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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본 재료 모두 써서 요리 만들기[냉장고 비우기 요리법] - 보쌈과 겉절이, 닭볶음탕과 닭죽, 월남쌈과 양장피

| 조회수 : 9,289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10-12-01 14:11:11
어제 굴 요리 글을 올렸는데 그래도 꽤나 많은 분들이 좋은 레시피라고 해주셔서
오늘 또 용기를 내어 글을 더 올려요...
처음 결혼하고 요리하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냉장고 비우기였어요.
시장에 가면 사고 싶은 재료는 많은 데 다들 하나같이 왜이리 큰 덩이로만 파는지..
특히 제가 재래 시장을 마트보다 더 좋아하는데 재래시장은 마트보다 한 묶음의 양이 많아요.
그렇다고 조금씩 파는 비싼 백화점에서만 장을 볼 수는 없고,,,
그래서 찾은 방법이 요리를 할 때 같은 재료가 들어가지만 조리법을 달리해서
다른 맛을 만들어 가능한 한상에 모두 올리는 방법을 써요. 아니면 몇일 간격을 두고
조리법을 달리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능한 모두 꺼내 쓰는 방법을 하던지요.

그 중 첫번째는 보쌈과 겉절이 그리고 배추국과 부추전이여요.
보통 보쌈을 하면 겉절이를 함께 하자나요. 그럴 때 배추 한통을 모두 겉절이로 하지 않고
[한통 다하면 둘이 다 못먹더라구요] 조금 남겨두어 배추국을 끓여 함께 상에 올려요.
그리고 겉절이 할때 들어가는 쪽파대신 부추 한단을 사서 겉절이에 조금 넣고 나머지는 부추전을 부치고
또 일부분은 돼지 고기 보쌈위에 올려서 함께 먹으면 그 향기가 무척 좋아요.
이렇게 하면 저녁 한상이 푸짐하고 알차게 차려지더라구요.

두번째는 닭볶음탕을 할 때인데요, 둘이서 닭 한마리를 야채와 당면까지 넣어 닭볶음탕을 하면
양이 너무 많아 남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예 닭 한 팩을 사오면 4덩이 정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급할 때 닭죽을 끓여서 먹어요. 4덩이 정도만 되도 충분히 닭 육수가 우러나오고
살도 꽤 있어서 둘이 한끼 닭죽먹기에 아주 좋더라구요. 주말에 장은 안봤는데 나가서 먹기도,
시켜서 먹기도 싫을 때 냉동실의 닭을 꺼내 끓여 먹으면 점심으로 딱이여요.

마지막은 월남쌈과 양장피여요. 보통 손님용으로 많이들 해드시는데 2인분만 준비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고 저녁에 맥주한잔 할 때 이 요리 하나면 딱이여요. 근데 문제는 2인분을 준비하다 보니
재료들이 거의 남는 다는 거죠. 그래서 전 보통 주말쯤에 월남쌈을 해서 신랑과 맥주 한잔을 하고
그 다음 주중에 양장피를 해서 저녁 상에 올려요. 뭐 재료가 다 겹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근
오이 같은 것들은 오래 두면 무르는데 이렇게 하면 거의 다 먹어요. 그래도 남는건 무쳐먹고
생으로 먹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다면 전 호박을 사는 날은 된장 찌개에 호박을 넣고 반은 전을 부쳐서 올려요.
그러면 호박이 물러서 냉장고에 뒹구는 사태를 방지 할 수 있더라구요.

뭐 대단한 요리에 대단한 레시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도 저처럼 냉장고에
재료들이 가득 차 있으면 한숨 나오잖아요.
제가 굴 요리 7종 세트를 개발한 것도 신랑이 굴을 너무 많이 주문해서 얼려두고 먹긴 했지만
신선하게 빨리 많이 먹으려고 다양한 요리법을 찾은 거 였거든요.
다른 분들도 혹시 냉장고 비우기 요리 비법 있으면 함께 공유해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던 8개월차 새댁 유한 마담이였습니다~~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웃사이더
    '10.12.1 2:55 PM

    참 지혜로우십니당 정말 배울만한 정보네요 맨날 손만 커서 많이 사놓고 아주 씁쓸하게 버릴때가 종종 있어서요 식구들 입들이 짧아서 요리법변화를 시도해야겠네요 아예 식단표를 짜놓덩가 해야지 싶어요 좋은 아이디어 얻어가요

  • 2. 룰루랄라
    '10.12.1 4:44 PM

    이건 사기, 새댁이라고 할 수 없음..
    흑~ 기죽어.. 결혼 15년차-

  • 3. 다몬
    '10.12.1 5:48 PM

    에~궁 야무지기도하~징~~~~~` ^&^

  • 4. 소년공원
    '10.12.2 6:05 AM

    8개월차 새댁이 참 알뜰하게 살림도 잘 하시고, 음식도 잘 만드시고... 참 휼륭하세요!
    자주 요런 글 올려주세요. 저도 살림 공부좀 하게요 ^__^

  • 5. 피자소녀
    '10.12.2 12:42 PM

    이런 글 좋아요 저도 소량 식사준비를 하는 사람이라 늘 어떻게하면 지혜롭게 준비를 할까 고민하거든요 다른 노하우 또 전수히주실거 없나요? ^^ 잘 배워갑니다

  • 6. 이겔
    '10.12.2 8:05 PM

    저ㅡ희도 두식구 인데오.. 뭐든지 사면 너무 남아요.... 항상 한국음식만 먹는게 아니라서 더하는것 같아요.. 만약에 야채를 사면 김밥. 비빔밥, 잔치 국수, 월남쌈으로 마무리 해요. 멸치육수를 만들었는데 넘 많이 남았으면 수제비, 떡국, 칼국수 등등으로 해결하구요.. 그래도 버리는게 너무 많아요..ㅠ.ㅠ

  • 7. 유한 마담
    '10.12.3 3:44 PM

    멸치 육수가 많으면 생수팩에 넣어 얼렸다 두고 두고 쓰시면 되요. 그리고 멸치 육수에
    참치액이나 가다랭어 포 조금 넣고 끓이면 훌룡한 우동 국물 되고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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