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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방학동안 초딩남매의 점심

| 조회수 : 11,899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10-03-06 22:27:59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급식도 시작 됐습니다... 지화자 ㅎㅎ
겨울방학은 좀 길죠 거기다 봄방학까지...
평상시보다 한끼 더먹이는 건데 어찌나 신경쓰이고 매이던지요.
방학내내 해준 점심은  주로 아침먹다 남은 반찬과 먹고 즉석식품의 도움도 빌리구요.
제일 많이 해준건 계란밥 -.-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계란 서너개 깨서 볶다가
찬밥남은거 넣고 볶다가 진간장과 케찹조금, 깨소금 넣으면 끝!!
미안할만큼 간단한 점심에 애들은 마냥 좋아하더군요.
그것도 귀찮으면 김에 밥싸먹어라 .........   ㅋㅋ
가끔은 집앞 싼 피자집에서 7천원짜리 피자 사다먹기도 하구요
시장열리는 날이면 무조건 순대,떡볶기,튀김 3종셋트에 기분좋으면 어묵까지 사서
점심 해결하고.. 우동집에서 돈까스랑 우동 시켜서 먹을 때도 있고..
냉장고에는 즉석식품몇개씩 쟁겨놓기도 했구요.

방학내내 사진 찍지는 못했지만 정리하다보니 사진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특별할 것도 없고 사진도 별로고 하지만 제가 키톡의 도움을 많이 받다 보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볶음밥도 많이 해줬어요.
주로 야채와 햄넣고 해주고 김치볶음밥도 많이 해줬구..
해산물있으면 굴소스와 함께 볶아주기도 했구요.
야채와 햄넣고 볶음밥할때 굴소스 반스푼정도 넣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야채는 하나도 안보이고 햄,맛살,계란만 보이는 성의없는 볶음밥 ㅋㅋ






그나마 신경썼네요.. 파프리카에 호박도 들어간걸 보니





이건 주먹밥 버젼..



소고기 갈은거 불고기 양념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요긴하게 잘쓰게 되요.
당근하고 호박 다져서 같이 볶아서 주먹밥 만들었네요.
식어도 먹을만 해서 아이들만 두고 외출할때 좋더라구요.
어찌나 밥때는 정확히 아는지 밥 안 해 놓고 외출이라도 하면 배고프다고 전화에 문자에..
도통 일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유부초밥은 시중에 나오는걸로 그냥 해주었어요. 근데.. 너무 첨가물도 많고 영양면에서도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애들이 좋아하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위로를 삼곤하죠.








소금,참기름,깨소금으로 밥 버무려서베이컨에 말아주기도 했고..






애들이 좋아하는 닭죽이네요.




제 친구집에 가면 닭죽을 잘 해주는데 너무 맛있는 거에요.
닭죽이 거기서 거기일텐데 제가 하는거 보다 훨씬 맛있는거에요.
비법을 물어봤더니 뼈까지 다 넣고 닭죽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닭만 삶아서 익으면 마늘이며 대추, 뼈는 발라서 다시 찹쌀과 쌀을 넣고 하는데
그 친구는 뼈도 안꺼내고 마늘 대추도 안 꺼내고 그냥 한다는 거에요.
퍼줄때 뼈를 골라내거나 먹으면서 골라내게 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그 방법을 따라했더니 색이나 모양은 좀 탁하긴 한데 맛을 훨씬있는거 같아요.






이건 카레라이스.. 애들이 좋아하고 간단하죠.
저는 감자 대신 단호박이나 고구마 넣을때가 많아요.
훨씬 더 달콤해서 먹기 좋아요.
사과 반개~한개정도 같이 썰어서 넣어도 되구 갈아서 넣으면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거 같아요.








사천짜장 분말가루 사서 짜장밥도 해 먹었어요.
애들이 크니까 그냥 짜장보다 매콤한 사천짜장밥을 더 좋아하게 되네요.
포장지 뒷면 레시피에 충실해도 좋은데 전 쟈스민님 레시피대로
감자랑 양파, 양배추를 많이 넣고 해요.






비빔국수와 남은 밥 끓이고 계란국해서...




비빔국수 양념은 김치국물에 설탕조금, 고추장, 고추가루, 참기름, 깨소금 넣고 양념 만들어서
먹는데 양념을 그때 그때 하니까 어쩔때는 맛있고 어쩔때는 이상하고..
좀 더 계량화 해서 많이 만들어 놓아야 겠어요.



스파게티
면 삶아서 시판되는 소스에 햄과 피자치즈만 좀 더 넣고 볶아주면 간단하죠.




이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나
잔치국수를 제대로 했네요. 아마도 손님이 오신날이 아닐지..
유부를 넣어주면 한결 맛있어져요.
유부는 냉동실에 넣어놓았다가 전기주전자 물끓여서 휘리릭 한번 부어주면 되요.






떡만두국도 만만한 메뉴에요.
멸치와 다시마 넣고 육수내서 떡과 만두 넣으면 끝이니까요.
버섯이랑 있는야채 조금씩 넣어주고 만두는 주로 물만두로 해요 작아서 아이들 먹기에 좋아서..






아주 가끔씩 샌드위치나 햄버거 해서 먹기도 하구요.



울 아들은 오이. 햄. 계란넣은 이 샌드위치를 제일 좋아해요.



인심쓰는 날 해준 돈까스






1식 3찬은 황송한거져?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타샤
    '10.3.6 10:57 PM

    와~ 정말 다양하게 아이들 좋아하는 걸로 잘해주셨네요~
    저는 뭘 먹었는지 기억이 통..

  • 2. 좌충우돌 맘
    '10.3.7 12:16 AM

    인심쓰는 날 해준 돈까스^^

    너무 공감하는 표현입니다....ㅎㅎㅎㅎㅎ
    저는 가끔 너무 하기 싫은데, 아이들이 너무 간절한 마음으로 오늘 간식 뭐예요? 이러면
    마음으로 그런 표현 잘 합니다...

  • 3. 탱고레슨
    '10.3.7 12:33 AM

    간단하지만 맛있는 한끼 식사를, 뚝딱 차려주시는 쿨한 어머니 같으세요^^
    너무 다 맛있어 보여요
    닭죽이랑 샌드위치..특히...

  • 4. 아줌마
    '10.3.7 1:47 AM

    다이아님 안녕 하세요
    궁굼했는데.....
    엄마의 정성이 가득 보입니다
    저도 떡만두국 끓일때 물만두를 사용합니다
    느끼하지 않고 떠먹기가 좋아서요

  • 5. 서울남자
    '10.3.7 9:27 AM

    최고네요. 다양하고 또 입맛 당기는 것들로 차려주시는 어머니 솜씨..!!!

  • 6. 다이아
    '10.3.7 10:31 AM

    나타샤님..
    사진은 일부이고 주로 계란밥 아니면 김에 밥싸먹이기가 주 특기입니다.^^
    그것도 황송하다고 먹죠. 반찬투정을 했다가는 개수대에 쏟아버리는 불상사가..ㅎㅎ

    좌충우돌 맘님..
    맞아요. 인심쓰는 날 해주는 음식이 몇가지 있죠.
    울 애들은 먹는거에 목숨거는 지라 제일 큰 벌은 밥굶기는 거고 (아직 실행해 본적은 없어요.
    '너네 밥 안준다' 이러면 말 엄청 잘 들어요 ㅎㅎ) 상으로 맛있는거 해준답니다.

    탱코레슨님..
    잘 먹는 두놈을 키우느라 제대로는 못해줘도 끼니는 꼭 챙겨준답니다.
    예전에 늦게 일어나서 아침밥 못해준 적이 있는데 울 아들 울고 학교 갔다는 전설이...
    그래서 조미김에 밥 싸서라도 먹인답니다.


    아줌마님...
    제가 밥 열심히 하느라고 살 못빼는거 같아요...라고 핑계를 대 봅니다.ㅋㅋ
    이눔의 살들과 언제쯤 이별하게 될지 뺐다 쪘다 반복이네요.


    서울남자님..
    칭찬해 주시니 감사해요.

  • 7. 끄덕없어맘~~
    '10.3.7 12:14 PM

    저의집애들이랑 너무 비슷한 식단이라~~

    그집 남매도 많이 튼튼하겠네여~~

  • 8. 베티
    '10.3.7 2:49 PM

    1식 3찬은 황송한거에서 완전 대공감 하며 댓글 남깁니다.
    저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요...
    돌 지난 작은 딸 밥해먹이기가 세상에서 젤 어렵네요

  • 9. 유연
    '10.3.7 3:48 PM

    와...님 덕분에 제눈이 호강 즐거웟어요
    사실
    그도안 조용히.숨은 다이아님 사진들 팬이었답니다

    사진들 보면서 울 엄니 생각많이났어요.
    그리고..
    저로선 그저 사진만 봐도 ..내내 너무 행복했으요. 캄사~
    10년저부터 인터넷 요리사진 직접찍어 올리고.그런작업 많이해왔지만 사실....
    집에서 요리하며.치우고...등등..온갖 복잡한 작업 중간중간에 카메라들고..찍고.올리고 그 정성.성의는 정말 대단한거예요
    완전소중 카메라에 국물.물방울 튈까봐.물묻을까봐 그것도 걱정되고
    해보니까 느끼겠드라구요...

  • 10. 다이아
    '10.3.7 7:11 PM

    끄덕없어맘님..
    네.. 울남매 마이 튼튼합니다.
    딸내미 4학년인데 반 여자애중 키가 제일 크답니다. 더불어 몸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깨 떡 벌어지고 상체에 살이 붙는것이 저랑 똑 닮아가네요.
    아들놈도 고무줄바지를 선호하죠. '이번 봄에 우리 모두 살빼는 거얏'.. 이라고 외쳐보지만
    잘 될지 모르겠어요. 어제도 삽겹살 구워먹었는데 꽤 먹였는데도 남은 삽겹살 하나 더 먹었다고
    상추 집어던지고 에효.. 우리애들은 한접시에 주고 '같이 먹어라' 하면 싸움납니다. 서로 더 먹겠다고...

    베티님..
    지금은 믿어지지 않지만 울 애들 어렸을때 엄청 안 먹었어요.
    이유식하면 한숟가락 먹을까 말까.. 한숟가락 먹이고 남은건 비슷한 개월수의 옆집 아기
    갖다 주곤 했었죠. 지금 그집 아들은 엄청 안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울애들은 너무 잘먹어서 걱정이구요. 막 밥먹기 시작할때 힘들때죠. 그래도 힘내세요..


    유연님..
    팬이라고 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자동카메라고 밥할때 정신없이 찍는 사진이라 상태가 별로지만
    제가 82cook의 도움을 많이 받거든요.
    부족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 사진과 글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리곤 하지만 부끄럽고 쑥스럽고 하답니다.

  • 11. 임부연
    '10.3.8 5:26 PM

    제글......그냥보기만하세요.
    몇일전 님 게시물 사진봤어요
    눈물나와요.
    울엄니 생각나고......암튼,따듯한마음 느껴저서 내내행복했습니다

    만두.


    아놔 그놈의 만두라는 물건..만드는데 백만년.온갓 수고스러움..하지만.


    만두라는것이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노동력 필요로하는것과 비교하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먹느리고 없어지는거에 비교하면 진짜 넘 차이나요 ㅎ
    힘겹게.어렵게 고생해서 만든.만두 맛나게 드시면 다 기쁘죠

  • 12. 안드로메다
    '10.3.12 10:12 AM

    이정도면 훌륭하신것 같습니다..대충이아니라 제대로 해주셨네요 아이들에게 해주는 엄마의 정성이 뚝뚝 사진에서 흘러나오고 있어요^^~

  • 13. 우리올레
    '10.3.20 2:40 PM

    저는 직장맘이라 거의 매일 삼각김밥만 만들어주고 나왔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다양하게 만들러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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