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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비빔밥을 만들자~

| 조회수 : 5,870 | 추천수 : 74
작성일 : 2009-09-29 12:50:25
추석도 며칠 안남은 지난 주말.
시장에 가니 푸성귀들이 눈을 붙잡더군요.
이것저것 사와서 보니 떠오르는 메뉴가 비빔밥이었습니다.

먼저 콩나물 상태가 좀 안좋아서 크릉크릉했습니다만(다음에 가면 항의해야지!!) 씻어 물을 조금 넣은 냄비에 데칩니다.
물을 반컵쯤만 넣어도 콩나물은 잘 데쳐지니 물 끓이느라 가스 낭비하지 마시고.^^
비빔밥에 넣을 거라 소금간만 하려고 했으나 콩나물 상태가 메롱메롱한 넘들을 골라냈음에도 때깔이 아름답지 않길래 색조차원에서 고춧가루 약간 넣었답니다.




도라지도 한 봉지 샀어요.
시들어가는 오이를 초절임 해두었기에 도라지무침을 하고, 그리고도 남은 도라지는 볶기로 했습니다.
소금을 넣어 주물주물 치대주다가 물을 부어 쓴 맛을 우려냈습니다.
도라지볶음은 제가 잘 안하는 음식인데, 한 번도 맛있게 된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역시, 이번에도 쓴맛이 잘 안빠진 건지 하나 입에 넣어 보았더니 "써~!!!!"라는 말이 절로..;;
그치만 비빔밥에 넣으면 잘 모를테니까 그냥 넘어갑니다.(  '')
간장을 조금 넣었더니 색이 이쁘진 않네요.




오이와 당근을 초절임해서 꼭 짜고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식초, 마늘, 파, 양파, 깨, 참기름 넣어 도라지무침을 만들었어요.
처음엔 도라지 쓴맛이 안가시고 도라지가 간을 자꾸 먹길래 식초며 고추장을 자꾸 추가했더니 좀 시게 됐어요.
조금 시긴 하지만 맛있다능~!!!^^;;




애호박이 2개 천원하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호박전을 해먹고 싶지만 손이 많이 가서 잘 안하게 돼요.=_=;;;
착착 썰어서 기름에 마늘 넣고 달달 볶다가 호박도 달달 볶아주고 새우젓으로 간했습니다.
마지막에 참깨와 참기름으로 고소한 맛 살려주고요.




꽈리고추도 한 봉지 사왔더랬지요.(한꺼번에 이것저것 많이도 샀습니다.;;)
중멸치는 대충 머리 떼내고 팬에 한 번 볶아 꺼내고 기름 두르고 꽈리고추도 달달 볶다가 멸치 넣고 물 붓고, 간장, 설탕 넣어서 조렸어요. 달달 볶았어도 조리니 꽈리색은 칙칙..ㅋㅋ
마지막에 물엿 한 바퀴 둘러주고 물기 날려가며 조리니 달콤짭짤하니 괜찮네요.






밥에 나물들 조금 얹고 달걀프라이 하나 해서 얹었습니다.
윽, 달걀 깨다가 노른자도 깨졌어요.
달걀 잘 깨는 노하우는 없나요?
달걀 깰 때마다 고민이에요.ㅡ..ㅡ;
노른자 깨진 달걀일망정 얹어서 고추장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겁니다~!!
밥이 좀 진밥이었던 관계로 비빔샷은 먹음직스럽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김치찌개도 데워 얹어 한 상 차렸습니다.




곧 추석이라 나물도 많이 먹을테고 푸짐한 상에서 홀대받은 나물은 비빔밥으로 꾸준히 먹어야 할텐데 뭔 부지런에 이걸 다 만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바지락 미역국이 잔조출연했네요.ㅎㅎ)




그래도 맛나게 먹었으니 그걸로 된거죠?!^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라
    '09.9.29 2:21 PM

    이런 간단밥상 너무 정겨워요 ^^
    저도 주로 이렇게 먹거든요..
    요즘엔 밥맛이 없는건지 게으른건지
    반찬을 통 하지 않아 그저 한그릇 음식을 먹지만..
    이런 음식을 보면 너무 먹고 싶어요 달걀도 너무 맛있게 부치셨어요~~ㅎㅎ

  • 2. 유라
    '09.9.29 2:24 PM

    풋고추 멸치 조림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데 ^^
    옛날엔 그리 흔하게 먹던것들이 이젠 완전 귀해져서 ㅎㅎ
    근데 저기 작은 항아리엔 뭐가 들어 있어요?
    종지라고 그러나..더욱 정겨워 보인다는~^^

    저도 콩나물에 물 한가득 부어 ;; 데치곤 했는데,,
    이젠 알았어요 ^^
    물은 조금만 넣어도 데쳐진다,, 좋은 팁도 감사~~^^

  • 3. 관찰자
    '09.9.29 2:35 PM

    유라 / 저건 고추장 들어있는 작은 항아리에요.^^ 저렇게 들어있는 걸 선물받아서..
    이런 밥상이 속도 편하고 물리지도 않는데 뒤돌아서면 패스트푸드니 과자니 찾게 되니 인간이란(나만??!?) 참 나약한 존재죠..^^;;;

  • 4. 만년초보1
    '09.9.29 2:40 PM

    선물 받은 멸치가 있는데, 꽈리고추 사다가 멸치 볶음 해야겠어요.
    밑반찬들이 소박해 보여도 하나 같이 먹음직스러워요~

  • 5. 소연
    '09.9.29 2:49 PM

    음... 점심도시락도 먹엇는데... 저두 한숫가락만.. 하고 싶네요.
    도라지나물은...쓴맛을 빼시려면...좀 시간이 잇으시면
    미리 찬물에 담구어 보관하시구요..
    도라지볶기전에.. 굵은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찬물에 행구지마시고..팔팔끓는물에 소금에 주물러논 도라지..
    데쳐서 양념해서 볶으시면.. 부드럽고 쓴맛이 안나는 도라지나물 된답니다..

    소금에 주물러 그냥 끓는물에 데치면.. 굵은소금이 표백작용을 해서 도라지 나물이
    더 하얗게 색이 바래서 뽀얀 도라지 나물 됩니다.

  • 6. 천사마녀
    '09.9.29 2:52 PM

    ㅎㅎ 제가 주로 먹는 밥상같네요 ㅋㅋ
    비비는거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우리 엄마 말씀~~
    하지만 전 가난하게 살아도 비비는게 좋아요 ㅎㅎㅎ

  • 7. 물레방아
    '09.9.29 4:37 PM

    고3 딸 밥 먹이기 정말 힘드는데
    비비밤 해주면 잘 먹을거 같네요
    나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비빔밥 해주면 나물도 먹이고..

  • 8. 관찰자
    '09.9.29 8:10 PM

    만년초보1 / 누가 또 만년초보 쓰시는 분 있으세요? 1이라고 숫자 붙이셨길래..^^
    전 그만 소박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ㅎㅎ

    소연 / 오.. 그렇게 하는 거군요. 글로는 읽고 갔는데 해보질 않으니 영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실패하는지도. 잘하려면 자주하고 즐겨야 한다는 말이 딱 맞나봐요.

    천사마녀 / 귀찮은 찬들을 자주 만들어 드신다는 뜻??ㅋㅋ
    저도 비빔밥 좋아하는데, 그래서 지금 이런건가...;;;;

    물레방아 / 따님 챙겨드리느리 힘드시겠습니다. 저 고3 때 생각도 나네요.
    건강한 음식 많이 해주시고 따님의 좋은 성취 있으시길 추석 달님께 기원하겠습니다.

  • 9. 쥴라이
    '09.9.30 4:35 AM

    진정..맛있겠네요..
    저 갖가지 나물넣고 비벼먹는 비빔밥 정말 좋아하는데
    오로지 비빔밥을 위해서 몇가지 재료를 준비하려니 쉽게 잘 안만들어먹게되더라구요.
    그저 저 밥상에 삐대서 한그릇 얻어먹고싶네요 ^^

  • 10. 간장종지
    '09.9.30 5:22 PM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밥상입니다.
    저희도 식탁보다 밥상 펴 놓고
    푸짐하게 놓고 먹는 거 좋아해요.
    그래서 더 정겨워요.

  • 11. 윤주
    '09.9.30 10:00 PM

    저녁을 줄였더니 비빔밥도 먹고싶고....보이는대로 침이 고이네요.

  • 12. 이삐보경
    '09.9.30 11:01 PM

    애호박요리를 잘 못하는데... 저두 얼른 만들어봐야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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