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을 부르는 주문 봄쑥바지락수제비

| 조회수 : 4,871 | 추천수 : 151
작성일 : 2010-04-29 00:39:14
다들 내일은 더춥다며 미친날씨란다. ㅡ.ㅡ;; 추워서 화났나부다.

그래서 봄을 부르는 메뉴 봄쑥바지락수제비를 해봤다.

국물은 멸치,다시마,무,대파,청주,황태대가리

양념은 다진마늘, 국간장,소금,후추,청주

들어간건 쑥,바지락,굴,애호박,당근,쪽파




수제비가 익는동안 불을 줄이는게 포인트~

그리고 마지막에 쑥의 형체와 그향을 살리며 함께 어우러질수있도록 살짝 데치고~



내가 딸아이만할때 시골서 할머니따라 밭뚜렁에서 쑥을캐던, 아니 뽑던 기억이 난다. 쑥을 뿌리째뽑다가 '내년엔 쑥안먹을꺼야?'하시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신) 할머니말씀이 저 푸른 쑥을 볼때마다 귓전에 아른거린다.

시골은 어쩜 그리 생명력이 넘치는지,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기시작하는 온갖종류의 나물들을 시작으로 여름이면 담벼락을 타는 호박넝쿨, 옆집담넘어 인심좋게 뻗어난 감나무, 뒷켠 한쪽그늘에서 묵묵히 열매맺었던 무화과나무.. 그밑 풀섶에 암탉꼬꼬가 숨겨둔 따끈한 달걀

도시아이들이 맛볼수없는 풍성함



쑥과 바지락이 이렇게도 잘 어울릴수가 있구나..

고옥한 쑥향과 바지락의 감칠맛으로 봄을 물씬 느낀다.

요즘 듣고 있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처럼 둘이 참 잘어울린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와나
    '10.4.29 9:19 AM

    어렸을때는 겨울은 겨울답게 봄은 봄답게 날씨가 뚜렷했는데 세상이 어지럽다보니 날씨도 어지럼증을 타나봅니다 ^^
    어린시절 겨울추위가 조금 물러가고 살짝언땅을 뚫고 나온 새싹이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봤던 기억이 나네요.
    봄이면 울타리삼아 심은 노란 개나리가 피고 산이 빨갛게 보이도록 진달래도 피고 학교를 오가면서 피어오르던 아지랑이에 어지러움도 느껴보고 그랬는데 도시에서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죠....

    파릇하니 봄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입니다. ^^~

  • 2. 핑크향
    '10.4.29 10:59 AM

    그러게요, 지구가 많이 아픈가봐요
    우리아이들도 주변에서 독감에 시달리던데.. 맛난 수제비로 봄을 재촉해봅니다.

  • 3. 독도사랑
    '11.11.18 5:48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2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14 발상의 전환 2025.11.15 1,886 4
41131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4 솔이엄마 2025.11.14 2,287 0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5 소년공원 2025.11.13 3,774 3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561 8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4 챌시 2025.11.02 8,144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5 김명진 2025.10.29 5,871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6,038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5,023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926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519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730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839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248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77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708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52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57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62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93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09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9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6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407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30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76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1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21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321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