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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새로운 장난감, 아이폰이 생기다 :: 생멸치찌개, 연근해물샌드튀김, 쌈야채, 마늘장아찌

| 조회수 : 8,704 | 추천수 : 54
작성일 : 2010-12-08 17:00:35
어제 택배로 도착한 멸치액젓...
생 멸치를 산지에서..소금에 절여 멸치액젓을 담궈보낸 것입니다.

시댁 고향이 부산인지라.... 이런 멸치를 참 좋아합니다.
통을 열어보니 아직 절여지지 않은 상태인지라.... 조금 건져 물에 세척하여 손질을 했습니다.
머리.. 떼 내고 내장도 깨끗하게 훑는 손질요.



좀 보기 흉하지만 이렇게 손질을.... ㅎㅎ





아침에 된장을 조금만 푼 물에 고추가루랑 다진 마늘, 소주를 조금 넣고...끓여주다가..
양파랑 풋고추, 청양고추도 넉넉하게 넣어주었어요.





그런 다음에 손질한 멸치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낸 생멸치찌개...
사실은 이 생멸치찌개 처음 끓여보는 거에요....
부산 사람들은 생멸치 회도 먹고 생멸치무침도 먹고 그러더군요. 살짝 튀겨서도 먹고..조려서도 먹는 것 같은데..
전 익숙한 맛이 아니라 그런지 사실 맛은 잘 모르겠어요.





생멸치였으면 좋았을텐데... 간기가 되어 있는지라 좀 짭짤한 생멸치찌개가 되었습니다.
팔팔 끓은 다음에 깻잎채, 홍고추, 대파를 넉넉히 올려서 한소큼 더 끓여 완성했습니다.

어머니..... 입이 벌어지십니다.... 이거 내가 좋아하는 거다 하시면서...
아이들은 안 먹겠다고 하고..전 살짝만 입에 댔어요... ㅎㅎㅎ

부산분들은 이 생멸치찌개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라고 하는데 전 살짝 비리더라구요... 소주를 넣고 된장을 풀어도 말이죠.
아님 제가 모르는 기막힌 방법이 있는 것인지... 아시는 분들은 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아침을 준비하고 상을 차릴 동안.... 두 녀석.....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사실은 어제.. 아들이 제게 추천해서 구입한 아이폰이 도착했거든요.

제 휴대폰... 5년째 쓰는 중이라... 오래되었고.... 이 참에 엄마도 아이폰 유저가 되어 보는 건 어떠냐고 끈질지게... 아들이 권하니 솔깃해지더라구요.  나이들수록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가 겁이 나기도 하고... 익숙한 것이 편해서 줄창 쓰다보면 감각이 퇴보되는 것도 같아서.... 응했더니 어제 아이폰이 도착... 저녁 아들 퇴근후에 아이폰 익히기에 들어갔는데... 이거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꽤 쓸모가 있을 것도 같고 재미있는 장난감 하나 생긴 기분입니다.





딸 아이가 쓰는 스마트 폰..그리고 제 아이폰의 카카오톡 친구신청을 하는 중입니다.





얼마전 남자의 자격에서 장년층인 구성원들이 스마트 폰을 가지고 미션을 완수하면서 쩔쩔맸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회원가입에도 쩔쩔매며 정중하게 동의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냐며..... 심각하게 말하던 바로 그 장면요^^

세상은 정말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그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세태들의 박탈감과..... 뒤처지는 듯한 그 느낌이 공감이 가서 말이죠...




오늘은 며칠전 해 먹었던 연근샌드튀김이 맛있어서 한번 더 준비했습니다.





생멸치찌개를 넣어서 쌈 싸 먹어도 좋기에... 양배추 데친 것과 봄동, 깻잎도 쌈 야채로 준비했고요.




콩전과.... 연근전...
연근 샌드에 넣은 해물속을 연근 한쪽 면에만 발라 밀가루칠하고 계란 옷 입혀서 구운 연근전입니다.





두 녀석은 여전히 스마트 폰으로 놀기 바쁘고...





전 아침상을 차리느라 바빴지요.







오늘은 연근 샌드에 새우살과 깻잎만 넣었고요.... 위에는 튀김옷을 조금 입혀서 살짝 튀겼어요... 바삭하니 ~





지난 번에는 이렇게 만들었는데 말이죠...





쭈구미 볶음 남은 것도 알뜰하게 다 먹고자 다시 내놓았고요.







급기야 머리를 맞대고 뭔가를 보는 두 녀석들..전 저런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고슴도치 엄마라 그렇겠지요??







오랫만에 마늘장아찌도 내서 먹었고요... 고추무침도...칼칼하니 맛이 좋았어요.







날은 여전히 춥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음식과 함께 먹는 밥상이
가족 모두에게 살아갈 힘을 따뜻하게...불러 넣어주고 있겠지요....
그래서 가족이 모여서 함께 밥상을 앉아 밥을 먹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어요.





사진이 안 보이시면 ...
죄송하지만...블로그에 오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hwa1875/120119767746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수수콩
    '10.12.8 5:16 PM

    프리님...생멸치찌게 처음봐요...휘둥그레....
    생긴건 무지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사진 올리는 곳을 다음 티스토리로 바꾸시면 어떨까요?
    거긴 잘 되던데....

    요즘은 문자대신 카카오 톡이 대세더라구요..ㅎㅎ

  • 2. 프리
    '10.12.8 5:23 PM

    옥수수콩님~
    생멸치찌개 남도사람들은 잘 끓여먹는 것 같은데 서울에선 좀 보기 힘드죠... ㅎㅎ
    어머니가 무지 맛있대요..이래서 식습관, 길들여진 입맛이 무서운 거겠죠?

    티스토리라..사실 이글루스도 82쿡에서 놀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인데 .. 이글루스에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제와서 접기도 그렇고 다시 또 블로그를 만들기도 그렇고 참 그러네요.

    카카오 톡 정말 좋더라구요..^^

  • 3. 옥수수콩
    '10.12.8 5:27 PM

    블로그는 그대로 유지하고 사진만 갔다 쓰면 안되나요?
    저는 티스토리에 오직 사진 올리는 건만 해요...저도 잘 모르면서 중얼중얼.....

  • 4. 올리브
    '10.12.8 5:41 PM

    와~ 연근샌드 참 고급스러워요.
    따라하기는 힘들것 같고 그저 눈으로만 먹어봅니다.
    아이들은 최신기계도 척척 만지는 걸 보면 두뇌구조가(^^) 다른가 싶어요.
    저는 아이들 터치폰도 만지지를 못하거든요~

  • 5. 단추
    '10.12.8 5:41 PM

    야후나 티스토리에 링크전용 블로그 만드셔서 설명없이 사진만 쭉 올린 후
    링크만 따세요.
    이글루스 블로그는 계속 유지하시구요.

  • 6. annabell
    '10.12.8 5:51 PM

    프리님은 아이디어 뱅크같으세요.
    연근 샌드위치,,,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을거 같아요.
    고추무침이랑 넘 넘 좋아해요.매운거 잘 못먹는데 이건 호호거리면서도 먹게되더라구요.
    밥도둑인데,,,,밥한그릇 곁다리 끼어서 먹고싶어지는 아침입니다.
    날이 쌀쌀하니 참 추워요.

  • 7. 루도비까
    '10.12.8 6:46 PM

    아이폰... 신세계가 열리다
    머리는 쥐가 난다
    하지만 재밌다 입니다
    근데요
    사진이 배꼽도 있어요
    왜? 9장만 보일까요?

  • 8. 쓰르릅
    '10.12.8 8:09 PM

    프리님~ 아이폰 생기신 김에 트위터도 하셔용~~ 아이디 만드시면 무조건 팔로우 할께요~

  • 9. 가브리엘라
    '10.12.8 9:44 PM

    사진이 안보여서 블러그갔다오니 사진이 다 보이네요..
    이런일은 처음.
    저도 폴더만 쓰고 슬라이드폰도 안썼는데 뭔 맘인지 스마트폰으로 바꿨어요.
    기계치라서 사진 올리고 그런것도 못하는데 이렇게 살다가 나이더 들면 촌할매처럼 될까봐서요.^^
    첨엔 버스에서 전화가 오는데 받을줄 몰라서 허둥대고그랬죠.
    아직도 버벅대긴하지만 뭐 차츰 나아지겠지요.
    저는 멸치철에 생멸치 손질한거깔고 된장에 진간장 조금 섞고 파 마늘 다진거 듬뿍, 정종도 좀 넣구요. 바특하게 끓이면 상추에 쌈싸먹기좋구요.
    단배추 데친걸 깔고 멸치를 얹고 물을 잘박하게 잡으면 밥위에 척척 걸쳐먹기좋아요.
    비리지않고 고등어지진것과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맛이에요.
    담에 생멸치 나는 철에 꼭한번 해먹어보세요.^^
    아, 그리고 저 프리님따라 콩전했다가 (저는 콩갈은것에 새우하고 애기새송이다진것넣고 계란하나엉기라고넣고소금간 약간했어요) 엉기질않아서 뒤집을때 시껍하고 밀가루 조금 풀었더니 괜찮네요. 담엔 조금더 응용해봐야겠어요.

  • 10. 보라돌이맘
    '10.12.8 10:22 PM

    이렇게 소소한 부분까지 자녀분들과 서로서로 적극적으로 즐겁게 소통하며 살아가시는 모습,
    언제봐도 보기 좋아요.
    프리님 이번에 사신 그 아이폰도 아마 200% 아낌없이 잘 사용하실듯.
    좋은 기계 장만하셔서 기분 좋으시지요?^^

    생멸치는 가브리엘라님 식대로 자작하게 된장,마늘 넉넉하게 넣고 지져드시면
    비린맛보다 구수하니 멸치자체의 감칠맛도 우러날꺼예요.
    상추 같이 준비해서 고추 송송 썬 것과 같이 쌈 싸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 11. 부관훼리
    '10.12.9 12:02 AM

    저도 사진이 반밖에 안떠요... ㅠㅠ 멸치이야기는 찌게한장만떠서 머릿속으로 상상만...

    요새 손전화 너무많이 발달했죠? 정멀 벼라별 기능이 다있더라구요. ^^

  • 12. 엘리
    '10.12.9 11:23 AM

    추천 꾸욱~

    언제나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밥상을 차리시다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한번 맘 먹으면 하게 되지만 그게 며칠 못 가는 저로서는
    프리님의 이 열정과 정성과 사랑이 참 부럽습니다 ^^

  • 13. 아뜰리에
    '10.12.9 2:05 PM

    으아! 댓글 잘 안다는 눈팅인데 생멸치에 눈뒤집어 졌어요!!!
    울 엄마가 해주시는 멸치찌게 먹고잡아요~~
    쌈 싸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 14. 파란하늘
    '10.12.10 2:53 AM

    한번도 먹은 적은 없지만 구수해 보이는 멸치찌개,
    새우넣은 연근튀김에 군침이 도네요.
    늘 깔끔하고 신선한 밥상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15. 소년공원
    '10.12.10 8:06 AM

    쌈밥엔 멸치젓이 최곤데... 거기다 짭쪼롬한 강된장이 있으면...

    아, 정말 어릴 적에 부산에 살면서 먹었던 음식이 정말로 그리워요.

  • 16. 독도사랑
    '11.11.16 9:26 PM

    멸치젓 쥑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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