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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소한 콩비지찌개

| 조회수 : 9,531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9-12-14 16:59:16
눈팅이나 할까 하고 들어왔는데 꿀아가님께서 게시물 업로드가 시급하다 하시기에 하나 올립니다.ㅎㅎ


콩비지찌개를 끓여봤습니다.
메주콩 얻어 둔 게 있고 맛나게 익어 있는 작년 김장김치가 있으니 실한 돼지고기만 있으면 뚝딱 완성되는 찌개지요.
먼저 전날 마음을 정하고 콩을 미리 물에 담궜습니다.
보통 비지찌개는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물을 걸러내고 남은 비지로 끓이는데 콩물을 걸러내지 않고 사용하면 훨씬 고소한 비지찌개를 만들 수 있죠.

콩을 적어도 5-6시간은 담가야 합니다. 콩 껍질은 전부 벗기지 않아도 되고요.
전 처음 할 때 껍질을 전부 벗겨야 하는 줄 알고 일일히 벗겼는데(그냥 씻어서는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요)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때는 콩국수를 하겠다고 콩 불려서 한알한알 껍질 벗기고 곱디고운 채에 콩물 내리고.. 중노동이었죠.=_=
지금 하라고 하면 푹 불려서 대충 씻고 팍팍 갈아 성긴 채에 걸러낼텐데요.ㅎㅎ
이렇게 걸러낸 비지로 찌개를 끓여도 맛있지만 비지전을 부쳐도 고소하고 맛납니다.


콩비지찌개를 맛있게 끓이기 위해서 잘 익은 김장김치, 비계가 적당히 섞인 두툼한 돼지고기도 필요하죠.
제가 찌개 끓일 때 꼭 거치는 과정이 물을 붓기 전 재료를 볶는 건데요 이렇게 하면 재료 맛이 더 우러나는 듯 싶습니다.
적당히 자른 김치와 비계가 있는 숭덩숭덩 썰은 돼지고기를 참기름 한 술 넣고 달달 볶아주고요.






잘 불린 콩을 믹서에 갈았습니다.
이 믹서는 저와 10년 세월을 보내고 있는 녀석인데 당시 구입가 3만원도 채 안되는 거지만 요모조모 잘 써먹고 있습니다.
번듯한 믹서나 푸드프로세서가 탐나지만 아직 잘 돌아가는 걸 버릴 순 없어 계속 사용 중이에요.
용량이 작아 두 번에 나눠 갈았습니다.





잘 갈린 콩물을 김치+돼지고기에 붓고 폭폭 끓입니다.
콩물이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지요.
물을 추가해주고 콩이 푹 익을 정도로 끓이다가 청양고추, 대파를 넣습니다.
어제는 새우젓간을 해봤는데 꽤 괜찮더라구요.




콩비지찌개가 완성됐습니다.
고소하고 얼큰해서 뜨거운 밥에 슥슥 비벼먹음 참 맛있죠.^^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습니다.
맛난 거 많이 해드시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큼마미
    '09.12.14 5:33 PM

    묵은콩이 있는데, 비지찌게 해 먹어야 겠어요^^
    침이 입안가득~~~~~~~
    꽤 맛있어 보입니다
    내일 저녁메뉴로 당첨!!!!!!!

  • 2. 츄러스
    '09.12.14 5:49 PM

    저도 집에 한 솥 두고 온 비지찌개 생각에 주르륵 ㅠ
    진짜 비지찌개랑 밥 먹으면 든든하죠.

  • 3. 하백
    '09.12.14 5:59 PM

    오~~ 오늘 저녁 콩비지 찌개 당첨이요^^

  • 4. loveat
    '09.12.14 6:49 PM

    방법도 간단하고 좋네요..^^
    아빠해드려야겠어요~ 감사해요~

  • 5. 순덕이엄마
    '09.12.14 7:30 PM

    이거 읽자마자 조용히 일어나 콩 꺼내서 물에 담가 놓고 왔음.
    이힛!^^

  • 6. 미도리
    '09.12.14 8:36 PM

    메주콩만 되나요? 검정콩은 안되겠죠? 전 검정 약콩밖에 없는데 ㅡㅡ;;

  • 7. 소박한 밥상
    '09.12.14 9:14 PM

    며칠 전부터 쌀쌀하기에 콩비지 찌게가 간절했었는데
    사람들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젊은이들은 이런 걸 찌찌뽕이라고 하던가요 ^ ^

  • 8. 바다랑셋이서
    '09.12.14 9:55 PM

    미도리님~ 검은콩으로 하면 색깔이 쩜 그래서 그렇지 맛은 고소하고 괜찮아요....다만 색깔이....ㅎㅎㅎ-----이상 오지랖이었슴돠....
    저도 오늘 비지찌개(두부집서 얻은걸로....) 해먹었거든요....^^;;

  • 9. jeniffer
    '09.12.14 10:42 PM

    놔두세요 . 여자분이 좋으면 전화 받았겠죠. 생각있으면 여자분이 전화 해보겠죠
    남자가 두번이나 전화했는데 안받았으면서 좀 더 연락해보지 하는건 말도 안돼죠
    남자는 할만큼 한것 같은데요

  • 10. 백만순이
    '09.12.14 11:32 PM

    금방한 따끈한 밥에 비벼먹으면 증말 맛있겠어요^^

  • 11. 김혜경
    '09.12.15 12:16 AM

    비지찌개..엄청 땡기네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 12. 가영지호맘
    '09.12.15 6:49 AM

    진짜 맛있어 보여요...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3. 이창희
    '09.12.15 8:31 AM

    비계가 적당히있는 두툼한 돼지고기에 밑줄 쫙---------

  • 14. 또하나의풍경
    '09.12.15 8:33 AM

    저도 꼭 해먹으리라 두주먹 꼬옥 쥐어봐요 ^^

  • 15. 토포리노
    '09.12.15 9:29 AM

    저도 오늘 해먹어봐야겠네요. 겨울엔 딱이죠..^^

  • 16. 관찰자
    '09.12.15 9:33 AM

    답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혜경쌤 댓글은 처음인가 싶어 더 좋으네요.^^

    이 콩비지찌개는 다른 요리책 보고 한 건데 그 책 레시피를 안따라간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혜경샘 칭쉬를 보니.. 이 방법과 똑같은 거 있죠!!! 너므 신기했다니깐요.ㅋ
    요즘 밤마다 혜경샘 요리책 보며 뭐 해먹을까 궁리한다죠.
    이 겨울 뱃살 좀 그만 늘려야 하는데..^^;;;

    미도리님.. 바다랑셋이서님 말씀처럼 색이 거무죽죽해서 그렇지 검은콩도 됩니다.

    jeniffer님.. 전 대충 넣었는데 콩하고 동량으로 넣으심 될 것 같아요. 뻑뻑하면 갈다가 추가..ㅎㅎ

    소박한밥상님.. 찌찌뽕~!!!^^ 정말 사람맘은 다 같은가봐요.


    어뜨케, 오늘 구수한 콩비지찌개가 이집저집에서 용암처럼 끓고 있나요???^^

  • 17. 울아들
    '09.12.15 12:58 PM

    저는 원래 콩비지를 안먹었었는데 요즘들어 참 고소한게 맛있떠라는요~ㅋ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당....점심 먹은지 30분도 안됏는데.ㅋㅋㅋ

  • 18. 나나
    '09.12.16 4:48 AM

    와우~~ 건강에 좋은 비지찌게
    좋은 정보 감사해요.

  • 19. 썽희맘
    '09.12.16 6:36 AM

    우~후@@
    완전 맛있어 보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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