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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신혼집에서의 밥상 (키톡 베이스 깔기)

| 조회수 : 8,57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9-12-01 13:54:16
안녕하세요?

키톡 수준 베이스 깔러 온 예비신부입니다. ^^

어느새 결혼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내가 결혼한다는 게 실감도 전혀 안나는데 말이죠.

조금씩 완성되어 가고 있는 신혼집에서 그간 먹은 것들 올려봅니다.
아직 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고, 제 요리솜씨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 많이 허접해요 ㅎㅎㅎ

신혼집에서의 첫 식사에요.

이날 예비신랑은 휴일에도 일하러 가버리고
저 혼자 마트가서 행거 두개, 빨래 건조대, 각종 그릇 종류 사서 낑낑거리고 혼자 나르고
청소에 별 취미가 없는 제가 혼자서 신혼집 쓸고 닦고 하느라 조금 뿔이 나 있는 상태였어요.
일욜 저녁, 차가 막힐까 걱정도 되고 해서 전 신혼집에서 차로 3시간 떨어져 있는 회사 기숙사로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예비신랑이 저녁 같이 먹고 가라고 해서 급하게 저녁상 차렸어요.
(마트를 몇번 가는거냐... --;)



밥이 좀 질게 되었는데 예비신랑이 자기는 진 밥 좋아한다고 하네요. (과연? ㅋㅋ)

맹물에 콩나물하고 굵은 소금 넣고 진간장(--;) 넣고 끓이다가 넘 맛이 없어서 김치를 부어버렸어요.
맛은 심심했는데, 그래도 잘 넘어가더라고요. 둘이서 그릇 싹싹 비우고 밥 한공기씩 더 먹었어요.

나머지 밑반찬은 김치, 김, 야채참치(수퍼구입), 마늘장아찌(제가 만든것) 놓고 먹었어요.


한 주가 흘러 또 주말에 신혼집 가서 이것저것 들이고 정리하고 나서
인덕션에 돼지고기 구워서 쏘맥 한잔 했어요.



인덕션 옆에 보이는 네모난 팬에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인덕션에 안되는 용기라고 해서
급히 스텐냄비로 바꿨구요, 혹시나 가구에 기름 튈까봐 박스로 가렸는데
고기굽는 냄새도 안나고 기름도 안튀더라고요.




보일러, 인덕션 매뉴얼을 마스터 하고 베르너 채칼 설명서 보면서 연구하는 예비신랑이에요.
한참을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보면서 '실습할만한 재료 없나?' 물어보더니
어렵다고 CD 봐야겠다고 하네요. ㅎㅎ


예비신랑이 메뉴얼 익히는 동안 차린 아점이에요.



가운데 뚝배기에 있는게 뭘까요?



밥이에요.

지난 주에 질게 된 밥이 남아서 냉동했던거 해동해서 물 더 부어서 끓였어요.
진밥 좋아한다잖아요. 흐흐

밑반찬으로 계란후라이 하려고 한건데 팬에 달라붙어서 급히 스크램블로 바꿨어요.
여기에 굵은소금을 조금만 넣는다는게 많이 들어가서 좀 짜게 되었더라구요.

이마트에서 산 말린 우거지에 된장만 풀면 우거지국 된다길래 그렇게 했더니 싱겁고 맛이 별로에요.
예비신랑이 국이 싱겁다고 투정부리길래 계란반찬이 짜니 같이 먹으면 간이 맞을테니 걍 먹으라고 했어요.



그래도 싹싹 비웠어요. 크크크


제 요리실력을 의심하는 예비신랑에게 프리님의 맛소금, 엿장 등 각종 양념, 자스민님 만능 양념장 등등을
주욱 정리해서 보내줬어요. 같이 만들자고.

그랬더니 양념장 만들면 이젠 요리 해주는거냐네요.
자신있게 '당근이지!!!' 했는데 슬슬 겁이나요.

이번주에 엄마가 각종 양념류랑 저희 쓸 이불이며 살림살이, 김치랑 반찬 좀 갖고 올라오시기로 했는데,
급한데로 요리실습 좀 해야겠어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리씨
    '09.12.1 2:19 PM

    어머 신혼집에서 부엌을 개시하셨나봐요!

    근데 곧 결혼하실 분이 저렇게 고기 구워 드셔도 됩니까!! ㅎㅎ
    저는 웨딩드레스 입기 전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고기 못 먹었어요 ㅠㅠㅠ

    그리고 전 신혼여행 다녀와서 부엌을 개시해서 그런지
    결혼 전에 신혼집에서 밥 먹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

  • 2. 나비요
    '09.12.1 2:39 PM

    벌써부터 깨소금 냄새 너무 솔솔 풍기시는거 아닌가요?
    저희집까지 고소한 냄새가 나네요.
    진밥 좋아하고 짠 스크램블 좋아하는 남편 되실분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 3. 마실쟁이
    '09.12.1 2:50 PM

    어디서 요 깨소금 냄새가 나나 했더니......새댁네서.....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 4. 뽁찌
    '09.12.1 3:33 PM

    데리씨님//
    우리들의 공간이 생겼다는 게 넘 신기하고 재밌어요. 아직 갖춰진 것도 없고 없는 게 더 많지만
    그래도 소꿉장난 하는 것 같고 재밌네요. ^^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로 살 좀 뺀 후 요즘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 물거품 되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빠진 몸무게 겨우 유지는 하고 있어요. ^^


    나비요님, 마실쟁이님//
    깨소금 냄새 넘 풍겼나요? ㅋ
    제 허접한 요리솜씨를 본 예비신랑이 앞으로 양념장 만드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흐흐

    결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다음에 양념장 몰아치기로 만드는 이야기 또 올려야지 ~

  • 5. 막내이모
    '09.12.1 3:46 PM

    혹시 가구 우드코 제품이세요? 제가 백화점에서 본 거랑 비스무리해서요...^^
    쇼파랑 거실장도...

  • 6. 뽁찌
    '09.12.1 3:53 PM

    막내이모님// 가구는 전부 Apina에서 샀어요 ㅋ

    우연히 커피숍에 있던 회전의자를 보고 맘에 들어 상표명을 보니 Apina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정보 좀 찾아보고 안성에 있는 공장 전시장에 구경삼아 갔었는데,
    다른 가구들도 전부 맘에 들어서 모든 신혼가구를 거기에서 한번에 몰아 샀어요 ㅋㅋ

    식탁이 일반식탁보다 낮아서 먹기 좋고, 의자도 회전되는 거라 쓰기 참 편한것 같아요. ^^

  • 7. 프리
    '09.12.1 4:06 PM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맛소금도 만드시고 만능양념장...이제 무궁무진한 요리의 세계로 들어가시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 8. 뽁찌
    '09.12.1 4:47 PM

    꺅~!! 프리님이 댓글 남겨주셨다 !!
    영광입니다. 꾸벅

    프리님의 레시피와 살림 비법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따라해서 결과물 올려볼께요. ^^

  • 9. 억순이
    '09.12.1 5:16 PM

    롤로코스터를 좋아하시는 예비신부님? ㅎㅎㅎ
    말투가 재밌네요~~

    이제 곧 신혼의 재미에 더욱 푹 빠지실텐데~
    결혼해서도 키톡에서 뵈요 ^^

  • 10. 즐거운 산책
    '09.12.1 9:33 PM

    윗님...달려가시면 안되요
    안가시는게 반대하는거에요

  • 11. 르플로스
    '09.12.1 10:06 PM

    결혼전에 양배추다이어트하셨다는 뽁지님이시지요~ 지난번 올리신 글도 잘 보았어요.
    결혼 축하드리구요, 알콩달콩 잘 사세요~

  • 12. movio
    '09.12.1 10:21 PM

    반가운 아피나 가구네요~
    저희는 4인용 인데
    2인용을 보니 참 아담하네요^^*

  • 13. 내이름은룰라
    '09.12.2 12:05 AM

    신혼 살림 소꿉장난 같아 참말로 재미나요...
    그 후로 7/5살 꼬맹이 엄마가 되어 있는 저....

    그나저나 살림전인데
    저 인덕션과 스텐 후라이팬과 베르너채칼까지
    브라보
    전 결혼하고 한참지나서야
    살림에 대해 알고나서 구입한것들

    결혼 축하해요

  • 14. 뽁찌
    '09.12.2 7:44 AM

    억순이님//

    크크 요즘 유행인거 같아서 저절로 그렇게 되네요.
    에슐리 님처럼 재밌게 쓰는 재주는 없어도 말이에요 ^^


    즐거운 산책님//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마냥 재밌기만 한 것 보다는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마트놀이하고, 청소놀이 하다보면 둘이서 이야기 할 시간도 별로 없더라고요 ^^


    르플로스님//

    양배추 수프 다이어트를 기억하시는군요 ㅋㅋㅋ
    난 키톡에서 존재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ovio님//

    식탁 4인용이면 꽤 크겠어요.
    저희는 2인용인데도 자리를 좀 차지하던데.
    근데 식탁이 낮아서 그런가 좁은 주방에 놨는데도 그리 좁아보이는 느낌은 안나는것 같아요.
    나중에 식구 늘면 부부테이블로 쓰려고요 ^^


    내이름은 룰라님//

    히히.. 아직 서툴러서 밥차리고 설겆이 하는데 세 시간은 잡아야 하지만
    그에 비해 결과물은 초라하구요... ㅜㅜ
    그래도 재밌긴 하네요. 근데 벌써부터 반찬걱정이 ㅋㅋ

    82에서는 별로 안좋아하는 분이지만 베비로즈님 블로그 자주 가는데
    최근에 공동구매를 많이 해서 정보도 많이 얻고, 신혼주방용품도 꽤 구매했어요.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15. 변인주
    '09.12.2 2:26 PM

    콩나믈국 끓이다 김치부어버리는 쌘수~~ 김칫국이 시원합니다.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축하합니다!

  • 16. soo
    '09.12.2 3:24 PM

    신혼 냄새가 솔솔 풍겨요....^^
    잼나게 행복하게 잘 사세요...^^

  • 17. 뽁찌
    '09.12.2 6:34 PM

    변인주님// soo님//

    감사합니다. ^^ 행복하게 살고파요 히..

  • 18. 살림의여왕희망자
    '09.12.15 10:48 AM

    너무 예쁜 새댁이네요^^ 정말 행복하게 잘 사실 것 같아요. 결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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