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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번 주 주말 요리, "스파게티"와 "짬뽕"입니다.

| 조회수 : 6,846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9-06-07 22:06:00
이번주 일요일엔 베프녀석 신방 이사를 도와야 했으므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토요일 하루 뿐...........

따라서 메뉴를 두개로 한정하고 점심과 저녁을 나누어 했습니다.







그 첫번째는 "토마토 아라비아타 스파게티"입니다.

"아라비아타"라는 말이 이탈리아어로 "맵다, 화가나다"라는 뜻이라고 하죠?

토마토 소스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캐하다는 얘기입니다.

원래는 이탈리아 고추를 써야 했지만 구하기 힘들어, 대신 태양초 건고추와 청양고추를 함께 썼는데 뭐 훌륭했어요.

토마토 소스는 소스 자체를 사기 보다는 토마토 퓨레를 사서 직접 만들어 썼습니다.

기왕하는거 기성재료보다는 하나라도 저희 손 거쳐서 만드는게 낫잖겠어요? ^^

버터가 조금 많이 들어가서 매콤한 맛이 아주 쪼오끔 묻혔다는 것이 일말의 아쉬움인데,

이것도 시행착오이니 다음번에는 나아지겠죠. ㅎ




초반에 스파게티 면을 좀 많이 삶았다 싶어 덜어놓았더랬습니다.

딱히 쓸모가 없기에 식사를 마치고 아쉽지만 버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면류이다보니까..... 한 접시씩을 비우고 났건만 그다지..........잘 먹었다는 생각이 잘 -_-;;;;;;;;;;;;;;;

그러다가 문득 덜어놓은 스파게티 면이 생각이 났고,





냉큼 달려나가 5분만에 지난주에 해 먹었던 "봉골레 스파게티"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과정샷 괜히 찍어봤습니다. ㅎ)

요리가 그냥 레시피 보고 기계적으로 하는 것 같아도 다 손에 배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

지난주에 한 번 해 보고 나니까 ㅎㅎ

스파게티 면 삶아놓고  기본 재료가 냉장고에 쟁여져 있다보니 스파게티 메뉴 하나가 뚝딱 나옵니다.

오히려 이번 봉골레가 저번에 처음 만들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더라구요. ㅎ

저녁에 할 짬뽕에 넣으려고 산 모시조개를 충동적으로 써 버려서 저녁에 짬뽕에는 조개를 넣지 않게 되었지만,

모시조개는 짬뽕보다는 봉골레 스파게티에서 더 가치있는 쓰임을 하게된 것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두번째에는 상 위에 떨렁 봉골레 스파게티밖에 없는데도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죠. ^^




그 다음에 있는 건 "스크램블드 에그"...............

요리는 아니고, 반찬으로 만들어본건데요.

사실 저건 원래




계란말이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_-;;;;;;;;

그러나 팬에 기름을 충분히 먹이는 걸 간과했고,

그 작은 삑사리로 인해 문지방에 발걸리듯 턱~ 하고 걸려버린 계란말이는

결국 들어간 재료 많은, 고열량의 스크램블드 에그가 되고 말았습죠. ㅠㅠ






하지만 이번주 토요일에 예정한 메뉴 중에서 단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짬뽕"....... 특히 "짬뽕밥"입니다.

요건 저녁 메뉴였어요. ^^






아, 일단 "두부조림"입니다.

짬뽕도 좋지만 김치 외에는 반찬이 없을 것 같아서 만들어본건데요.

두부를 먹기좋은 크기로 썬 후에 한번 노릇하게 부쳐주고,

간장+고춧가루+참기름+파+양파의 간단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양념장으로 만든 두부조림..

그러나 결과물은 대박 -_-)b



하지만 역시 최고는 짬뽕이었죠.



보글보글 끓고 있는 짬뽕.............

분명 레시피에는 "중국집 짬뽕과는 맛은 다르겠지만"이라고 적혀있었지만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국물을 내라고 한 데다가 걍 개인적인 실험정신으로 두반장을 넣어주었더니,

어라? 중국집 짬뽕만큼 매콤한 국물이 나오네요?

한 숟갈 입에 넣어주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매운 맛!

채소와 해물의 맛까지 아주 잘 어우러지는 걸작이 나왔습니다. ^^)b





여자친구는 밥이랑 같이 먹고, 저는 밥을 말아먹고...........

한번 경험삼아 해 보는 요리도 있지만, 한번 해 본후에 고정 레파토리가 되는 요리가 있는 법.

이 짬뽕밥은 단연 후자입니다.




내 친구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집들이를 기대하시라.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mo
    '09.6.7 11:07 PM

    헛 이제는 레드/화이트 스파게티를 자유자제로,,,,

    거기다가 짬뽕까지,,,,

    세우실님의 솜씨가 제가 아는 몇 몇 주부들보다(저요--;;) 훨 나으신 것 맞습니다 ^^

  • 2. 여유
    '09.6.7 11:40 PM

    띠~~용@.@
    실력이 날로 늘고있는게 보이네요^^
    도전정신도 훌륭하시구요..
    아.... 반성하게 만드시네용~~

  • 3. 맥주와땅콩
    '09.6.8 12:03 AM

    아이고...결혼5년차되가는 저보다....고수시네요~~~
    존경심이...마구마구 샘솟는중 ^^

  • 4. mamonde
    '09.6.8 1:32 AM

    굿굿굿~!!

  • 5. 보미
    '09.6.8 9:31 AM

    세우실님 요리하는 것 보고 저도 제 남편에게"일요일 점심은 당신이 좀 해봐~요."했더니.. 점심때 쯤 일어난 남편... "라면 끓여 줄까??? " 세우실님 정말 멋져요.^^

  • 6. 미조
    '09.6.8 9:36 AM

    ㅎㅎㅎ 저희 남편도 하는 메뉴 맨날 정해져있어요
    그래두 해주면 감지덕지하면서 먹지요.
    짬뽕에 두반장팁 잘 배워갑니다.
    저두 집에서 종종 끓여먹는데 고추'씨'기름을 넣으니 확실히 맵더라구요.
    모시조개 사와서 봉골레 스파게티도 해먹고싶네요.

  • 7. 보아뱀
    '09.6.8 10:21 AM

    세우실님 때문에 요즘 주부놀이 급우울해요 ㅜ_ㅠ
    6년차 주부인 저보다 백만배 더 나은 분이십니다 그려
    역시 노력해도 타고난 재주를 못따르나봐요 흑흑

  • 8. 뽀로로
    '09.6.8 10:44 AM

    오오~~~~
    대단하세요.

  • 9. 체리맘
    '09.6.8 11:36 AM

    짬뽕 먹고싶어요... 몇달전 tv에서 중국집 파동을 본후 중식은 일체 금하고 있는데...
    넘 맛있겠어요 레시피 알려주시와용~~

  • 10. 세우실
    '09.6.8 2:39 PM

    http://board.miznet.daum.net/gaia/do/cook/recipe/mizr/read?bbsId=MC001&articl...

    짬뽕밥 레시피는 이걸 썼어요.
    대신에 고추를 조금 더 넣고, 레시피에 없는 두반장을 1큰술 넣었죠.

  • 11. 향수병
    '09.6.8 9:33 PM

    두반장 넣은거 아주 센스 있으셔요..저 외국 살아서 한국 중국집같은 맛을 내려고 여러군데 알아봤는데 두반장을 넣으라고 하더라고요...그래도 사먹는거 같은맛은 아니지만 더러운거 먹는것보다는 나을거 같아 그냥 집에서 먹는걸로 만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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