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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와 우산

| 조회수 : 4,116 | 추천수 : 81
작성일 : 2010-07-28 14:03:39
출근길 그쳤던 비가 또 온다.
우산 안 가져 왔는데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이렇게 비 오면 엄마는 우산 가져다 줬다.
때론 교문 앞에서 기다리기도 하셨다.
그렇게 같이 우산 쓰면 왜 그리 신났던지.

까까머리 중학생이 된 이후엔
우산 들고 학교 오던 엄마는
버스정류장에서 날 기다리셨다. 그리고 꼭 이름을 불러주셨다.
어머니가 불러주는 그 이름은 늘 환하고 반가움이 묻어있었다.
그땐 왜 그랬는지 뚱하니 우산 받아 들고 쌩 가버리기 일쑤였다.

“이 버스에 타고 있을까.” 뚫어지게 바라보다,
다음 버스를 또 기다리는 마음을.
기다리던 사람이 버스에서 내릴 때 반가움을.
이제는 다 아는데

아무리 비가와도
우산 들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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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어묵, 호박, 버섯, 파 넣고 떡이 좀 모자라기에
푸실리 면으로 양을 맞춘 파스타떡볶이다. 푸실리 면은 따로 삶아 넣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온 식구 둘러앉아 매운떡볶이 먹는 것도 괜찮겠다.



뜬금없이 비 구경 하다 어머니 생각나는 거 보니 철드나 보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늦게 철든 아들 끓인 파스타떡볶이 함께 드시면 좋으련만
뭐 그리 급히 가셨을꼬....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브리엘라
    '10.7.28 3:45 PM

    오후에님 글을 보면 어머님이 어떤 분이셨을지 알것도 같아요.
    비오고 우울한데 마음이 싸아하네요..

  • 2. 비오는사람
    '10.7.28 3:56 PM

    우리 엄마는... 바쁘셔서 비가와도 우산들고 마중나오진 않으셨지만..
    그래도 오후에님 글 읽다보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엄마 살아계실때 잘 해드리고 자주 찾아뵈야 하는데.. 결혼하고 나선 뭐가 그리 바쁜지...
    저 혼자 사느라 바쁘네요...

  • 3. 오후에
    '10.7.29 11:20 AM

    가브리엘라님//요즘은 어머니 생각나면 빙긋이 웃지요. 좋았던 나빴던 그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빙긋이 웃습니다. 그리 잘 웃던 분도 아닌데 기억은 조작된다는 말이 맞는가봅니다. 특히 추억은...

    비오는사람님//제 어머니도 항상 마중나오진 않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중나온 것만 기억나요. ㅎㅎ 전화라도 자주하세요.

  • 4.
    '10.7.29 11:24 AM

    전 비오는데도 엄마가 마중안와서 상처로 남아있답니다 ㅜㅜ
    딸아이 학교가면 비 예보 알더라도 그냥 보내려구요 마중나가게..ㅎㅎ
    아 떡볶이 넘 맛나겠어요. 츄릅

  • 5. 사그루
    '10.7.30 8:44 AM

    저도 엄마께서 마중나와계시면 왈칵 짜증내고 혼자 썡 걸어왔던 적이 많았던것 같습니다..ㅠㅠ
    왜그랬지;;
    오늘 엄마를 한번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겠어요.ㅠㅠ

  • 6. 오후에
    '10.7.30 10:37 AM

    큐님//딸아이 꼭 마중나가세요. ㅎㅎ 좋은 엄마되실거예요.
    사그루님//저하고 비슷한과셨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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