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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가 딱히 선물에 눈이 멀어 이러는건 아니라구욧.

| 조회수 : 7,369 | 추천수 : 4
작성일 : 2014-11-24 21:17:44



스트레스받고 머릿속이 복잡하실때 주로 뭐하세요?

저는 제 기준에 조금은 복잡하고 귀찮은 요리를 만드는 악취미가 있습니다ㅠㅠ

이거 만들어댈때 저는 매우 힘든 상태였죠

뭐라도 박살내야 했어요..........

불타는 금요일 퇴근에 맞춰 인터넷장보기 장바구니를 채우고

폭풍요리를 한 후 홀로 술잔을;

흑 ㅠㅠ



오쨌든 그날의  타깃은 함박스테이크.

귀여운엘비스님 블로그에서 발견한

술부인님의 레시피로(헥헥 복잡스)

도 to the 전 해봅니다




소고기불고깃감1킬로

(제가 박살내야 했다고 했죠ㅠㅠ

그냥 간거 쓰시면 되어요

괜히 설거지만 들어나욬ㅋㅋㅋ;)

거대양파3개

달걀3개

소금후추향신료(원레시피에는 넛맥 ㅜㅜ 없어서 패스응..)

빵가루 적당량>>질기봐가면서 넣으라심

선택사항으로 치즈



준비했으니 박살 내봅니다





1차 박살대상 양파네요

이거 디따 큰 후라이팬인데 한번에 다 안들어가서

반넣고 숨죽이고 마저넣고 이랬어요

이것도 그나마 볶다보니 숨죽어서 이정도~

널 박살내겠어.





이따금씩 저어줘가며 완송했어요

맞아요 얘가 아까 그양파


"스트레스가 10%감소하였습니다."







후라이팬 식힌 후 달걀세개 바로 투입해요

2차 타격대상은 달걀이었어요

바로넣으면 익으니까 꼭 식히세요

원래는 볼에 옮겨야하는데 설거지 줄이기위한 꼼수죠

설거지 많으면 요리를 끝내고 다시 스트레스 받아욯ㅎㅎㅎ






믹서기에 고기와 빡침을 함께 넣고 박박 갈았어요

이 정성으로 공부했으면 오늘날 이 스트레스는 없었을까요?...

어허헣ㅎㅎㅎㅎ


고기에 프로방스허브믹스

마늘허브소금

통후추박박으로 밑간했어요

넛맥필수라던데 안넣어서 그런가 그렇게 개꿀맛은 아니더라구요






처덕처덕






달걀+양파 섞은것 넣고 다시 처덕





혀..혐!!!

이상태로 윗면에 랩을 잘 덮고 냉장숙성합니다앙

.

.

.

긍데 음식하다보면 기운딸리지 않나...요?

생각해보니 퇴근하고 아무것도 안먹고 고기붙들고 씨름했더라구요








코너속의 코너.

힐링푸드속의 소울푸드.


간장달걀밥으로 말할것같으면

드럽게도 입짧고 바짝 말랐던 제가 잘먹던 몇안되는 요리였어요

우유달걀볶음밥

버터간장밥

우유에 말은밥과

더불어 사대천왕이랄까요

달걀,간장,버터 없었음 굶어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엄마도 동의하는 그런 이야기.


그나저나 비빈 밥 맛있게 찍는법 아시는분 계세요?

가르침좀 ㅠㅠ






후루룩쳐묵퍼묵하고

냉장고에서 꺼낸 믹스드고기에 빵가루를 조금씩 넣었어요

잡곡빵이라 색이 좀 죄송하네요

퍽퍽 치대요

막바지를 향해가요

"스트레스가 20%가 되었습니다."





좀 질지만 빵가루가 이것뿐이므로 그냥 궈.

막 재료없어서 슈퍼뛰어가야되고 그러면 너무 귀찮아요ㅠㅠ


랩꼼꼼히 깔아가면서 빚어줬어용용





가운데 치즈를 넣기도 해가며 빚었어요

이쯤에서 막 다한것같고 기분 너무 좋았어요ㅋㅋ





ㄱㅏ운데가 옴폭한 애들은 노치즈구요

나처럼 배나온 애들은 치즈잉태한 애들이예요옹






정작 고기비린내 맡아가며 만들어대니

비위상해브렀어요....

자투리함박을 맛봅니다

맛있습디다요

feat.몬테리잭치즈


앗참

설거지가 싱크대를 점령한 덕에 빡침은 원점으로^.ㅜ






촌스럽*100의 차림새네요

저장음식의 좋은 예인가요..

김밥단무지 얼렸다가 꼭 짜니까 마치 꼬들단무지같아요

김치밥얼렸다 녹여 김올려주니 잘먹어요

따듯하게 반숙달걀이랑 치즈 올려주니 더잘먹어주는 동생이예요

그래도 요리는 힐링이고 사랑이고 그러네요^.^

뭐 딱히 제가 오목식기 한쌍고이 간직하면 하루쯤은 빨리 결혼할수 있을것같아 그러는건 아니라구욧.

 

즐거운 월요일밤 되세요


전 동생이랑 먹을 술상보러

=3=333=3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시 시작
    '14.11.24 11:37 PM

    ㅎㅎㅎㅎ재밌는 글 잘 읽고 가요.
    스트레스 받을 때 요리로 푸는 건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요리 레벨이 아직 비기너 수준이라 히트레서피를 보며 충실히 따라하지만요. 정신없이 썰고 볶고 간보다 보면 확실히 캄~~ 해지는 부분이 있어요. ^^
    남겨진 설거지를 보면 저도 다시 화가 솟지만 완성된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이 또한 지워버리며 아슬아슬 생활을 이어가네요. ㅋㅋ

  • 조아요
    '14.11.26 9:46 AM

    저도요~~~~
    막 집중해서 하다보면 뭔가 원초적이 되어가는것같고 ㅋㅋㅋ그래영ㅋ
    설거지는..그냥밀어놓습니다ㅠㅠㅠㅠ

  • 2. 바다
    '14.11.25 2:27 PM

    정성이~~김장 하고 났더니...주방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아요 ㅎㅎ
    한상 받고 싶습니다 ^^;

  • 조아요
    '14.11.26 9:46 AM

    함박정식으로 모십니다욧.
    오세요^^

  • 3. 콜라조아
    '14.11.26 5:58 PM

    항상 맛있는 요리를 잘하셔서 부러워하고 있는 1인임당^^
    저도 주말엔 주로 와인 마시는데....주말엔 와인안주만 생각하고.....만들어염..ㅎ

  • 조아요
    '14.12.1 12:23 AM

    와인안주도 보여주세요 궁금해요~~~
    동네에 마트가 없다보니 자주 먹기는 힘든데
    어쩌다 선물로 받으면 와인선물이 제일 반가버요^^

  • 4. 칠리감자
    '14.11.28 12:05 PM

    조아요님 힘자랑하고 가셨네ㅋㅋ
    치즈잉태한 아이들 먹어보고 시포요~~~.
    건강 에너지 파워 생기 발랄 넘치는 이야기에 기 팍팍 받고 가요~~~^^

  • 조아요
    '14.12.1 12:25 AM

    칠리감자님 제가 보기보다 힘은 좀 쎕니다
    치즈랑 고기 조화가 좋았어요
    요즘 제가 좀 무기력증비슷한데 칠리감자님 말씀들으니 원래 제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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