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최요비 재방송을 보는데~
임종연선생님이 마포돼지갈비 구이를 만들고 계시더라구요~
안그래도 그 전전날에 코스트코에서 목살 한덩어리 사둔게 있어서~
새벽에 잠도 안오고 마음도 심란하고 티비는 볼것도 없고~ 인터넷은 하기 싫고~
그래서 만들었어요~ 후후후~
우선 최요비 홈피에가서 레시피를 요래요래 확인하고~
김치냉장고에서 고기도 꺼내놓고~
가끔 코스트코에서 이 고기를 사오고는 해요~
원래는 닭다리살이랑 닭봉을 가끔 사왔었는데..
집에와서 닭껍질과 그 아래 붙어있는 지방을 떼다보면 어느새 해탈의 경지에~
그래서 이제는 닭 안심과 이 목살을 주로 사온답니다~ 가격대비 대 만족~
저희 동네 마트에서 목살이 한근에 1만2천원정도하니 많이 저렴한거죠~ 그쵸??
간장과 설탕 물엿을 끓여두래서 준비~
(전 설탕과 물엿은 각각 반으로 줄였어요!!)
음..
집에 청주가 없어서 어찌할지 고민만 백만번 하다가...
예전에 백화점에서 받아온 정체모를 와인이 있어서.. 그래 이 와인을 넣는거야~ 빙고~
근데 와인따개가 또 어디로 가있는지.. 집안 어딘가의 블랙홀에 빠졌나봐요... 흠..
그래서 젓가락으로 땄어요~ 젓가락으로 와인 따보셨어요?? ㅋㅋㅋ
그냥 젓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위의 코르크마개를 좀 잘라내다가..
그냥 두세번씩 다시 깊게 깊게 찔러주다보면 이렇게 코르크마개가 아래로 빠져요.. ^^;;
따는데 1분도 걸리지 않더라구요~ 저 정말 대단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청주 대신에 와인으로 대체하고~
사과와 배 그리고 마늘을 준비해서 아까 그 와인이랑 같이 갈아주세요~
(근데 지금 알았는데.. 양파를 빼먹었네요............. 음.. ^^;;)
와인이랑 사과 배 그리고 저는 배먹었지만 양파를 같이 간것에
깨와 후추 그리고 시나몬가루를 넣어주세요~
전 생강가루는 없어서 패스했어요~
거기에 아까 끓여놓은 간장을 부어주고는 잠시 대기합니다~
이제 처음에 보여드린 고기를 손질해야죠~
아까 그 고기의 포장을 벗겨내면 이런 상태에요~
이걸 도툼하게 잘라줍니다~ 전 1.5cm 두께로 잘라줬어요~
(생고기를 그냥 자르면 힘드니까 냉동실에 두세시간 둔후에 자르면 편하게 자를 수 있어요~)
위의 사진에 보였던 겉에 두꺼운 지방은 잘라내주고..
이제 칼로 촘촘히 칼집을 내주세요~ 아니면 그냥 칼로 신나게 살살살 두드려 주시면 됩니다~
전 요 근래 스트레스 받은게 많아서인지 칼로 내리쳐줬어요.. 살. 살,살이요... ^^;;
손질이 끝난 고기를 아까 만들어둔 양념장에 한장씩 담가주세요~
양념에 한장씩 담근 고기를
이제 양념이 베어들게 조물조물 살살살 치대주시면 끝이에요~
자 이제 김치냉장고안에서 하룻밤 재웁니다~
야채칸이 텅텅 비었죠?? 요즘 집에서 뭐 해먹지를 않아서.. 흠... 민망하군요..
(근데 꼭 딤채 광고 같네요... 그치만 뭐 김치냉장고는 딤채가 좋으니까.. 하핫~^^;;)
자..
새벽에 구운 고기를
조금전에 네시반쯤 구웠어요~
(이게 오늘 저희의 첫 식사였답니다.. 뭐야아... ㅠ_ㅠ)
근데........
둘이서 한장 반 먹었어요...
맛있을줄 알고 욕심내서 다섯장을 구웠는데..
저희 입맛에는 좀 짜고.. 설탕이랑 물엿은 반으로 줄이긴 잘했는데!! 꼭 줄이세요~
그런데 계피향이 너무 거슬려서... 원래 넣는것보다 줄여서 넣었는데도.. 음... 이상했어요..
밖에서 사먹는것과 같은 비슷한 맛이었지만.. 아 저희 입에는 계피는 빼는게 낫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는 필히 계피는 빼고 만들어보려구요~ 간장도 좀 줄이구요~ 그러면 괜찮을듯 싶어요~ 후후후
음..
가끔 도망가고 싶을데가 있잖아요... 그쵸?? 저만 그런거 아니죠??
지금이 제게 딱 그런 순간인데... 뭐 어디 갈데도 없고.. 그래서 키톡으로 도망왔어요~
근데 뭐 도망왔다기보다 잠시.. 할 일을 제쳐두고 키톡에 쉬러왔다정도??
이 글을 올리면서도 마음이 무겁기는 하지만... 간만에 제가 만든 요리라서!! ㅋㅋㅋ
이런건 어서 자랑해야죠~ 그쵸?? 맛은 좀 그랬지만서두요... 하하하하~
그럼 모두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전 이제 잠시 누워 티비를 보면서 명상할께요~ *^^*
(전 티비를 보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나 지금 명상중이야하고 외치는 사람중의 하나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