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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 딸은 절대 강호동이 아닙니다- 깻잎찜, 호박부침개, 그리고~

| 조회수 : 15,035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9-07-09 10:58:12
엊그제...저녁에 독재자님의 호출로 인한 외식메뉴는
다름아닌 한우고기였습니다.
더욱이 많이 시킨 탓으로 다 먹을 수가 없어서 싸갖고 왔었죠.

어제 저녁 큰 아이 퇴근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끝에...
내일 아침은 메뉴가 뭐에요?
글쎄...
식단표 있잖아....
이번 주는 내 머리속이 식단표야...ㅎㅎㅎ 그냥 이번 주는 내가 내키는대로 하고 있는데? 근데 왜?
엉~~~ 내일 그럼 북어국 끓여줘요.
그래... 알았어.(뭐 어렵다고 못 끓여주겠누.....ㅋㅋ)
그리고...내일은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끓여주는 북어국 먹고 싶은데~~
(우리집은 모든 게 독재자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딱히 독재자의 명을 받들어 그런 건 아니지만 어찌보면 내가 그렇게 만들었는지도...독재자는 담백하고 맑은 국을 좋아한다. 북어국도.... 기름에 볶지 말고 그냥 끓인 시원한 국이 더 좋단다.)
음... 뭐 그러지 모....
아빠 싫어할텐데...
한번쯤 우리 딸이 좋아하는 식으로 해 준다고 잡아가겠남 크크크...이러구 작당을 완료~~

아침이다.. 마침 비도 오구 따끈한 북어국~  날 잘 잡았다..

우선 북어 대가리와 대파 짜투리 넉넉히 넣어서 육수 내주고요~~



육수 준비될 동안 야채녹즙 내리고~~
오늘은 양배추..오이..그리고 생뚱맞은 붉은 파프리카로 칵테일 녹즙을 내보리라~~~




일단.... 양배추 즙 내리고... 연한 녹색 이쁘군요~~




2번 타자..오이선수... 색을 더 푸르게 만들어주고~~~~ 좋아 좋아...................




마지막.... 붉은 파프리카.. 너의  색스러움을 기대하마~~~
이리하야.... 내 나름의 칵테일 녹즙~~~
(참 바빠요.. 사진 찍을라.. 색다른 메뉴 개발할라... ㅎㅎㅎ)
거품 좋고... 색 좋고...다만... 총알같이 튀어서 배달완료해야만... 칵테일 녹즙을 먹일 수 있다...
좀 시간 지나면 시푸르둥둥한 어중간의 녹즙이 될 뿐이고~~~ ㅎㅎㅎㅎ




녹즙의 생명..거품은 효소 덩어리... 로 쌓인 스트레스 날리고..면역력 강화시켜주고.... 여하튼 몸에 무지 좋고...ㅎㅎ






칵테일 녹즙 총알같이 배달하고 와서는...
북어 한 줌(2~3인분)를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 짜 부드럽게 만들어서... 밑간... 뭘루?
프리가 만든 양념국간장 1작은술과 참기름 1큰술로.....
조물조물 무쳐서 맛이 배이게 만들어 잠시 놔두고~~~




냄비를 달군다..... 충분히 예열시키듯..달군 다음에...
불 끄고 밑간한 북어를 넣어... 달달 볶아주세요....아래 사진에서 보듯... 바닥이 깨끗한 이유는?
충분히 달구었으므로~~
예열 충분히 시켰으면 달라 붙지 않아요.




아까 준비해 놓은 북어대가리 육수 붓고요....




콩나물 넣어주고..무도 좋아하시면 넣으세요..근데 요즘 무는 별 맛이 없어서 전 생략했어요.



국 안쳐 놓고서...
깻잎 2묶음을 보드랍게..그리고 싱겁게 깻잎 향을 살려서 쪄 줄거에요...
깻잎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잠시 식초물에 담궈 두었다가..... 건져서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고~~~
냄비에 깻잎 깔고.... 물 또는 육수 반컵 붓고.... 그 위에... 양념국간장 반 큰술, 진간장 1큰술 넣고요....
양파채, 청, 홍고추채를 썰어 깻잎에 나누어 두군데 고명 올려주고요...

둥근 호박은 곱게 채썰어서....
밀가루나 튀김가루 반 컵에 물 1/4컵, 호박채 50g, 맛소금 반 작은술 넣어서 반죽하여 호박채부침을 할려구 하고 있는데....

주방에 들어선 큰 아이 식탁을 보구선...
엥? 오늘은 왜 식탁에 아무것도 없어요??? 다른 날 같으면 다 차려져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별루 할 게 없어서 그래.
왜?
고기 구워 먹을려고..그냥 있는 반찬하고~~~

무쇠구이판 올려서..달군 다음에 엊그제 싸 온 고기 얹어주고....
집에 아침부터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자...
아이가 회사가면 사람들이 옷에 고기구운 냄새 배어...놀리면 우짜냐고 그러네요.
니가 강호동이냐구..이렇게....
우리 딸은 절대 강호동이 아닙니다..
놀리지 말아주세요~~~~
(전 고기를 안 먹는지라... 그렇긴 해도....고기.. 차라리 아침에 먹는게 더 낫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두뇌가 회전하는데도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게 훨씬 좋다고 그래요. 저녁은 간단하게..아침은 든든하게 캠페인중...ㅎㅎ)




노릇노릇 호박채부침개도 다 되었다... 나무 도마에 올려 놓고.... 네 토막.....




다시 12토막~~~~
늘 이렇게 조금씩 반찬을 하는 나를 보고.... 우리 시어머니....
감질나서 어디 먹겠나..하셨다.
그래도... 난 반찬 남아서 다시 식탁에 올라오고 하는 것 정말 싫다. 특히 밑반찬도 아닌 건 더더욱~~
시집 살이 초에...어머니는 늘 밥을 넉넉히 하셔서..... 식은밥 차지가 되어 버린 초짜 새댁이면서 말단인 나...
식은 밥 먹기 정말 싫었다. (더욱이 어머니는 압력밥솥에 식은밥을 안치는 바람에... 풀대죽밥을 매일 먹어야 했다)
그래서.. 꾀를 내어... 딱 떨어지게 밥을 하곤 했는데...
우째 너는 그렇게 딱 떨어지게 밥도 잘하냐며.... 기특해하시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더 먹고 싶어도 먹을게 없어서 인심나겠다고 아쉬워하시기도 했다.

오늘 호박채부침개도 달랑 이것 한장 반죽한게 전부이다...히히...




깻잎도 달랑 2묶음 찌고.. ㅎㅎㅎㅎ







한쪽 켠에.. 어제  해 놓은 고등어무조림, 깻잎찜, 호박채부침개....




그리고 중앙엔...오늘의 메인 한우로스구이~~~




다시 반대켠에는 어제 해 놓은 머위대볶음과 김치, 그리고 김장아찌...




전체의 모습을 보면...




아이가 주문한 참기름 달달 볶은 북어국....
전 북어국엔 달걀 안 풀어요...




그리고 기름맛소금(참기름+천연맛소금).... 이건 아이들이 독재자 아빠 몰래 찍어 먹는 용도임....
간 하지 말고 먹으라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곰국에도 소금 하나 안 넣고 먹는 남편이기에~~~



식사후에 과일 디저트~~~
때론 밥은 안 먹어도 과일은 꼭 먹어야 하는 가족들이기에... 빼 놓을 수 없는 메뉴~~~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아이들 차 태워.... 각자의 일터로... 데려다 주러 가는데...
종알종알 입이 쉬지 않는 우리 아이들~~~
엄마.. 차 세차 안하길 잘했다... 그치?
(엊그제 주유하면서 세차를 하려고 했는데... 주유원 아저씨가.. 날 말렸다.. 이번주는 지나고 하시라고..... 요새.. 주유소에선 세차 서비스가 달라졌기에.. 당일 영수증일 때만 약간의 할인을 해 줄 뿐인데.. 그럼 다음에 하면 돈 내야하잖아요~~했더니 그냥 오셔서 말씀만 하세요. 제가 해드릴게요...했던 것)
그러게....
오늘 아침에 나오면서...퐁퐁 한 바가지만 붓고 나올 걸...그치..누구누구야...
그래..그럼 자동세차 되는 건데....히히..... 낄낄....

아이들 다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까만 우산, 빨간 우산.. 찢어진 우산은 못 봤음... 비오는 거리의 풍경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장마 피해로... 아랫지방에 고생이 많다고 하니..걱정도 되고~~~
철 없던 어린 시절...중고등학교 다닐 적엔.... 꾀가 나서... 장마철에 비가 조금만 더 내리면.. 한강다리가 끊겨 학교 안가도 되는데 이럴 때도 있었건만 세월의 힘은 날 철들게 해서... 이제 비가 오면 다른 사람의 아픔도 헤아릴 줄 알게 된 것 같다.

그나저나.. 비가 세차게 오는 날... 전업주부가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으니..그건 다름아닌 베란다 창틀과 유리창 청소~~~






















앞베란다..뒷베란다... 도합 유리창이 몇개던고.....
이걸 다 했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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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요~~~ 심심해서 샘플로 하나만 달랑~~~~~하고선...
인터넷 삼매경중...ㅎㅎㅎㅎ

오후에도 계속 비가 내리면... 제일 많이 바람이 들어오는 곳부터 차례차례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고~~~~~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렐
    '09.7.9 11:08 AM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댓글 1등이닷!!!!! 꺄하...
    끝에 이쑤시개 사진에서 웃었습니다.. ㅋㅋ

  • 2. 프리
    '09.7.9 11:22 AM

    코렐님이 더 부지런하십니다. 댓글 1등...ㅎㅎ

    이쑤시개 우습나요? 다시 보았어요. 이쑤시개 저만 안 우습나 하고.....
    이쑤시개... 주방에서 쓸모가 참 많은 물건이라서....ㅎㅎ

  • 3. lala
    '09.7.9 12:04 PM

    요리실력도 배우기에 아직 한참 모자란 실력이지만 프리님 음식담음새도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담는지에 따라서 더 맛나보이잖아요^^

    몇 주 전에 남편이 북어국을 끓여 달라는데,어머나! 제가 북어국 끓이는 법을 모르는 거예요.

    제가 생선으로 끓인 국을 먹게 된 지가 얼마 안됐거든요.
    당연히 먹어 본 적도 없고 안중에 없던 음식이라 혼자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집에 있던 요리책 찾아서 어찌어찌 끓였는데 그 후로 다시 북어국 안찾는걸 보니 단단히 맛이 없었나 봐요.^^

    프리님표 북어국 잘 외웠다가 한 번 끓여 줘야겠어요.감사합니다 프리님.

  • 4. 쥬니율
    '09.7.9 2:21 PM

    와~~~@@ 입 쩍-.
    완전 살림의 여왕님이십니다.....

  • 5. mini
    '09.7.9 2:42 PM

    고기굽는 철판 너무멋저요^^
    어디껀지 상세히 좀 알려주세요~~

  • 6. 별빛
    '09.7.9 3:05 PM

    언제쯤이면 저도 요리를 잘 하게 될까요?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7. 정우
    '09.7.9 3:07 PM

    김 장아찌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엊그제 닭백숙 먹으러 갔더니
    죽 위에 올려먹으면 맛있다고 김장아찌를 내놓으시던데..
    워낙 장아찌류를 좋아하는지라 김장아찌도 맛나게 먹었어요.^^

    집에 재래식으로 양식한 맛난 김이 있거든요.
    여름 되기전에 먹으려고요.
    앗..이미 여름이군요. ㅠ.ㅠ

  • 8. ▦마.딛.구.나
    '09.7.9 3:28 PM

    여자 강호동 보고싶었는데...ㅎㅎ

  • 9. 들꽃
    '09.7.9 4:20 PM

    시원한 북어국이며 호박부침개 깻잎찜....
    저 지금 침 닦아야해요~ㅎㅎ

    저도 음식을 많이씩 못해요.
    딱 한끼 먹을 양만큼만 만들어요.
    참 재주도 좋지요?????
    항상 딱 한번 먹을만큼만 되니까요~~

  • 10. 프리
    '09.7.9 5:38 PM

    캐로리님~
    어쩌다 보신 글들이 그릇이 달랐나 봅니다...
    별 그릇은 없어요.. 빤한 그릇입니다~~
    놋그릇은...관리가 힘들어서 자주 못 쓰는데..자주 쓰고 싶어요.

    lala님~
    담음새가 중요하긴 하죠..저도 나름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으려 애쓰지만... 늘 불만족입니다.
    북어국.... 기본국이나 반찬이 때론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쥬니율님~
    아직 멀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mini님~
    무쇠나라 제품 양면구이팬입니다.

  • 11. 프리
    '09.7.9 5:44 PM

    별빛님~
    늘 하는 이야기지만 관심과 열정만 가지고 있으면 잘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우님~
    김장아찌 레시피..지난번부터 블로그 올리겠다고 하고선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하던 중인데..
    그 때 과정샷도 다 찍어놨는데..그 즉시 올리지 않으면 잘 안되는 통에 ....레시피 정말 블로그에 올리고 말씀드릴게요.

    마딛구나님~
    여자 강호동... 우리 큰 아이가 그냥 한 소리인데 이렇게 올린 줄 알면.. 후환이 두렵습니다.
    생김새는 전혀 호동스럽지 않은 아이입니다~~~

    들꽃님~
    맞아요.. 딱 먹을만큼만... 이거 좋아요.... 그쵸?

    오늘 컴퓨터가 바이러스 먹어서 애를 먹고 있는 중입니다... 댓글도 성의있게 달 수가 없어요.
    김 장아찌 레시피는 정리되는대로 올리겠습니다.

  • 12. 천하
    '09.7.9 7:06 PM

    사실 저렇게 드셔야 제대로 힘을 쓰지요.
    말씀하시는 정겨운 모습들이 참좋습니다.

  • 13. 행복
    '09.7.9 8:48 PM

    역시나... 그런데, 프리님, 82쿡 하신지 오래 되셨어요? 왜 난 몰랐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저기 식은밥 이야기요... 저가 지금 그래요. 매일 점심은 어제 저녘에 남은 걸로...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 해서인지, 좀 서럽기도 하고... 쩝... 하여튼, 해답이 잇네요. 앞으로 저녘 밥은 꼭 제가 해야 겠어요. 근데, 어떻게 밥양을 맞추지?...아~~~

  • 14. 부관훼리
    '09.7.9 11:04 PM

    미국오기전에 살던곳이 ㅁㄷ아파트였는데 전망이 밑에 주차장이 보이는거하며 층수도 비슷하고.. 잠깐 집생각이 났어요. ^^

  • 15. 프리
    '09.7.10 5:01 AM

    김장아찌 레시피가... 숙제가 되어서... 아침일찍 이것부터 합니다..ㅎㅎ

    김장아찌 레시피- http://blog.naver.com/hwa1875/120073455114

    천하님~
    저렇게 먹어야 힘을 씁니다.... ㅎㅎㅎ 천하님도 한 힘 쓰실 듯~~~ ㅎㅎ

    행복님~
    별로 안 되었어요.. 가입하고 가끔 들락거린지는 좀 되었는데... 글 올린지는 얼마 안되었답니다. 식은 밥.... 싫으시죠? 밥양...조절해서 금방 지은 고실고실한 밥 드세요.
    밥양은요... 먹는 양에 따라 다르니깐 뭐라 말씀 드리기가 그렇긴 하지만...
    우선.... 불린 쌀로 계량해보시거나..아님 손으로도 하실 수 있어요. 고봉말고.. 손바닥을 오무려서 하나를 뜨면 대충 일인분정도 될 겁니다.

    부관훼리님~
    잘 지내시죠??? 올리는 글 아주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미국 생활도 좋지만 가끔은 이곳도 그리우시죠????
    전에 살던 집이 전망 좋은 집이셨나 봐요..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타국에선 건강이 최곱니다.

  • 16. 정우
    '09.7.10 10:20 AM

    김 장아찌 레시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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