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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녁은 레시피랄것도 없는??? 채묵, 아침은 계란말이

| 조회수 : 5,560 | 추천수 : 151
작성일 : 2010-06-19 09:35:12


대전 유성엔 구즉이란 마을이 있다.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될 만큼 오래된 마을인데 이곳은 묵이 유명해 묵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채묵’이라 불리는 묵밥, 묵국수를 했다.
따뜻한 국물에 채 썬 도토리묵과 다진 고추절임과 신 김치 얹어 먹는 음식이다.
공기 밥도 나오지만 웬만한 사람은 묵만으로도 배가 부를 만큼 많이 나온다.

새로 묵을 쑨 건 아니고 말려 놓은 묵으로 ‘뭐 해먹을까?’ 하다가,
날도 덥고 해서 어제 저녁은  ‘묵 국수’를 차게 했다.




우선 말린 도토리 묵, 물에 불렸다.
묵 불리는 동안 곤포는 초고추장에 다진마늘과 파를 넣고 무쳤다.
20여분 불렸으나 말린 묵이 충분히 불지 않았다.
육수도 만들어야 하기에 묵과 다시마 한 조각 넣고 끓였다. 말린 묵을 끓인다고 묵이 풀어지진 않는다.

말린 묵의 딱딱한 식감이 쫄깃해지면 묵은 꺼내고 낮은 불에서 다시마 한소끔 더 우려내 찬물에 식힌다.
연한 갈색의 묵 국수 국물 완성이다. 나중에 김치 얹어 먹을 거니, 밍밍한 맛이 사라질 정도로만 소금으로 간한다.




국물이 식는 동안 김장 김치 쫑쫑 썰어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친다.

얼음 동동 띄워 신김치 얹어 숟가락으로 훌훌 마셔가며 떠먹으면 된다.

묵말랭이로는 처음 해봤는데 생묵보다 쫄깃한 식감이 좋다.
뻥 좀 치자면 ‘색이나 씹는 맛이 고기 같다.’ 해도 되겠다.
올여름엔 묵말랭이 좀 왕창해놔야겠다. 여러모로 쓸모 있다.

이렇게 묵국수 준비해 놓고 H씨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늦기에 전화했더니
“저녁 먹고 들어가는 길”이라 하더라. ㅜ.ㅜ



오늘 아침은 청국장에 계란말이였다.
청국장은 짰고 송이 찢어 향을 올린 계란말이는 맛있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0.6.19 9:44 AM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 222222

  • 2. 프라하
    '10.6.19 10:46 AM

    아내가 저녁 준비 해 놓고 남편을 기다리다 않 오면 전화하죠,,ㅎㅎ

    "왜 안와??"

    "저녁 먹고 들어가는 길인데"

    "@.@"

  • 3. 레드문
    '10.6.19 11:30 AM

    대전 구즉 묵집 정말 오래된곳이죠...
    할머니 묵집이 원조구요...

    지금은 아파트로 개발되면서 이전했단말만 들었네요..

    묵한사발 먹고 싶어지네요....
    묵무침도 맛있고. 백숙도 맛있었어요...

  • 4. 벚꽃
    '10.6.19 4:58 PM

    쬐금 격떨어지는 질문 하나만 할게요~
    묵 말랭이는 묵을 썰어서 그냥 말리면 되나요??
    (정말 몰라서요.. ㅠㅠ 먹어본 적도 없고요.. ㅠㅠ)

  • 5. 샘물
    '10.6.19 11:37 PM

    위의 벚꽃님, 그냥 썰어서 말리면 됩니다.
    볕이 좋을 때 말리셔야 해요. ^^

    대전 살면서 묵집에 자주 가는데 집에서도 해먹어야겠어요.
    볶아먹기만 했던 묵말랭이로도 해먹어보구요. ^^

  • 6. 쎄뇨라팍
    '10.6.21 10:16 AM

    ^^

    오늘 유난히 기분 꾸물꾸물 거리는 월요일인데..
    오후님의 마음 정화시키는 음식수필집(?) 한편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묵사발 한 그릇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은 심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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