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녁은 레시피랄것도 없는??? 채묵, 아침은 계란말이

| 조회수 : 5,560 | 추천수 : 151
작성일 : 2010-06-19 09:35:12


대전 유성엔 구즉이란 마을이 있다.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될 만큼 오래된 마을인데 이곳은 묵이 유명해 묵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채묵’이라 불리는 묵밥, 묵국수를 했다.
따뜻한 국물에 채 썬 도토리묵과 다진 고추절임과 신 김치 얹어 먹는 음식이다.
공기 밥도 나오지만 웬만한 사람은 묵만으로도 배가 부를 만큼 많이 나온다.

새로 묵을 쑨 건 아니고 말려 놓은 묵으로 ‘뭐 해먹을까?’ 하다가,
날도 덥고 해서 어제 저녁은  ‘묵 국수’를 차게 했다.




우선 말린 도토리 묵, 물에 불렸다.
묵 불리는 동안 곤포는 초고추장에 다진마늘과 파를 넣고 무쳤다.
20여분 불렸으나 말린 묵이 충분히 불지 않았다.
육수도 만들어야 하기에 묵과 다시마 한 조각 넣고 끓였다. 말린 묵을 끓인다고 묵이 풀어지진 않는다.

말린 묵의 딱딱한 식감이 쫄깃해지면 묵은 꺼내고 낮은 불에서 다시마 한소끔 더 우려내 찬물에 식힌다.
연한 갈색의 묵 국수 국물 완성이다. 나중에 김치 얹어 먹을 거니, 밍밍한 맛이 사라질 정도로만 소금으로 간한다.




국물이 식는 동안 김장 김치 쫑쫑 썰어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친다.

얼음 동동 띄워 신김치 얹어 숟가락으로 훌훌 마셔가며 떠먹으면 된다.

묵말랭이로는 처음 해봤는데 생묵보다 쫄깃한 식감이 좋다.
뻥 좀 치자면 ‘색이나 씹는 맛이 고기 같다.’ 해도 되겠다.
올여름엔 묵말랭이 좀 왕창해놔야겠다. 여러모로 쓸모 있다.

이렇게 묵국수 준비해 놓고 H씨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늦기에 전화했더니
“저녁 먹고 들어가는 길”이라 하더라. ㅜ.ㅜ



오늘 아침은 청국장에 계란말이였다.
청국장은 짰고 송이 찢어 향을 올린 계란말이는 맛있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0.6.19 9:44 AM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 222222

  • 2. 프라하
    '10.6.19 10:46 AM

    아내가 저녁 준비 해 놓고 남편을 기다리다 않 오면 전화하죠,,ㅎㅎ

    "왜 안와??"

    "저녁 먹고 들어가는 길인데"

    "@.@"

  • 3. 레드문
    '10.6.19 11:30 AM

    대전 구즉 묵집 정말 오래된곳이죠...
    할머니 묵집이 원조구요...

    지금은 아파트로 개발되면서 이전했단말만 들었네요..

    묵한사발 먹고 싶어지네요....
    묵무침도 맛있고. 백숙도 맛있었어요...

  • 4. 벚꽃
    '10.6.19 4:58 PM

    쬐금 격떨어지는 질문 하나만 할게요~
    묵 말랭이는 묵을 썰어서 그냥 말리면 되나요??
    (정말 몰라서요.. ㅠㅠ 먹어본 적도 없고요.. ㅠㅠ)

  • 5. 샘물
    '10.6.19 11:37 PM

    위의 벚꽃님, 그냥 썰어서 말리면 됩니다.
    볕이 좋을 때 말리셔야 해요. ^^

    대전 살면서 묵집에 자주 가는데 집에서도 해먹어야겠어요.
    볶아먹기만 했던 묵말랭이로도 해먹어보구요. ^^

  • 6. 쎄뇨라팍
    '10.6.21 10:16 AM

    ^^

    오늘 유난히 기분 꾸물꾸물 거리는 월요일인데..
    오후님의 마음 정화시키는 음식수필집(?) 한편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묵사발 한 그릇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은 심정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0 애기는 Anne가 되고,.. 7 챌시 2026.02.13 3,463 2
41159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8 써니 2026.02.09 5,805 2
41158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0 솔이엄마 2026.02.04 7,196 5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7 행복나눔미소 2026.01.28 5,477 5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7 소년공원 2026.01.25 10,327 4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5,281 3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3 jasminson 2026.01.17 9,102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9,255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751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7,257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642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516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795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1,807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276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5,484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7,030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3 소년공원 2025.12.18 7,306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511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5,074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859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771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343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208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825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476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228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576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