럴거같아서요.
    프리님은 날씬하셔서 이런 고민 모르실거같아요.작년에 산 옷이 끼이는 괴로움..^^::

  • 11. 프라하
    '11.7.2 2:04 AM

    키톡엔 식욕억제제라도 먹고 들어와 놀아야 하는 건지..
    딱 배고픈 시간입니다...
    다...........맛있게 보임..;;;

  • 12. 파란하늘
    '11.7.2 2:13 AM

    언제봐도 프리님 음식은 늘 정갈하고 모양새가 예뻐요.
    프리님 손길이 닿으면 아주 평범한 음식도 작품이 되는듯 아마 정성이 듬뿍 담겨서겠죠.^^

  • 13. 오늘
    '11.7.2 6:21 AM

    프리님~~새집 입주 축하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새부엌 만큼이나 요리들도 더욱더 력셔리~해 졌습니다.
    시간 내서 이것 저것 따라할 요리들이 수두룩~
    새집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늘 ~ 웃고 건강한 프리님 화이팅~~!!^___^

  • 14. 무명씨는밴여사
    '11.7.2 7:20 AM

    늘 하얀 사각 식기 보다가 다른 그릇들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프리님은 사각 식기만 있는 줄 알았잖아요.

  • 15. jasmine
    '11.7.2 9:03 AM

    떡볶이 궁물에 밥을 비벼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거...진짜 맛있겠네요.
    남의 밥상을 볼때는 항상...이렇게 얻어가는게 있어야 보람있습니다.

    저도 소수자들때문에 한달넘게 고민을 하다가 어제....다 베란다로 내놓았습니다.
    친구들 불러서 다 줄거예요...활용을 몬하겠어요...ㅠㅠ

  • 16. 프리
    '11.7.2 10:00 AM

    최살쾡님~
    요즘 자주 뵈니 정들것 같아요... ㅎㅎ
    주말인데 어찌 보내시나요?
    전.... 요즘 한동안 책을 멀리해서 다시 책을 잡아야한텐테 자꾸 꾀가 나는 중이라 고민이에요.
    떡볶이 국물에 비빈 밥..정말 맛있어요... 한번 해드셔 보세요...모짜렐라 치즈 듬뿍 넣어서 살짝 오븐에 구워도 정말 좋겠네요.

    올리브님~
    소수자데이... 그런 뜻이었답니다...ㅎㅎ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정말 그러면 좋은데 쉽지 않아서 늘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겠지요?
    주말... 포근하게 보내세요.

    서초댁님~
    무쇠는 쓰고 난 다음에 잘 세척해서 불에 살짝 말린 다음...... 기름칠해 놓는 것이 좋아요...
    무거워서..힘은 들지만 잘 길들이면 정말 좋은 도구잖아요.

  • 17. 프리
    '11.7.2 10:07 AM

    오후에님~
    네... 고기 잘 안 먹어요... 어쩌다가 먹을 때도 있긴 하지만 거의 안 먹는 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오후에님 식단도 늘 푸른 초원이라 저도 늘상 반갑고 좋더군요..유유상종... 뭐 그런 느낌? K양과 오늘은 어떤 주말을 보내실까요? 편안한 주말 되시길~~

    밥퍼님~
    그냥 쪼르륵 달려오셔도 문 열어놓고 환영합니다...
    이름이 너무 정감있어 좋아요...

    카산드라님~
    뭘 보고 그렇게..... 드시고 싶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주말에 맛있는 음식하셔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드시면 좋겠네요.

    대박이님~
    고기 냄새.... 솔솔... 혹 고진교 신자?
    요즘 정말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예전보다 말이죠.
    콩나물 부침개는 콩나물 씹히는 질감이 좋은 그런 고소한 부침개랍니다.

    가브리엘라님~
    벌써 주말이네요... 이번 주 잘 보내셨죠?
    병어조림 냄비..벌써 20년 가까이 쓰는 그릇인데도 늘상 보면 친근감이 있고 저도 좋아하는 냄비랍니다... 요즘은 저런 모양이 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다이어트.... 성공하시길..그리고 저도 요즘.... 관심이 많아요.... 늘상 실패해서 문제이지... ㅎㅎ

  • 18. 프리
    '11.7.2 10:15 AM

    프라하님~
    새벽에 어인 일로 키톡에서 노셨대요?
    이상하게 새벽엔 출출한 것 같아요..정말 식욕억제제라도 먹어야 할런지... ㅎㅎㅎ
    그래도...잘 참으셨다가 아침에 든든하게 드시도록 하세요... 주말 잘 보내세요.

    파란하늘님~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왠지 기분좋아지는 칭찬이세요....
    이 나이에도 왜 이리 칭찬에는 약해지는지.... 주말 가족과도 칭찬 많이 주고 받으며 기분좋게 보내시면 좋겠네요.

    오늘님~
    그렇게 봐주시니 저도 왠지 럭셔리해질 것 같습니다... ㅎㅎㅎ
    참 그 넘의 럭셔리땜에..... 욕심이 끝이 없이 생기면서도.... 이리 좋아하는 걸 보면 참 그렇네요^^
    오늘님이 힘을 주셔서..저도 활기찬 주말.... 기운차게 지내보렵니다..
    날씨는 영...... 찌뿌둥하네요...

    무명씨는밴여사님~
    사각찬기말고도 조금 있긴 합니다.... ㅎㅎㅎ
    주말...... 멋지게 기분좋게 잘 보내세요^^

    jasmine님~
    네 그런대로 좋아요..... 오징어나 낙지를 넣은 해물국물이 첨가되어 그랬는지 이번 국물은 아주 환상적이었답니다...
    소수자 분양...친구분들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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