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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어스테이크? 쯤 되겠다.

| 조회수 : 5,520 | 추천수 : 165
작성일 : 2010-06-28 17:34:00


K는 연어를 좋아한다.
나야 먹긴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H씨는 아예 안 먹는 음식이고 순전히 K를 위해 저녁이 되었다.
비온 뒤끝이라 바람도 좀 서늘해지고 회보다는 굽는 게 낫지 싶었다.

가지는 그냥 굽는 것보다 기름 냄새 좀 풍길 겸 어슷썰어 밀가루 묻히고 계란 옷 입혀 전으로 부쳤다.
연어는 다진 마늘과 굽는 동안 팽이버섯 살짝 볶아내고 깻잎 잘게 채 썰고 스테이크 소스 만들었다.
어차피 아이 혼자 먹는 음식 제 입맛에 맞게 좀 달달하게
배 농축액 2큰 술에 식초 반 큰술 섞어 스테이크 위에 살짝 뿌렸다.
가지나 버섯은 이미 소금 간이 되었기에 소스에 별도로 간을 하진 않았다. 후추도 뿌려줬다.

마지막으로 데코 한답시고 접시 바닥에 깻잎도 깔고 당근도 잘라 올리고 블루베리도 몇 개 올렸다.

잘 먹더니 마지막 가지전 두어 개 남기며 “너무 짜”라고 하더라.
‘아무튼 입맛은…….’ 혀를 끌끌 찰 일이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사실 가지전 계란 옷 입힐 때 계란에 소금 간 하는 걸 잊었다.
가지전 부치고 맛보며 알았고
할 수 없이 다된 가지전 위에 소금 뿌려 후라이팬에 한번 휘 저어 준 것이니 짠 맛이 강했으리라.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아내
    '10.6.28 9:16 PM

    저는 지금 "나"와 "H씨" 입장이니까 "나"의 마음에 100% 공감
    그러나 예전 "K"였을 적을 회고해보면 또 "K"에게도 100% 공감 ^^
    저도 열심히 맛난거 해주셨던 엄마께 짜네, 다네... 많이 했어요 ㅠㅠ

  • 2. 수박나무
    '10.6.29 9:40 AM

    아~~~~~~~~K가 부럽다.

  • 3. 어중간한와이푸
    '10.6.29 10:02 AM

    저도 해바라기님 글에 200% 공감.......
    왜 그렇게 요맘때 애들은 퉁퉁거릴까요? 가지 두어개 남긴걸 보면 꽤나 맛이 있었겠구만...^^

  • 4. 오후에
    '10.6.29 10:07 AM

    해아내님//K의 맘을 '그럴수 있다'이해는 하는데요. 사실 딱 공감은 안가요. 저는 K시절 말없이 짜면 밥 더먹고 싱거우면 반찬 많이 먹는 주의였거든요. "음식 타박 안해서 나중에 니 각신 좋겠다" 어머니 말씀하셨죠.
    수박나무님//저도 K가 부럽습니다.
    어중간푸님//그러게 말입니다. 좀 짜면 어때요. 나같으면 그냥 말없이 두어개 마저 먹고 물마시겠구만...

  • 5. 프라하
    '10.6.29 10:53 AM

    연어스테이크 해 주는 아빠 있는 K양 무지 부럼삼~~

  • 6. 쎄뇨라팍
    '10.6.29 11:04 AM

    따님과 아드님이 2층침대라..
    몇년이나 쓸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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