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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야식의 변신과 밥도둑 간장 게장 밥상, 빤 김치, 조기구이

| 조회수 : 8,242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9-09-15 10:48:18
어제 밤...남편 난데없이 치킨 시켜 먹자고 합니다.
저흰 사실 시켜 먹는 경우가 무척 드물거든요. 저녁 먹을 때부터 맥주타령을 하더니 치킨 시켜 먹자고 전화하라고 하네요.
난 치킨 싫어... 차라리 피자면 몰라도... 했더니...그럼 피자랑 치킨 시키라고 해서 결국 두 군데서 거의 동시에 배달이 되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치킨 조각들~~~
버리긴 아깝고...그래서 오늘 아침에.... 반찬으로 변신시킵니다.

적채, 영양부추, 당근채, 사과채, 양파채와 함께 쭉쭉 찢은 후라이드 치킨을 .... 머스터드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렸더니 한순간에 끝이 납니다.




간장 게장도 반 마리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봄이 아니라 알이 배인 간장게장 맛을 못 보는 것이 좀 유감스럽긴 하지만....그래도 간장게장이 있으면 짜지 않아도 밥이 잘 넘어가니 밥도둑이라 할 만 하지요?




하도 사진이 촛점이 잘 안 맞고 그래서 아예 멀리서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좀 선명해지긴 했는데 뭔가 엉성하네요.... ㅠ.ㅠ



오늘은 야식으로 먹은 치킨을 야채랑 섞어서 샐러드로 변신시키고...간장 게장 꺼내고...



사과를 좀 넉넉히 섞어서 샐러드를 했더니만 더 맛이 좋았어요.
대개 추석무렵에 햇과일이 맛이 안 들기도 하는데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 그런지... 배도 그렇고 사과도 맛이 들어 맛있더라구요.
소스는 홈메이드 땅콩 마요네즈에 시판 머스터드 소스와 우유 약간을 섞었을 뿐인데도 아주 맛있었어요.
이 홈메이드 땅콩 마요네즈는 저희 집  손님들에게도 아주 인기 만점이거든요.
오셔서 맛 보신 분들은 두고두고 말을 하거든요..
그 때 그 마요네즈 너무 맛있었어..라고...
그런 말 듣는 것..참 기분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홈메이드 하는 번거로움을 번거로움으로 여기지 않는지도 몰라요.

땅콩 마요네즈 만들기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73082702



김장 김치도 하나 양념을 씻어 내고 쌈 싸 먹었어요.
김장 김치를 빨아 먹는다라고 그런 표현은...시집 와서 첨 배웠어요.
예전 김치 냉장고 없었을 땐... 구정 설만 지나면 아무래도 김치가 군내가 나곤 했지요. 그래서 구정 무렵엔 얼릉 얼릉 김장 김치를 빨아서( 양념을 털어내고 고추가루가 다 씻겨 나가도록 여러번 헹구는 거에요.) 김치 하나를 손바닥에 얹어서 밥을 넣어 돌돌 말아서 쌈을 싸 먹곤 했는데 맛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이사.. 김치 냉장고 때문에..군내 날 걱정도 없고 그렇긴 하지만 가끔은 김치를 빨아서 쌈을 싸 먹곤 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김치를 좀 많이 먹게 되어서 얼릉 얼릉 소비가 되거든요.





오늘은 별로 한 게 아무 것도 없지만... 밥상은 나름 구색을 맞추었네요.
오늘 밥상 세팅은 이래요.
가운데 간장게장과 치킨 야채 샐러드를 메인으로 두고요...
그 양 사이드 대각선으로... 김치 빤 것과 조기 구이를 놓아서....
다이아몬드식으로  주 메인과 보조 메인을 깔고요.
그리곤... 나머지는.... 요즘 제일 빈번하게 쓰고 있는 작은 사각 그릇 여덟개로... 반찬들을 늘어놓은 거죠.









아래 사진의 네 개 사각그릇에 담긴 반찬은
수박정과, 생오이, 물김치, 두부양념조림... 물김치도 건더기를 주로 먹길래 그냥 반찬 그릇에 담아서 국물만 조금 놓았어요.




반대편의 사각 그릇엔 뭐가 놓였을까요?
멀어서 잘 안 보이시죠?




바로 요것들입니다.
깻잎 두 묶음을 양파랑 고추만 넣어서 간장에 쪘습니다... 이거 초간단이지만 국물도... 깻잎도..그리고 그 속에 넣은 양파까지 아주 맛있는 밥반찬이라..우리집 식구들이 참 좋아하는 반찬중 하나거든요.
콩나물 팍팍 무쳤고요..ㅎㅎ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를지도 모르지만.. 콩나물 팍팍 무쳤냥  이런 유행어를 만든 이주일씨가 갑가지 생각나네요.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노래와 그런 제목의 영화를 대학 다닐 때 보았던 추억이 있거든요.
부추김치랑 장조림 이렇게 네 가지 반찬이 빤 김치 옆에 놓여 있습니다.

부추 김치... 아들 아이가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다고 부추 김치만 있어도 밥 한공기 먹을 수 있겠다고 하네요.



이 밥상은 좀 먹다가 찍은 사진이라 상이 좀 지저분합니다... ㅎㅎㅎ
치킨 샐러드 소스에 버무려져 있는 상태이고요...
간장 게장 옆에 있는 간장은 게장 간장... 이걸로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수박 정과...
참 깔끔한 맛이랍니다..







이렇게 해서 간장 게장이랑.....



빤 김치랑... 치킨 샐러드... 기타 등등의 반찬으로 또 아침을 먹고....
각자 일을 하러..공부하러... 그리고 어머니는.... 지방 동생네 집으로 마실을 떠나셨습니다...
오늘은 아들 아이 신검 받는 날....
괜히 제가 좀 긴장 되네요...
아직 군대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모두들.... 건강한 먹거리 잘 챙겨드시고 환절기 건강하게 보내도록 하세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년초보1
    '09.9.15 11:11 AM

    전 프리님 밥상 중에 생선이 제일 탐나요.
    생선 굽기 쉽지 않아서 거의 안 구워 먹는데, 생선 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어쩜 밥상에 생선 빠지는 날이 없으세요. 대단 대단.

  • 2. 은재맘
    '09.9.15 11:14 AM

    땅콩마요네즈 정말 맛있더라구요.

    아이가 과일 샐러드를 해주라는데 마침 마요네즈가 똑 떨어서
    사러 나가기는 귀찮고 해서 프리님 레시피로 만들었지요.
    사실 아이가 어릴때(7년쯤 전?) 아이 친구들이랑 모임을 했는데 그때 이것 저것 같이 만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마요네즈였어요.
    그런데 어찌나 느끼한지 처참한 실패후에 다시는 시도 안하고 살았는데 그날은 왠지 가능할 것 같은 예감에 얼른 만들어보았지요.

    와~~~ 정말 맛있어요.
    느끼하지도 않고 새콤 달콤하고 고소한 그맛이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파는 마요네즈랑은 차원이 달랐어요.
    핸드믹서 사용 안하고 그냥 미니믹서에 드르륵 갈았는데도 잘 되더군요.

    프리님. 댓글로 감사한 마음 전할께요.
    앞으로도 좋은 레시피 부탁드려요.

  • 3. 아이스라떼
    '09.9.15 11:18 AM

    땅콩마요네즈는 어떻게 만드나요?
    키톡에 땅콩마요네즈로 검색하는데 안나오네요?
    너무너무 궁금해요~

  • 4. 프리
    '09.9.15 11:39 AM

    만년초보1님~
    생선... 네 늘 빠지지 않아요.. 고기는 빠져도 생선은 안 빠집니다..
    남편이랑 가족 모두 생선 좋아해서요.
    생선 굽기의 팁이라면 기름기가 많은 생선(특히 등푸른 생선들...고등어, 꽁치)은 그릴이나 오븐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지 않고 구워야 좋고요.. 흰살 생선류(갈치, 조기, 민어, 가자미)는.... 기름을 두르고 굽는 것이 좋아요.
    생선 구울 때의 요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선을 잘 갈무리해두었다가 굽는 건데요.. 좀 말이 길듯 해서 나중에 한번 생선구이에 대한 포스팅을 해드리도록 할게요. 참고하세요...

    은재맘님~
    그쵸... 전부들 맛있다고 많이 하세요...
    저도 이렇게 맛있다고 칭찬해주시고... 댓글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하지요... 이래 주시면 아무래도 더 신나고 힘이 나더라구요... 프초딩인가요? ㅎㅎㅎ 전 그래요...

    아이스라떼님~
    궁금하신 것 같아서... 본문 수정해서 링크 걸어놓았답니다.
    참고하세요.

  • 5. bluecat
    '09.9.15 11:58 AM

    저희도 치킨샐러드에 두부조림 해먹었어요. 괜시리 더 반갑네요.ㅎㅎㅎ
    프리님 식탁 달라졌는데요, 식탁보 어째셨나요?~~
    꼭 이런사람 있죠.ㅋㅋ 쓸데없는데 신경쓰는 사람.. 접니다^^;

  • 6. 유투
    '09.9.15 12:02 PM

    사각그릇 좋아보여요 어디거예요???프리님

  • 7. 꿀아가
    '09.9.15 12:19 PM

    어머 프리님~갑자기 사진이 예뻐진 느낌..혹 카메라 바꾸셨어요?
    더 선명하고 이뻐졌네요..^^ 저도 밥한그릇 들고 달라들어도 될까요?
    저 오늘 먹을게 딸랑 김치찌게밖에 없어요..ㅠㅠ

  • 8. 레드썬
    '09.9.15 12:28 PM

    간장게장 옆에는 게장간장~ ㅎㅎㅎ
    오늘은 간장게장이 있으므로 저에게는 3만원 한정식이 되겠습니다.ㅠㅠ 아 침이 주룩주룩~
    프리님 댁에서는 그릇들도 줄을 서고 있네요. 줄을 서시오~ 군기가 바짝 든 모습. ㅎㅎㅎ
    참, 프리님 사진이 아주 선명하고 보기좋아진 것 같아요. 이것은 아들의 힘? ^^

  • 9. 프리
    '09.9.15 1:48 PM

    bluecat님~
    찌찌뽕인가요? ㅎㅎㅎ 정말루 반갑네요...
    식탁보..어제 제 사진을 함께 걱정해주시는 82쿡 님이... 하얀 식탁보땜에 하얀 식기가 안 살아난다고 하셔서 확 걷어내고 다른 식탁보 뭘 깔아야 좋을지 몰라서 벗겨 놓고 찍었어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

    유투님~
    이 질문 매일 몇 건씩 받는 듯합니다... 댓글로 .... 쪽지로... 쓰임이라는 브랜드구요. 이마트에서 구입했어요.

    꿀아가님~
    카메라 진즉 바꾸어 놓고 찍을 줄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중이랍니다...ㅎㅎ
    그냥 오셔도 됩니다.. 밥 두 공기 드실수도 있는데..한공기만 가지고 오심 우짜실라고요~~ ㅎㅎ
    김치찌개만 있어도.. 밥 맛있는데....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꿀아가님^^

    레드썬님~
    3만원... 너무 거금이세요... ㅎㅎㅎ 전 요즘 일부 고급 식당 밥값 너무 비싸더군요.... 안 가면 그만이긴 하지만요~~~ 줄을 서시요..하는데 전 왜 허준이 떠오르죠? ㅎㅎㅎ
    넵..아들의 힘 맞습니다.. 요즘 아들한테 눈치 봐가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왜냐면... 말귀를 왜 이리도 못 알아듣는지 원.. 제가 생각해도 답답합니다... 저 머리가 나쁜가 봐요... ㅠ.ㅠ

  • 10. 윤주
    '09.9.15 5:07 PM

    여기 들어와 사진 보노라면 맘속으로 그래 요런저런 반찬도 만들어봐야지 싶고,
    쇼핑몰에 들어가 장바구니에 요런저런 접시도 담았다 내려놨다 한답니다.

  • 11. 레벨8
    '09.9.15 5:54 PM

    방금 밥먹어서 다행이예요
    안그럼 침좔좔 흘리고 봤을건데^^;;
    저번에 마요네즈 만들다 실패했는데
    땅콩마요네즈 함 시도해봐야겠어요^^

  • 12. 에이프릴
    '09.9.15 8:19 PM

    사진이 나날이 이뻐지고 있어요.ㅎㅎㅎ

  • 13. 부관훼리
    '09.9.16 9:39 AM

    정말 사진이 살아나네요~.
    (전 하루 묵은 후라이드치킨먹는게 참 좋은데... ㅋ)

    참.. 시판하는 간장게장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유통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 14. 주똥엄니
    '09.9.16 9:55 AM

    올추석전에는 간장게장좀 만들까봐요 ..넘 맛있어보이네요
    식구들을 사랑하는 맘이 식탁가득 배어있네요^^&

  • 15. 프리
    '09.9.16 11:17 AM

    윤주님~
    ..... 하루에도 맘은 열두번도 이랬다 저랬다 하곤 하지요...
    들었다 놨다...올라갔다..내려갔다... 그런 것이 삶의 즐거움이 되기도 하겠지요~~~

    레벨8님~
    좔좔~~~ 시냇물 소리가 좋았던 여름이 가고.... 있네요. 그쵸??
    마요네즈 실패하셨어요? 뭣땜에 그랬을까요?? 성공을 기원합니다..
    땅콩 마요네즈 맛있거든요~~

    에이프릴님~
    사진 이뻐지고 있나요? 사진...좀 이쁘게 찍어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요~~ ㅎㅎㅎ

    부관훼리님~
    정말요??? 죽다 살아난 기분이 드네요... ㅎㅎㅎ
    그래도 튀김은 금방 한 게 더 맛난데...부관훼리님은 워낙... 알뜰하셔서??

    시판 게장도 오래 먹긴 그래요... 한 달이내로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하고요....
    좀 오래 드시고 싶다면 게만 건져서... 호일이나 랩에 꽁꽁 싸서 냉동시켜 놓거나..
    간장을 여러 차례 끓여 부으면 좀 더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어떤 경우도 금방 담궈서 먹는 것만 못한 것 같아요.
    작은 참게로 담근 게장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기는 한데...참게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요.

    주똥엄니님~
    간장 게장 네..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가족 사랑하는 맘이사... 주똥 엄니나 저나... 다 똑같지요.... 오늘도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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