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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쁘고 맛있는 송편....... 예습합시다!^^

| 조회수 : 8,690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9-09-19 14:25:34
정말 오랫만에 키톡나들이네요
조카를 돌보고 있는데 어찌나 안가는곳 없이 돌아다니는지...
가끔 눈팅이나 할뿐 글올릴 생각은 꿈도 못꿔요^^

추석이 코앞인지라 송편좀 들고 나왔어요
요건 작년 추석에 제가 선물하느라 많이 만들었던것이구요
회원님들 송편만들때 선택의 폭이 조금이나 넓어질수 있을까...
보은차 올립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일곱가지 색깔이 되었군요. 아니.. 여덟가지예요.
저 접시에는 없는데 포도껍질을 삶아 낸 보라색물로 반죽해서
보랏빛이 이쁜 송편도 있는데 빠졌군요.




여기저기 드릴곳이 많아 쌀 40킬로를 저혼자 만들었어요@@
앞으로 20년 내에는 송편선물 안할것같아요^^;;

기본적으로 다들 하시는 흰색송편과 쑥송편 있구요.
노란건 단호박, 하늘색옆에 있는건 흑미와 흰쌀을 1:6 비율로, 하늘색은 파워에이드 음료를 살짝 넣어,
고 앞에는 자색고구마,고옆에는 백년초열매를 갈아 섞어 만들었어요.

모든 반죽은 익반죽하지 않았어요. 우리집은 찬물에 반죽해서 오래 치대어 송편해먹는데
치대는 시간이 넉넉하면 터지지도 않고 쫄깃함이 그만이에요.

자... 이제 속고물도 보실래요?
사실 송편은 쌀값은 얼마 안들어요.
속고물이 만만치 않네요.







유자차를 마실때 건더기는 절대 안먹는집 있죠?
건더기 버리지 말고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유자청에서 유자를 건져 엉성한 체에 올려 최대한 유자청을 짜냅니다.
수저로 꾹꾹 눌러줘요.
유자청이 많으면 송편빚을때 새어 나와서 반죽이 안붙어요
더 첨가할 것도 없이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검정콩은 몇시간 불려서 불린물 그대로 끓여주죠.
살캉하게 익었으면 물을 조금만 남겨두고 따라버리세요
설탕은 달큰하게,, 소금 약간 넣어 바짝 조려줍니다.
콩이 보석이 되었군요.ㅋㅋ







감고지(감말랭이)는 물에 살짝 헹궈 잘게 잘라주고요.
설탕과 소금 약간에 버물렸습니다.
곶감이 없어 못넣었는데 곶감이 처치곤란이시면 송편속에 넣어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이게 뭔지 아시겠어요?
마른안주에 들어가는 무화과예요.
딱딱한 꼭지는 떼고 물에 살짝 헹궈서 한알씩 넣어요.
무화과 씨가 씹히는 특유의 식감과 쫄깃함이 좋고 달콤한맛도 그만이에요

사진을 안찍었는데
밤은 삶아서 속만 파낸후 설탕 소금으로 간해서 넣었구요

통팥은 시루떡할때와 같이 고물로 만들어 넣었고

건포도는 물에 헹궈 예닐곱개씩 넣고

참깨는 다진 땅콩을 섞어 설탕, 소금간 약간해서 넣었네요

애들이 좋아하는 소는 건포도, 유자, 무화과였어요

어른들은 깨고물을 좋아하는듯하지만 각각의 맛이 다 다르고 식감이 틀리니 신기해하구요

전 검은콩이 수더분하고 구수한게 맛있더군요.




빚어지는대로 채반에 가지런이 담아 하루를 얼린후








선물용 바구니에 솔잎을 깔고 색색으로 담습니다.





요렇게 포장해서 얼른 가져다 드립니다.
보자기는 제가 만들었어요.
이태전 막내여동생이 결혼할때 한복맞추러 가시는 친정엄마께 자투리천좀 얻어다달라 부탁드렸더니
아는집이라 그러셨는지 한두마씩 남은 한복천을 엄청 주셨더라구요.
짬짬이 보자기 만들어두었다가 효재아짐 따라서 포장해보았네요.
장식으로 늘어뜨린 댕기는 한복천에서 자수부분만 오려내어 사각으로 박음질했어요.
쓸만한가요?


녹기전에 냉동실에 넣으시라 말씀드리고 명절 덕담을 덤으로 얹어드리죠

꽁꽁 얼었지만 김오른 찜기에 바로 쪄내면 됩니다.
약10킬로정도는 애들 간식용으로 남겨놓았었는데 한접시분씩 래핑해서 차곡차곡 두었다가
간식거리가 마땅찮거나 애들이 특별히 찾으면 매실액기스 물 희석해서 같이 마시며 먹었네요
의외로 스릴을 느끼나봐요.
제발 콩이나 팥은 걸리지 말라고 기도하면서 먹어요
유자, 건포도, 무화과가 입에서 씹히면 그때마다 환호성을 질러대구요.^^

작년에 질려서 ^^;; 올해는 두접시만 하려구요.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댁에 가면 전 외며느리입니다.
시아버님이 막내셔서 제사안지내는 집인줄 알고 시집갔더니...
모든 제사를 지내고 계셨습니다  ㅜ.ㅜ
심각한 계산착오(^^!)의 충격에서 벗어나 나름 적응해왔는데
어찌보면 잘한 일인듯 싶습니다.

남편이 시댁 큰집까지 통틀어 제일 막내아들인데
이 잘난 막내며느리는 제사지냅네~~ 하고는 맨날 큰소리치거든요^^;;
그래봐야 휴가때 삼박사일 밥해주다 왔지만요..ㅋㅋ
얼굴도 못뵌 할매,할배덕분에 제 손끝이 야물단소리를 많이 들으니
그또한 제 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일모레쯤 부침개한번 올려봐드릴까요? ㅎㅎ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9.9.19 2:29 PM

    정말 대단하세요.
    그럼 부침개도 기다릴게요.

  • 2. 프리
    '09.9.19 2:35 PM

    어쩜 저리 솜씨도 좋으신가요??
    보자기만 봐도.... 감이 옵니다.. ㅎㅎ 효재처럼.... 정말 보자기도 어쩜 그리 야무지게 하던지 저도 감탄하면서 따라해보는데...

    전 송편.. 햇콩 넣은 걸 제일 좋아하고..그 다음이 깨송편이랍니다...
    줄 것도 아닌데도 왜 좋아하는 걸 고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 3. jiny
    '09.9.19 2:51 PM

    정말 이쁜송편이에요. 그토록 정성을 들이시니 복은 다 받으실거에요.
    저도 이번부터 제사를 지내야하는데....
    그럼 송편을 빚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추석전날에 쪄도 되나요?
    갈라지지는 않을런지....
    추석전날에 송편빚으려면 엄두가 안나서요.

  • 4. 개죽이
    '09.9.19 3:28 PM

    와아
    놀랬어요.
    손끝 한 번 여무지십니다^^

  • 5. 소박한 밥상
    '09.9.19 4:09 PM

    우선 사진만 보고 기절해서.........글은 나중에 읽을께요

  • 6. 스칼렛
    '09.9.19 4:30 PM

    쌀 반가마니를 하셨는다는 말씀이죠?
    대단하시네요..
    친정어머니를 보는것 같아요.
    송편색감도 너무 예쁘고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웰빙송편이네요.

  • 7. 송이송이
    '09.9.19 4:39 PM

    준@민님 댁이 어디신가요? 가서 배우고 싶어요 전 송편이 들쑥날쑥 크기와 모양이 제멋대로죠? 어떻게 해야 예쁜 송편 만드나요 올해요 제사사에 올려야 하는데 이거 보니 시댁에 쬐금
    죄송해지네요 남편분 행복하시겠어요

  • 8. 시골풍경
    '09.9.19 5:09 PM

    저도 배우고싶어요 절대로 저런모양이 안난다는,,,존경스럽네요

  • 9. 노을
    '09.9.19 9:55 PM

    정말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같은 여자로써 너무 부럽습니다...저런 모양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 따라쟁이도 이번 추석에 도전해 볼려구요

  • 10. 짱아
    '09.9.19 10:12 PM

    와우 넘 대단하네요^^

  • 11. 소풍
    '09.9.19 10:31 PM

    이세상에 솜씨 좋은신 분이 이리 많으시다니...
    대체적으로 솜씨 좋으신 분들이 이쁘기까지 하더라구요 ㅠ.ㅠ.
    내세울것 하나 없는 이사람은... ㅠ.ㅠ. 참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뿐입니다

  • 12. 은사양
    '09.9.19 10:46 PM

    저는 예습합시다!를.. 왜 예술합시다!로 봤을까요.. -_-;;;
    근데 송편이 정말 예술이에요! +_+

  • 13. 맨날낼부터다요트
    '09.9.20 12:17 AM

    부침개는 또 어떨지 기대만빵입니다.
    근데 파워에이드 녀석 때깔이 참 고운데요 소는 뭘 넣으셧는지 궁금하네요*^^*

  • 14. 유라
    '09.9.20 9:06 AM

    정말 대단하십니다~^^
    너무 예쁘고요~
    송편이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보자기도 정말 예쁩니다, 훌륭한 추석선물인데요?

  • 15. 윤옥희
    '09.9.20 11:34 AM - 삭제된댓글

    와우~~지혜로우시고..얼굴도 예쁘실것 같아요...^^..

  • 16. 한국화
    '09.9.21 12:17 AM

    정말로 정성이 듬뿍들인 송편이네요..부지런하세요..

  • 17. 파란사과
    '09.9.21 3:08 AM

    너무 예쁜 송편이네요. 요령 좀 알려 주셈~

  • 18. 아.호
    '09.9.21 11:13 AM

    우와~~~ 색이 너무너무 곱네요. 콩은 진짜 보석같이 반짝반짝.. 저는 무화과 들어간게 넘 먹고싶어요~~~

  • 19. 화이팅~
    '09.9.21 10:47 PM

    쌀40KG를 대단하세요.. 몇번 감탄하고 갑니다~
    전 감말랭이 송편이 넘 먹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처음 구경해 보네용~~^^

  • 20. 준&민
    '09.9.22 5:50 AM

    아... 애 데리고 82질하기 진짜 힘드네요^^;;
    유치원 보낸다는 내년 3월을 무척이나 기다리는 1人입니다.

    에헤라디어님^^.. 부침개사진이 몇장 없어 난감중이에요. 해먹기는 많이 해먹었는데...

    프리님^^.. 줄 잘서고 계시면 접시채 드릴지도 몰라요^^

    jiny님^^.. 미리 만들어 냉동해두었다가 차례지낼때 쪄내면 되요. 저흰 맨날 추석 보름전쯤 빚지요. 올해는 늦어서 이번 주말에 송편 빚기로 했어요^^

    개죽이님^^.. 닉이 재밌어서 한참 웃었어요. 이름풀이좀 해주시면...=33==333

    소박한 밥상님^^.. 기절시켜 미안해요. 대신 송편드세요^^

    스칼렛님^^.. 음식할때 좀더 넉넉하게 해두면 제가 편하더라구요. 저는... 설에 떡국떡 뺄때도
    많이 해서 냉동해두었다가 1년내내 떡국이며 떡볶이 해먹어요. 이젠 떡국떡 사먹는게 이상할 정도지요. 아깝고 비싸고 맛도 덜하고... ^^

    송이송이님^^.. 이게 두어번 해보시면 잘 될수도 있어요.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씨의 송편 만드는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네요. 근데 다시 찾아보니 동영상이 없어요^^;;
    그래서 대강의 방법만 복사해왔어요

    ■ 경단처럼 굴려 줍니다.
    ■ 엄지손가락을 집어넣은 상태에서 돌려준다. (이부분은 내공이 필요합니다.)
    ■ 주머니가 크게 나오면 속을 넣고 잘 붙여 준다.
    ■ 공기를 빼기위해서 눌러준다.
    ■ 다시 경단처럼 굴려 줍니다.
    ■ 타원형을 만들어 줍니다.
    ■ 왼손에 송편을 놓고, 오른손으로 여인의 버선코를 만들어 주면서 모양을 잡는다.
    ■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코를 빼주면 된다.
    말로만 설명하여 어려우실듯 하지만 이번에 실습해보세요^^

    시골풍경님, 노을님^^.. 송이송이님이 가르쳐주실거예요

    짱아님^^.. 고맙습니다. 만드는건 하겠는데 양이 너무 많더라구요^^;;

    소풍님^^.. 모든것은 관심에서 시작되었어요.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하나씩 늘더라구요

    은사양님^^.. 저도 난독증이 있어서 그 황당함 이해해요. 나혼자 웃는 일이 많아요^^

    맨날낼부터다요트^^.. 그러게 부침개얘기를 흘려놓고 사진이 얼마 없어서리^^;; 무슨색이든 소는 랜덤입니다 ㅎㅎ

    유라님^^.. 보자기 풀기가 아까워 그대로 냉동에 들어갔다는 전설이 들려왔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보자기만 돌아댕기니 그러는 모양이에요

    윤옥희님^^.. 오웃!..온라인공간이라 다행이라는 말씀만 드릴께요^^

    베가스 그녀님^^.. 아까워도 얼른 먹어야 내것이죠. ㅋㅋ

    한국화님^^.. 평소엔 게으름의 극치를 달린답니다.

    파란사과님^^.. 조~~기 위에 팁을 올려두었어요.

    아.호님^^.. 무화과 맛있어요. 살짝 쫄깃해지니 마른상태보다 더 맛있더라구요

    화이팅~님^^.. 화이팅!한번 하고....... 저기 어딘가에 감말랭이 송편이 있을텐데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 21. 생명수
    '09.9.22 10:14 PM

    제가 워낙이 진득히 글을 못 읽어서 시간 날때 마구잡이로 읽다 보니 매번 댓글이 늦어집니다.
    송편보고 감탄을 안 할 수 없네요. 어쩜 색도 그렇고 포장도 그렇고,,, 베스트이네요. 속도 다양하고..차분히 정성어린 음식을 엄청난 양을 해 내시는 분들보면 정말 감탄스러워요. 받으신분들이 정말 감동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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