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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시락 반찬으로 묵말랭이 볶음

| 조회수 : 10,056 | 추천수 : 148
작성일 : 2010-06-04 09:44:39
도토리묵을 쒔다. 요즘은 도토리든 메밀이든 묵가루를 파니, 묵 쑤는 일이 그리 힘들건 없다.
도토리 줍고 물에 불려 껍질 벗기고, 갈고 걸러낸 앙금으로 쑤던 묵과는 다르다.
앞에 과정은 마트나 인터넷으로 먹고 싶은 묵가루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묵 쑤는거야.’ 풀 쑤듯 하면 되지만 계량은 조금 신경 써야 한다. 물이 너무 많으면 잘 굳지 않고 풀처럼 된다.
보통 묵가루 한 컵에 물 5~7컵 정도로 표시되어 있으니 그대로 하면 된다.




H씨가 6월부터 도시락을 싸겠단다. 고기가 빠지지 않는 급식 먹기가 힘들기도 하고
상추며 넘쳐나는 야채도 먹어 치울 겸 도시락을 가져갈 생각이란다. 그래서 묵을 좀 많이 쒀 말렸다.
세상 참! 식품건조기라는 게 있다. 무든 호박이든, 과일이든 잘 썰어 널기만 하면 하루 밤 정도면 말려준다.
건조기에 하룻밤 돌렸더니 딱딱하게 잘 말랐다.

지난 주말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던 묵말랭이를 선거개표방송 보며 꺼내 물에 불렸다.
아무래도 아침엔 바쁠 것 같아 도시락 반찬 미리 준비했다. 묵말랭이 볶음과 당조고추 무침이다.



불린 묵을 센 불에 살짝 올려 물기 제거하고 들기름 두르고 느타리버섯과 볶았다.
다진 마늘과 파로 향을 더하고 간은 간장과 소금으로 했다.
H씨 기운 없어 하는 것 같아 마지막에 배즙으로 단 맛을 더했다.

아삭하니 씹는 맛이 좋은 당조 고추는 된장으로 무칠까 하다
‘입맛을 돌게 하는 시큼한 맛’이 좋을듯해 초고추장으로 살짝 무쳤다.



‘묵말랭이 볶음’ 어머니 드셨다면 “세상 참 좋아졌다.”하셨을 거다.
밀가루 풀 쑤듯 묵 쑤고 하룻밤 새 묵 말리는 건조기를 그 시절 어머니는 상상이나 하셨을까?
지금이야 도시에서 묵이 별미이고 다이어트 식품, 건강식이지만 그 시절 묵은 참 신산하고 서러웠을 음식이다.
그래서 묵에 더 정이간다.

*정작 나는 먹지 못하고 출근했는데 아침에도 잘 먹었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훌륭했다 전화 왔다.
묵은 상상력만 있다면 다양한 먹거리가 가능한 음식이기도 하다.

*음식보다 탁자에 관심 보이는 분을 위해 탁자 공개합니다. 리빙데코에 올렸었는데 여기 다시 붙입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
    '10.6.4 9:55 AM - 삭제된댓글

    미혼처자의 결혼상대를 보는 눈을 이렇게 자꾸 올리시면 어쩌십니까..
    묵말랭이.. 너무 맛나겠어요. ^^

  • 2. 쎄뇨라팍
    '10.6.4 10:47 AM

    안녕하세요^^

    탁자 맞아요???
    전..아무리봐도.. ㅎㅎ

    묵말랭이는 도저히 저의 소관은 아닌 듯 합니다

    침만 흘리고 조용히 갑니다

    계속 화이팅 해주세요~~

  • 3. 고독은 나의 힘
    '10.6.4 11:56 AM

    헉... 묵까지 쑤시다니.. 거기다가 말랭이까지!!

    대한민국 1%.. 아니 0.1%의 남편 아니심?


    진짜 h씨는 전생에 나라구하셨을것임..

  • 4. 오후에
    '10.6.4 3:10 PM

    T님//잘 가르치면 누구나 다 한답니다. 불량씨앗만 아니라면요 ㅋㅋ

    팍님//항상 댓글 남겨주셔 감사 ㅎㅎ. 아무리봐도 뭘로 보이시나요?

    고독힘님//저는 절대 남의 편 안듭니다. ㅎㅎ 좋은 오후 되세요

  • 5. 프라하
    '10.6.4 3:35 PM

    ㅎㅎㅎ댓글 보고 웃어요,,,
    항상 다른사람 입장에서만 편드는 남편에게,,,
    '남의 편'만 든다고 '남편'이냐고 했더니 어이없어 하두만요...
    제발 마누라 입장에서 생각하는 '내편'과 살고 싶다고요,,ㅋ
    오후에님 얘길 했더니,,,,,남편이 대꾸도 안해 줍니다,,ㅎㅎ으이구..
    그렇다고 남편 흉보는 건 아니구요,,ㅎㅎ
    그것 빼놓곤 말은 잘 듣는 착한 남자 컴플렉스가 있는 착~한 남편이라는,,,ㅡ,ㅡ

  • 6. 초록하늘
    '10.6.4 6:58 PM

    묵도 쑤시고
    도시락도 싸시고..
    도대체!!!!!!!!!!!!!!!!!!!!!!!!!!!





    못하시는게 뭡니까??? ㅎㅎㅎ

  • 7. 영이
    '10.6.4 9:11 PM

    우와~~ 제가 관심있는 탁자 전체샷으로 보여주셔서 너무 좋네요~~ ^^
    그런데 또,,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체크는 무엇인가.... 궁금한데요? ^^
    제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터라.. 소박한 멋스러움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요...
    참, 반찬 그릇도 너무 좋다는... ㅎㅎ

    그나저나... 오후에님은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시네요.... ^^

  • 8. 오후에
    '10.6.7 10:44 AM

    프라하님//착한 남자와 사시네요~~ 저는 그 과는 아니랍니다. 어쩌면 나쁜사람에 가까울지도 ㅎㅎ
    초록하늘님//제가 못하는거요? 정리정돈과 청소엔 잼병입니다. 청소기 쓱 한번 돌리고 널어져 이있는 물건들은 몽땅 탁자, 의자, 수납장등에 올려놓는 스탈이죠
    영이님//제 탁자를 잘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 오른쪽의 체크는 탁자 밑의 깔개죠. 아쉽게도 저건 만들지 못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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