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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혼자 저녁 먹기

| 조회수 : 7,658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9-07-24 09:33:00
안녕하세요

저희 집 최고 상전, 7개월 되신 아드님께서 밤새 보채고 새벽부터 깨어주셔
젖먹고 좀 놀다가 다시 주무시매..
저는 밥하고 생선구워서 책상 옆에 놓고 아침부터 키톡에 글을 씁니다..

글쎄, 어제 밤에는 잘 자길래 안심하고 샤워하러 들어가서 막 물을 묻혔는데
소리가 이상해서 물도 못닦고 뛰어나와보니
애가 방문까지 기어나와서 눈물 콧물 범벅돼서는 엉엉~ 서럽게 울고 있더라구요
에휴..

샤워고 뭐고.. 수건 하나 두르고 애 달래다가.. 그 옆에 누워 졸다가.. 또 애 깨서 울면 달래다가..
그리고선 아침에 젖먹이려고 하는데 입술 근처가 막 떨리는 것이..
나 이러다가 입 돌아가는 거 아냐? 헉! 이 나이에 애 몇 개월 키우고 안면마비 오나?
혼자 오바~ 좀 떨어줬네요..

아, 남편은 출장가고 없어요..
평소 남편이 밤에 애 깨면 먼저 봐주고 안아주고 했는데
저 혼자 하려니 너무 힘든 것이.. 새삼 남편이 얼마나 애 보느라 힘들었을까 싶고 그렇네요
(에.. 이것은 육아의 노고를 모르는 남편들이 자주 하는 멘트인디..ㅎㅎ)

제가 요령도 없고
무엇보다 애기가 자면 저 먹을 것도 챙기고 집안일도 싹싹 해놓고 해야 하는데
아직도 철이 없고 그저 지난 시간의 자유가 그리워 미드부터 틀고 보니 -_-;
그러느라 먹는 것도 뒷전, 집안일도 뒷전.. 철없는 엄마입니다.

그래도 가~끔.. 밥 한 그릇 해먹을 때가 있는지라
기념샷(?)을 찍어둔 게 있어 올립니다..

요리 얘기보다는 그냥 제 수다였네요.. ^^;;



제가 일본에 있는지라 다양한 우동면을 구할 수 있어요..
좀 통통하고 오래 끓여야 하는 면인데, 짜장면으로 딱이더라구요



중국집 마파두부처럼 빨갛게 잘 안되더라구요
사천두반장 쓴 건데도요..
전 그냥 카레처럼 두부 고기 야채 -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듬뿍듬뿍 넣고 해먹어요



요건 만두..

또 만두.. ^^

만두 좋아하는데 여기는 고기랑 양배추만 넣더라구요..
김치만두가 최곤데!




만만한 게 카레.. 고기가 없길래 야채만 넣고 했어요

한국 바몬드카레예요..
전 일본카레는.. 향이 적응이 안돼서요..
그리고 주로 고형이라 괜히 기름기 많아 보이고 좀.. 암튼 적응이 안돼요 ^^;;




순두부찌개도 한 번 끓여봤어요..
일본 두부 종류를 잘 모르겠어서.. 순두부 같은 걸 못찾아 몇 년 동안 끓여보질 않았어요 ㅎㅎ






저번에 한국 갔다오면서 가래떡이랑 떡볶이 떡을 한 상자 해서 갖고 왔어요
냉동실에 가득 채워놓고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역시 사먹는 떡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이상,
애 목욕시켜 재워놓고 남편은 늦는 밤에
혼자 자유를 외치며.. 음, 애 깨니까 외치진 못하고 ㅜㅜ 그냥 맘 속으로 좋아하며 ^^
해먹은 저녁이었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pixaba
    '09.7.24 9:50 AM

    살다님....
    밥을 어떻게 하면 저렇게 포슬하면서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게 되나요?

  • 2. 살다
    '09.7.24 10:42 AM

    앗 제가 밥 질문을 받다니.. 갑자기 진정한 무림의 고수가 된 기분입니다 ^^ 감사~

    특수 농장에서 재배한 특A급 쌀에 지리산 물을 길어넣고 장작불에 천년 묵은 가마솥 얹고 했다는 비법이라도..
    말씀드릴 것이 있으면 좋으려만 ㅜㅜ
    글쎄요.. 저 그냥 압력밥솥에 쌀이랑 물이랑 1:1로 넣고 한 거 밖에 없어서요..

    사실은 저도 신기해서..
    저의 능력은 비루한데.. 그저 쌀이 좋구나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쌀이 품종 좋은 게 많은 거 같긴 하구요..
    한국에도 쌀 보면 다 일본 품종 이름이 써있더라구요.. 고시히까리 아키어쩌고 등등..
    그리고 제가 여기 생협 이용하는데, 쌀 주문하면 배달하기 3일 정도 전에 도정한 쌀이 오거든요
    슈퍼에서 산 같은 산지의 더 비싼 쌀보다 그게 훨~씬 맛있고 그냥 보기에도 윤기 흐르는게 다르더라구요
    신선해서 그런가봐요

  • 3. 순이
    '09.7.24 10:45 AM

    어린 아가 키우면서 요리 맛나게 해드시기도 힘드실텐데...
    애도 잘 못보고 맨날 차려주는 음식 받아만먹는 우리아들 지고모하고 잠시 비교가 되어
    지네요..ㅎㅎㅎ
    다 맛나게 보여요....박수보내요~짝짝짝~!

  • 4. 살다
    '09.7.24 10:50 AM

    에헤헤~ 이리 칭찬해주시다니요~ 꼭 맨날 저렇게 해먹는 능력자인 거 같잖아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

  • 5. 메밀국수
    '09.7.24 11:50 AM

    쪼-오기 군만두들 때깔이 너무 고와요!
    제가 구우면 기름을 적게 넣는데도 기름기가 자르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지지도 않고ㅠㅠ
    간단하게 보이는 요리도 아직까진 너무 어렵네요.

    저도 일본쌀을 우연히 먹었는데 굉장히 찰이 지고 밥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제가 있는 곳은 한국처럼 한국쌀이 다양하지도 않고 맛도 없어서
    조금 비싸지만 일본쌀만 먹게 되네요.
    요리를 못하니 밥맛이라도 좋아야지 싶어 일본쌀만 구입하게 된다는ㅎㅎ

  • 6. 살다
    '09.7.24 12:45 PM

    헤헤~ 군만두는 기름을 만두가 안붙을 정도만 넣으시고 한 면을 구우신 담에
    물을 50~100ml 정도 넣어주세요..
    기름과 물이 화하학~ 튀니까 뚜껑 들고 있다가 물 넣음과 동시에 바로 닫아주셔야 해요..
    좀 진정되면 뚜껑 열어서 수분 날려주시고 드시면 됩니다 ^^

    이렇게 하면 뒤집지 않아도 되고 기름 적게 쓰고 속까지 잘 익어서 좋더라구요
    사진에 뒤집어 놓은건 그냥 모양이예요 ㅎㅎ
    식당 가서 먹으면 저렇게 눕혀서 주더라구요

    메밀국수님도 외국에 계신가봐요.. 일본쌀 맛있죠? ㅎㅎ
    일본은 식품들이 외국에 잘 진출하니 신기하고 부럽고 그래요
    누가 미국에서 간장 사려고 아무리 물어봐도 점원이 못알아듣더니
    기꼬망이라고 하니까 바로 알아들었다는게 생각나네요 ㅋ

  • 7. 챙아
    '09.7.24 5:12 PM

    그러게요...여기는 까르푸에서 기꼬망 런칭행사도 하고 그랬어요
    샘플간장 나눠줘서 마구 얻어왔어요. 이 귀한 걸!!!!! ㅎㅎㅎㅎ 비싸거든요...
    한국간장 갖다가 먹고 있지만 무거워서 다 떨어지면 이젠 기꼬망 먹으려고요.
    남편이 한국음식의 세계진출이 어려운 이유 어쩌구 얘기하면서 냄새가 심하다는 얘기하길래
    "이태리 음식이 우리한테 너무 익숙해서 향이 아무렇지 않은거 같지만 사실 독특한 허브나
    독한 치즈냄새도 있다구!!!" 하며 괜히 성질냈어요.정말 괜히...

  • 8. 청담
    '09.7.24 10:53 PM

    떡볶이 맛있어 보여요.

  • 9. 인천한라봉
    '09.7.25 12:06 AM

    저도 떡볶이가.. 급 먹고싶네요. 정말 심플하지만 매콤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역시 육아는 힘들어요..ㅎㅎ

  • 10. 앤드
    '09.7.25 12:43 AM

    욕실서 뛰쳐나왔다는 글에서 완전 감정이입!
    울 딸래미도 만 7개월인데.. 울집 최고상전이예요.ㅎㅎㅎ

    떡볶이랑 짜장면!! 너무 맛있겟어요~

  • 11. 살다
    '09.7.25 9:17 AM

    챙아님 마트 가셨다가 득템! 하셨네요 ㅎㅎㅎ
    우리 음식도 때를 만날 때가 있겠죠?

    앗 그리고 의외의 떡볶이 반응 ^^
    떡만 먼저 물 쪼금 넣고 익힌 담에 고추장 등등 양념이랑 토마토소스 몇 숟가락 넣어서 버무려 줬어요
    언젠가 토마토소스가 남아서 떡볶이에 넣었는데 괜찮길래 계속 넣고 있어요 ^^

    아 앤드님.. ㅜㅜ 우선 포옹 한 번 살짝..
    오늘도 무사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ㅎ

  • 12. 테오
    '09.7.25 9:38 AM

    애구~~ 안아드리고 싶어요
    아기키우랴 밥해 먹으랴, 나이찬 딸을 가진 입장에서 기특하고 예쁘네요
    우리 딸은 언제 이럴 수 있을까...과연 나도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무지하게 의심하는 요즘입니다

  • 13. 파란토끼
    '09.7.25 5:04 PM

    야밤에 미치겠네요, 떡볶이 어쩔꺼야..ㅎㄷㄷㄷ

    저도 가끔 혼자서 뭘 해먹는데, 이상하게 그게 그렇게 맛이있어요.
    애는 없어도 남편이 애 같은지라 가끔 혼자 있으면 해방감을 좀 느끼고요^^
    냉동실에 떡있는데, 지금 그걸 녹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14. 따따꿍이
    '09.7.25 11:59 PM

    정말 오랜만에 리플 답니당...
    "저희 집 최고 상전" 이란말에 너무나도 공감하는 두달된 아기 키우는 엄마에요 ㅎㅎㅎ
    저희 아들도 잘 자는줄 알고 신랑이랑 신나게 드라마 보기 3분후 으앙 하고 울기 잘하거든요...
    저는 애기 두달보고 발목이랑 손목 관절 나가는거 아닌가 걱정하는데 입돌아가는것도 조심해야겠네요~~~

  • 15. 살다
    '09.7.26 11:33 AM

    에궁 테오님 꼬옥~ ㅎㅎ
    저희 엄마야말로 걱정에 걱정을 하셨지만
    그래도 굶지않고 잘 살고 있습니다~

    아 파란토끼님, 남편 없을 때 해방감..
    저 예전에 주말이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남편 세 끼 챙겨주려니까 -_-;
    얼른 회사 나가라고 그런 적도 있어요 ㅎㅎㅎ

    따따꿍이님 저는 그 때까지도 몸이며 마음이 정신 못차리고 있었는데
    아웅~ 어느새 온 집안을 벅벅 기어다니는 7개월이 되었네요
    손목 진짜 아프죠? 저도 낮에는 애 보느라 그냥 어찌어찌 안고 하다 보면 아픈지 모르고 지나가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많이 안좋더라구요..
    그래도 아기 보는 걸 거를 수가 없으니.. 오늘도 잘 보내보자구요 ^^;

  • 16. momo
    '09.7.27 6:36 AM

    살다님, 저는 키톡에서 처음 뵈어요 ^^*
    제가 신입이라서요,,,7 개월 차 ㅠㅠ
    글을 정말 맛갈나게 잘 쓰시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ㅎ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 17. 살다
    '09.7.28 11:36 AM

    momo님 저도 가입한지는 좀 됐는데, 키톡엔 두 번째 올려요
    재밌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도 자주 올리고 싶은데, 요리를 뭘 해야 말이죠 ㅎㅎㅎ
    또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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