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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전주 다녀왔어요~!

| 조회수 : 8,337 | 추천수 : 20
작성일 : 2011-07-01 12:04:30
저는 비오는 날씨를 좋아해요.
약간 어두컴컴하고 부슬부슬 비가 오면,
집에 비스듬히 누워 티비를 보면서 과자나 빵 먹으면서 시간 보내는걸 좋아해요
그런데 장마철은,, 정말 곤욕이에요
출근하기도 질퍽하고, 습하고 ㅠㅠ

결혼하고 두달정도 되었지만.
주말엔 거의 행사가 있었고
아니면 종일 누워서 뒹굴거려서 오히려 월요일엔 더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 바람쐬러 다녀오자! 해서
저번주에 기차타고 전주다녀왔어요~!
그런데 비가  참...많이 왔어요.
저흰 결혼식때도 그렇게 비가 왔었는데...ㅠㅠ

일단 제가 집에서 해먹은 것도 살짝. ㅋ
회사 앞 식당에서 오징어덮밥을 파는데,
오징어볶음에다가 계란후라이를 하나 얹어줘요
같이 쓱쓱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 오징어볶음 해봤어요~(아! 히트레시피보고 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ㅋㅋ)
대접에 밥을 넣고 계란후라이도 해서 비벼먹었지요 ㅎㅎ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떡볶이.
갑자기 라면 잔뜩 넣은 떡볶이가 먹고싶어서
멸치랑 다시마 넣어 육수 만들어서 집에서 보글보글 끓여먹었어요
제맘대로 떡볶이라, 떡보다 오뎅,라면 등 사리가 듬뿍 ㅋ
냄비가 좀 지저분하지만 ;;ㅎㅎ





엄마가 주신, 살이 통통한 제주갈치로 갈치조림.
전 생선조림에서 생선보다는 말캉말캉하고 달달한 무를 더 좋아해요
그래서 무를 잔뜩!! 어제 먹다남은 떡볶이도 먹어치우기 ㅋ
찬밥인게.. 좀 티가나지만,,밥 양을 자꾸 못맞춰서 냉동실에 얼려놓은 밥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무조건 찬밥부터 먹어치우기로 했어요~




요기부턴 전주여행
도착하자마자 전주비빔밥을 먹었어요!
유명하단곳 몇군데중에 골라서 갔어요
짜잔! 색이 너무 고왔는데

맛은...그냥 생각보다 별루였어요 ;;
엄마가 해주신 비빔밥이 더 맛있다는 생각도 들고 ㅋ

두번째는 유명하다는 피순대!

깻잎에 요렇게 싸먹었는데,
분식집 순대랑 다르게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그치만 저희가 더 맛있게 먹은건 같이 시킨 따로 국밥!

뚝배기에 뜨겁게 끓여나온 국밥에 양념부추를 잔뜩 넣고 먹었는데
완전 ㅠㅠ 저흰 순대보다 국밥을 더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ㅎㅎ

다음은...
그나마 비오는 전주여행이
큰 위안이 되어준,,
전주막걸리 두둥!!
여러막걸리 골목이 있다는데 저흰 서신동막걸리 골목으로 갔어요
히힛
막걸리 한주전자 시키니
김치찜, 부침개,반계탕,족발 이렇게 나왔어요~
무엇보다 전, 달달하고 맑은 전주막걸리에 뿅갔어요!
먼저 한잔!들이키고 ~ 싸우지말고 친하게 지내자!!


서로 한잔씩 하면서 연애때처럼 술기운에 말랑꼴랑한 기분좀 내보려했는데
결국 얘기하다보면,,, 서로 넌 결혼잘한줄알아라....!! ㅋㅋ

저희가 먹은건 막걸리 한주전자 안주고,
두주전자는  게장비빔밥, 산낙지, 새우 등등 뭐가 자꾸 늘어나더라구요,
저흰 배불러서 아쉽게도 한주전자밖에 못먹었어요.

오는길에 들린,
전주에서 오래되었다는 제과점도 들려서
술빵도 사고! ㅋ

엄마 사다드렸는데, 처음엔 뭐하러 사오냐고 하시더니,
한입드셔보시더니, 옛날에 먹던 맛이라며 좋아하셨어요

참..세상엔 맛있는게 많아요.
워낙 전 통통한 체형인데
결혼하구서 아무래도 살이 5키로 이상 찐거 같아요..무서워서 아직 못재봤는데
불길한 느낌상,,그래요
엊그제 남편이랑 같이 만나서 퇴근했어요.
마트가서 장도 보고 시식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집에가서 뭘먹지 룰루~! 하고
멍때리고 있는데
남편이 시식하고 버리지 않은 이쑤시개로
제 발가락을 꾸욱~~찌른거에요
순간 너무 아프고 화가나서 소리를 홱 질렀는데.
남편이..
" 미안. 먹는건줄 알았어!!"

아프긴 하지만 제 발가락을 내려다보니,
아 발가락에도 살이 찐거 같아요.
샌들속에 껴있는 발가락들이 너무 힘들어보였어요 ㅠㅠ

다이어트 하고싶은데 식욕은 날로 왕성해지고,,
요즘엔 임산부도 뒤에서보면 임산부인지 모르겠던데..
이번주말에만 좀 먹고,
월요일부턴,,정말..다이어트하려구요!ㅋㅋㅋㅋ

주말 잘보내세용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띠띠
    '11.7.1 12:22 PM

    아!!!!!!!!!!! 원글님 음식사진도 넘 맛있어 보이고
    전주에서 먹은 피순대!!!!!!!!!!!!! 저 너무 좋아하는데..
    저도 집이 근처이긴 하지만 항상 전주 시내까지 안들어가다 보니..
    이번 휴가땐 꼭 피순대를 먹을거에요.ㅎㅎ
    술빵도요~! ㅎㅎ

  • 2. 크리스티나
    '11.7.1 12:24 PM

    저 비빔밥은 고궁인가요?저도 전주 근처 사는데, 이사와서는 전주, 익산, 부여 많이 갔었는데, 지금 사는 곳이 워낙 시골이다 보니 가장 도시인 대전으로 항상 가네요.. 가끔 전주비빔밥이 생각나면, 호남선 서대전역사에 있는 고궁익스프레스를 가요.. ㅎㅎ

  • 3. 고독은 나의 힘
    '11.7.1 1:10 PM

    혹시 남문시장 조** 순대국밥인가요?

    막걸리는 서신동 옛* 막걸리 인듯..

    저 두곳 전주 시민들에게 완소 사랑받는 곳이에요..

    저도 저 순대국밥집 자주 갑니다..

  • 4. 사과
    '11.7.1 1:30 PM

    네네~! 남문시장순대국밥 , 막걸리도 맞아요~!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곳 찾아서 가봤는데 맛있었어요 ^^*

  • 5. 시 좋아하세요?
    '11.7.1 10:38 PM

    다음에 전주 올 땐 효자동인가 하여튼 서부신시가지 도청사/KBS/도경찰청 근처에 있는 <반야돌솥비빔밥>(본점)에서 비빔밥 드셔봐요. 7천원인가 하는데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파는 <모주>라고 하는 술 있는데 큰 페트병 한 병에 1만원인가 하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 있답니다(계피 냄세가 약간 남) 도수는 아주 약해서 (1도 밖에 안된다고 하던가?) 혼자서 페트병 한 병 다 마셔도 음주 운전으로 걸리지 않을 정도로 취기가 올라오지 않아요(정신이 말짱해요). 전주 사는 제가 즐겨 먹는 비빔밥집은 위에서 언급한 집이랍니다. 그리고 전주에 순대국집으로 또 다른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곳은 금암동 교보생명 건너편 골목에 있어요. 전주 사람들 그집도 애용한답니다. 삼천동에 있는 막걸리집도 유명하죠. 거기에 막걸리집이 더 많구요. 값싸고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백반집들도 몇 군데 되는데 거기에서 점심 먹으면 놀랄 겁니다. 어떻게 5천원밖에 안 하는데 맛 있고 먹을만한 반찬이 이렇게 많을 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전주엔 이곳 토박이들에게만 알려진 맛집들이 꽤 많답니다.

  • 6. 푸른솔
    '11.7.2 1:41 AM

    저 술빵..그리운 풍년제과 빵이군요^^

  • 7. 프라하
    '11.7.2 2:05 AM

    떡볶이전골 너무 맛있겠어요...꼬르륵....^^

  • 8. 여유
    '11.7.2 8:56 AM

    팔복동 매운 족발도 드셔보세요~~~~
    20년전엔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이었는데
    지금은 건물이 많이 변하긴 했어도 맛은 변하지 않았던데요?~~~~

  • 9. jasmine
    '11.7.2 8:58 AM

    남편분.....이쑤시개...넘 웃겨요....어쩜 좋아.....ㅋㅋ

    새댁 2달차인데 음식에 너무 힘빼지마세요.
    우리 마눌은 뭐든 잘 한다는 믿음이 생기면...마이 고달파집니다.
    밥 안먹어도 배부르고, 계란후라이만 부처서 밥줘도 고맙게 만드는 지혜(?)를 터득하는게
    신상에 도움이 된다능=3=3=3

  • 10. 세누
    '11.7.2 9:09 AM

    저도 고향 떠난지 어언20년 가까이 되는데....
    풍년제과 참 그립네요
    시댁이 전주에 있어서 갈때마다
    가끔씩 소개되는 맛집들 탐방하려고 맘먹는데
    그게 잘안되네요
    20년전에는 별로 맛집 관심도 없이 살았는데
    떠나고나니 못먹고 온게 아쉽기만 합니다

  • 11. 무명씨는밴여사
    '11.7.2 5:09 PM

    라면 넣은 떡볶기랑 순대랑 막걸리랑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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