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 냄새 솔솔 풍기며 썸띵 코리안~~~

| 조회수 : 8,773 | 추천수 : 72
작성일 : 2010-02-09 13:01:06



요 몇주 특별한 분의 부탁으로 간만에
일 한답시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좀 바빴네요.
덕분에 주말에도 아이들은 고스란히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부랴부랴 서둘러 나가기 가 일쑤에 저녁때서야 들어 오고



어느 날 일 마무리 잘 하고 운전하며 홀가분히 돌아 오는데
배에서 울려되는 꼬르~륵 신호소리에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늦은 시간 까정 먹은게 하나도 없네요.
제가 이래요, 때가 되면 뭐라도 시시 때때 찿아 먹든 해야 하는데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배고픈 줄도 모르고 아주 나중에서야...
참 나쁜 버릇을 아직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네요.


집에 가서 뭘 찾아 해 먹기는 피곤 해서 다 귀챦고
뭐라도 사 먹고 들어 가면 홀가분할텐데
어머 웬일로 땡기는 미국 음식이 하나도 없는것 있죠?!
피곤 하다 보니... 이럴때 정말 밥 해 놓았으니 어서 와 따뜻한 밥 한공기 먹고 가라는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야무진 생각 한번 잠시 잠깐 잘 해 보며
갑자기 밥 냄새가 무진장 맡고 싶어졌다는 순간, 흑흑^^;;


제가 아이들과 겨울 방학 내내 같이 놀아 주며
한국음식, 미국음식, 맛난 베잌 굿디들 제다 줄기 차게 해 먹어 되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 간후로는 한 몇주 밥 한 기억이 없네요.
그럴만도 한게 어느 1월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심상챦은 일기 예보를 들으신 저희 시어머니,
아이 셋들 다 끼고 장 보러 수퍼 갈 며누리가 않쓰러우셨던지 감사 하게도


저 대신 냉동식품들을 비롯 해 해 먹기 수월한 음식들로 한아름 사 와 주셨네요.  
덕분에 전 잔머리 굴려 가며 바쁘다는 핑계로 냉동식품이며 그때그때 수월한 음식들로 다
한 몇주 계속 들이 밀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선지 더 한국음식이 그리워 진것 같네요!


다음 날 아침 제 몸이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커피도 한잔 다 마시기도 직전에
부랴부랴 쌀 씻어 밥 얹어 놓고 갑자기 밥 냄새랑 어우러져 같이 먹고 싶은
전에 제 엄마가 가끔씩 아침에 저희 학교 가기 전에 만들어 주셨던
맑은 새우젓 두부국도 한소큼 끓여 야지 맘 먹으며
도마위에 즈키니 하나를 막~ 채 썰어 놓고 있는 순간
부시시 일어난 남편에게 직방으로 걸렸어요.
자기 커피 한잔 따르며 제 남편 왈 아침부터 뭐 하냐길래
"썸띵 코리안" (someting Korean) 하며 열심히 다시 채 써는데 집중
그러면서 이왕 하는것 심심하지 말라고
옆에 사이드 음식이라고 조금 해 옆에 놔 준후
조용한 집안 분위기 그레이시와 단둘이 만끽하며


조촐하지만 아주 잘 ~ 음미 하며 즐겼어요!

전에 그레이시를 갓 임신하고 있을때
이 맑은 새우젓 두부국이 얼마나 먹고 싶었었는지...
참 의아 했던 기억이 새삼 생각 나 주어
엄마인 저는 열심히 그레이시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레이시는 왜 엄마만 저분을 갖고 계신지...  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갑자기 벌떡 일어 나 자기 저분 스스로 꺼내 와





듣는 둥 마는둥 저분질 하며 먹느라 바쁘네요!^^
암튼 모처럼만에 두 모녀만 함께 할수 있는 맛난 식탁이어서도 더 좋았던것 같아요.


나중에 학교 갔다 온 아들들을 위해서는 순두부국으로 해서 차려 주었네요.



좀 매콤하게 끓여 맵다고 그러면 어쩌나 했는데



이튼이는 밥을 한 공기 벌써 국 위에 첨벙 말아서 맛있다며 열심히 먹어 주고



큰 아이 캐일릅은 동생에게 질세라 조용히 말없이
한사발 뚝딱~ 두사발 까지 거뜬히 먹고 가 주네요.


참새가 방앗간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저도 일인분이랍시며 배불리 맛나게 먹어 주고




아이들이 후다닥 말끔히 헤 치워 주고 간 빈그릇을 보며
엄마인 저는 빙그레~~~ 대만족! *^.....^*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하나의풍경
    '10.2.9 1:08 PM

    아유........이뻐라!!!!!!!!!!!!!
    아이들 셋다 모두 너무 인물이 출중하여 넋놓고 봤네요 ^^(갈수록 더 출중해지는듯..^^)
    그레이시 귀여워 어쩜 좋아요~~~ ^^
    저 통통한 볼살 한번 만져봤음....^^

  • 2. 크레파스
    '10.2.9 1:46 PM

    아이들이 많이 컸네요. 그레이시 아기 때 사진을 본 것 같은데 어느새 머리가 길어서 청순미가 나타나게 컸어요

  • 3. 탱고레슨
    '10.2.9 2:20 PM

    갑자기 땡기셨다는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느껴지는 사진과 글이네요.
    얼마나 드시고 싶으셨을까...정말 정신없이 바쁠 때 문득 생각나는 건..
    엄마가 만들어준, 옛날에 먹던 음식들인 것 같아요.

  • 4. 달콤쌉싸름
    '10.2.9 5:09 PM

    으아..아가들이 너무예뻐요 ^-^
    저도 지금 저 두부 맑은국 한그릇 먹었으면 소원이 없을것 같아요 ㅠ_ㅠ

  • 5. 순덕이엄마
    '10.2.9 7:28 PM

    애들이 한국음식 먹는 모습이 이쁘고 신기 하다능... 울 애들 볼때는 몰랐는데...ㅎㅎㅎㅎ

  • 6. 열무김치
    '10.2.9 10:28 PM

    ㅋㅋ 윗님 ↑ 귀여우셔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순덕엄니)

    순두부국에 밥 첨벙 ^^ 아하하하 귀여웁습니다.
    저는 홀몸인데(ㅋ) 왜 이렇게 맑은 새우젓 두부국이 땡길까요 ?

  • 7. 소박한 밥상
    '10.2.9 10:34 PM

    슬픈 마음으로 쓰신건 아닐텐데 읽는 사람의 마음은 짠~~ 하답니다.
    저분은 혹시 젓가락의 경상도 사투리 ??
    님은 경상도분 ?? ^ ^
    그레이시에게 조금 짧은 저분을 마련해주고 싶네요.
    한그릇 뚝딱 비우고 그릇 바닥을 보이는 아이들이 저도 퍽 예뻐 보입니다

  • 8. 로즈마리
    '10.2.10 12:09 PM

    엄마가 해준 밥 잘 먹는 아가들 최고!!!!

    엄마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얼마나 크면 알 수 있을런지.

    행복하시겠어요^^.

  • 9. sweetie
    '10.2.10 1:41 PM

    또하나의 풍경님 제 아이들도 이쁘게 봐 주셔서 참 감~~~사!
    이쁘게 남겨 놓으신 댓글 읽어 내려 가며 제 기분도 참 좋았어예에~~~!

    크레파스님 그레이시도 기억 해 주시고 감사, 머리가 많이 자라 그렇치안아도 곧 미장원 데리고 가야할듯~~~^^

    탱고레슨님 맞아요, 급땡기는 음식들은 다 전에 먹던 옛 추억에서 흘러 나 오는것 같아요!!!

    달콤쌉싸름님이 간단하게 만든 제 맑은 새우 두부국 먹음직 스럽게 봐 주셨다니 감사!

    순덕이엄마님 댓글 읽으며 저도 ㅎㅎㅎ ㅋㅋㅋ
    그나저나 전번에 순덕이가 2005년생이라 그러신것 같은데 우리집 두째 이튼 총각은 2004년 3월생, 연상이네요.^^

    열무김치님이 남기신 귀여운 댓글 읽으며 미소도~~~

    소박한밥상님은 마음이 깊으신 분이라 제가 그리워한 밥냄새를 제대로 맡으신듯~~~
    참 글구 제 할아버지가 충청도 분이신데 어렸을적에 수저, 저분이라고 가르 쳐 주신 기억에 그렇게 쓴듯~~~^^
    엄마인 저는 한국음식을 특히나 제 아이들이 저리 싹싹 비워 주면 기분이 더 좋아 지는것 같아요!

    로즈마리님 먼저 행복하게 봐 주셔서 감사!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크면 엄마가 해 준 따뜻한 밥을 기억 해 주었음 하는 바램이 갑자기 잠깐 들었었다는?!^^

  • 10. Highope
    '10.2.10 7:18 PM

    정말 많이 바쁘고 힘드셨을텐데... 지금은 조금 낳아지셨남요~~~
    노른자가 동동 떠있는 순두부국 정말 맛있어 보여요.
    많이 큰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빈 밥그릇 보니 와이리 부러운지~~~

  • 11. 프로주부
    '10.2.11 10:05 AM

    복 많이 받으세요...복스럽게 식사하는 예쁜 아이들~

  • 12. bistro
    '10.2.11 8:39 PM

    젓가락질하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ㅋ

  • 13. sweetie
    '10.2.12 2:42 PM

    Highope님 방가~방가~
    제 순두부국도 맛나게 봐 주시고 여전히 제 아이들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 꾸벅!

    프로주부님이 제 아이들 식사 하는 모습들도 예쁘고 복스럽게 봐 주시고 제게 복 많이 받으라고 복도 부어 주시니 복이 넝쿨체 들어 온듯 기분도 참 좋은데요!!^^

    bistro님 그레이시 젓가락질 하는 모습도 넘 귀엽게 봐 주셨다니 감사!감사!

  • 14. 신비^^
    '10.2.17 4:07 PM

    앗,,,저기 내가 젤 좋아하는,,,시나몬맛 씨리얼이 보이네요,,,,,,,한국에선 절대 안파는 저 씨리얼,,,,전,,저게 먹고픈데요~~~ 아이들이 너무 이뻐요,,,,이국적인 외모들이 한식을 너무 잘먹으니,,,,,더 이뻐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2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17 발상의 전환 2025.11.15 2,176 4
41131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4 솔이엄마 2025.11.14 2,467 0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5 소년공원 2025.11.13 3,819 3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572 8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4 챌시 2025.11.02 8,164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5 김명진 2025.10.29 5,889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6,044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5,033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942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527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738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852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253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82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733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53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59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65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9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10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9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6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411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31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77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18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24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322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