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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등학생 우리딸의 키톡 데뷔작? ㅎㅎㅎ

| 조회수 : 6,023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9-05-07 19:29:03


큰애가 한국학년으로 4학년이예요.
아기때부터 저를 항상 스토커 수준으로 감시하거나 졸졸 따라다녀서
애정부족이 아닌가 항상 걱정하곤 했어요.
제가 좀 표현력(?)이 약한편에다 남편한테건 아이들한테건
뻣뻣하기 짝이없는 성격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큰애가 그동안 엄마를 잘 관찰해서인지
집안일이며 심부름을 제법 잘 하네요.

한번은 자기가 대신 장을 봐 오겠다고 해서
집 바로 아래에 있는 수퍼마켓에 가서
두부랑 계란 그리고 우유,감자를 사오라 했는데
수많은 종류들 중에서 제가 항상 사는걸 알아서 잘 사오더라구요.

그리고 가끔은 아빠가 요리 비슷한걸(?) 하려고 부엌에서 뭘 만지면
"아빠,그건 아닌거 같은데 엄마는 그렇게 안하거든요...하고는
눈치없이 아빠를  화나게 할때도 있고요....(남편이 잔소리하는거 젤 싫어해요..ㅋㅋ)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쿠킹수업이 있는데
그걸 하고 싶다고 신청해달라 하는데
그걸 하면 늦게 끝나서 데리러 학교까지 가야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엄마가 해주께 하고는
약속을 해버린게 작년 여름인듯 하네요.

몇달 하다가 슬그머니 저 혼자 그냥 해버렸는데
암말 없길래 잊은줄 알았더니
어느날 이젠 지 혼자 쿠키를 굽겠다더군요.

사실 남편한테 요리를 못하게 하는것도 뒷처리가 맘에 안들어서인데
딸래미가 한다니....영 미덥지가 않아서

또 이것저것 달라하면 결국 제가 다 해주는거잖아요...
(여기서 나쁜엄마인거 다 들통..ㅋㅋ)
그래서 엄마가 안도와줘도 할수 있음 해봐 그랬죠.

몇일동안 책에서 레써피 열심히 읽더니 혼자 할수 있다고..
오븐에 넣는것만 해달라고 해서 그래 해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정말 해낼줄은 몰랐어요.
지 동생이랑 뚝딱뚝딱 하더니...

재료가 어디있는지 조차 안물어보더라구요.

"엄마...다했어요. 오븐에 넣어주세요"

엥???? 그래???



가보니 이건 웬걸...
좀 넙적해서 그렇지 제법 비슷합니다.
맛은 뭐 레써피 자체가 무쟈게 달달한거라
블랙커피 없인 먹을수 없을만큼 달았지요.



요 책을 참고했더네요...옆 사진속 인물이 주인공...ㅎㅎ



설탕이 무쟈게 많이 들어간 초초초 달달한 레써피를 그대로 사용한.....


사실 좀 놀랐어요.

우리딸이 이렇게 커서 벌써 이런걸 할수 있다고 생각을 안해서인지...
한편으론 할수있다 할때 믿어주지 못한 게 미안하기도 하고....



요렇게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하고도 나눠먹고...
친구들이 너네엄마가 하게 해준게 부럽다고 했다고
집에와서 엄만 역시 좋은엄마야 하는데
얼마나 찔리는지...

에공....
울딸 다 컸죠?

요즘 키도 많이 크고 덩치도 커지니
곧 제 옷들 뺏어입을 궁리만 하고 있답니다.

제가 좀 심하게 마른편이라
어쩔땐 건조기에 잘못넣어 말린 티셔츠를 딸아이한테 준적도 있어
곧 옷이며 신발이며 엄청 뺏어갈듯 하네요...ㅎㅎ

참으로 세월이 빠릅니다.에고........





요즘 제가 자주 마시는 맥주입니다.
따르고는 한참있다 찍어서는 거품이 다 내려앉았군요..
(사진은 타이밍인데....ㅋㅋ)

물론 흑맥주라면 기네스를 따라갈순 없지만 잘 팔지도 않고 넘 비싸서..
요건 일본기린맥주에서 나온 흑맥주인데
코스코에서 박스로 팔길래 얼른 가져왔습니다.

저번 비스트로님 댓글에도 달았지만 대만은 일본맥주가 너무 싸요.
350미리 한캔에 예전 정상환율로 하면 1000원도 안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많이 마셔 탈이지요....




맥주와 함께 요즘 심하게 애용하는 사워크림....
아예 코스코에서 사람잡게 큰통으로 한통 사뒀네요.

요리에만 주로 쓰다가 비스켓에 마구 찍어 아니 마구 얹어 먹고 있어요.

좀 느끼하시나요? ㅎㅎㅎ
그러시다면.....



자주 해먹는 오징어볶음인데요...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언니한테 배운겁니다.
오징어,양배추,피망,양파,대파등 야채와 떡볶이떡 그리고
간장,고추가루,설탕,기름조금,마늘다진것,액젖쬐금을 모두 한꺼번에 다 넣고
볶음팬에서 볶아주세요.

떡때문에 물이 나오더라도 떡으로 다 흡수가 된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동면을 더 넣어줬어요.
작은아이가 매운걸 못먹어서 고춧가루를 아주 쬐금만 넣었는데 매콤하게 하심
더 맛있겠죠?

저흰 한끼식사가 아주 간단하요.
이런 오징어볶음을 하면 요거랑 신선한 야채샐러드 그걸로 끝이죠.
매끼마다 비슷해요.
메인요리 한가지와 야채샐러드면 끝입니다.
된장찌개 먹을때도 육해공중에 한가지 그리고 야채한가지 그리고 밥...

가급적 간단하게 먹으려고 해요.
밑반찬을 만들만한 재료도 별로 없는 대만이라 더욱 그렇기도 하구요.

6월초에 한국가기 전까지 남편이 냉장고속 다 비우고 가라는데....
과연 가능할지...ㅋㅋㅋ

냉장고속 비우면서 만드는 요리들을
부지런히 찍어둬야 하는데..
당췌 게으른건지..
건망증이 심한건지....

과정샷 다 올리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ㅎㅎㅎ

내일이면 벌써 금요일이군요....
미리 인사드려요..
주말 잘 보내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네스
    '09.5.7 8:35 PM

    따님이 저보다 낫네요 ^^ 솜씨는 야무지고 얼굴은 지적이고~

  • 2. 귀여운엘비스
    '09.5.7 9:45 PM

    따님이 저보다 낫네요 2222222222222222222222222

    너무이쁜딸냄이 두셔서 든든하시겠어요 : )

    오징어볶음의 팁도 감사해요 --

  • 3. 미조
    '09.5.7 9:49 PM

    어릴때부터 저렇게 요리에 관심이 많으니^^ 넘 좋은것 같아요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것 같네요.

  • 4. 티라미수
    '09.5.7 10:11 PM

    j-mom님,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전에 패션디자인 뒤늦게 공부 할 수 있을까 하는 글 올렸다가 조언 받은 사람인데요(그 때 답변 너무 감사했어요. 쪽지 한번 드린다는 게 정신이 없어 그 뒤로 못드렸네요. ^^;), 키톡 들어왔다가 글 보고 반가워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
    저도 딸 키우고 있는데(아직 어리지만 ^^) 딸 키운 보람 있으시겠어요. 야무져보여요. ^^

  • 5. 만년초보1
    '09.5.8 8:56 AM

    딸이 정말 의젓한 걸요. 뿌듯 하시겠어요. ^^

  • 6. 호호맘
    '09.5.8 9:40 AM

    오~~ 꼭 어린시절의 저를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기분 나쁘실라나 ^^:;;)
    저도 베이킹에 입문한것이 초등 4학년때였지요.
    그때 친구들 초대해서 도너스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은 무서워서 튀기지는 못하고 팬에 거의 '구어' 먹었었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나이때쯤이면 다 할수 있답니다.
    부모님의 격려가 중요할 뿐이지요 !!
    혼자서 먹을것을 만들어 먹는다는 경험자체가 굉장히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니까요.
    저도 이쁜 딸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아효~~

  • 7. j-mom
    '09.5.8 10:58 AM

    아네스님...그럴리가요...얼굴이 지적이라고요? 하는짓이 완전 개구장이 남자애랍니다.ㅎㅎㅎ

    귀여운엘비스님....여해은 잘 다녀오셨나요? 울 딸이 엘비스님만큼 사랑스런 여인으로 커준다면 뭐 바랄께 없을듯하네요.....워낙 뻣뻣한 엄마한테 자라서리....ㅎㅎㅎ

    미조님....이게 계속될지는 알수없지요....어젠 뜬금없이 자긴 커서 스파이가 될꺼라구...ㅋㅋㅋ

    티라미수님....그러셨군요..어떻게 잘 진행되고 계시나요?
    뭐든 스트레스 없이 즐겁고 좋아야 되니까 즐기세요..
    전 뒤늦게 원단소진차원으로 요즘 옷만들기에 열중인데 만들수록 너무 만들고
    싶은게 많아져서 너무 행복하기도 하고......ㅋㅋㅋ
    가끔 옷만드는거 때문에 아이들한테 너무 소홀해서 미안해요.
    지들도 막 남은 천으로 바비옷을 만들고 있기도 하구요...ㅋㅋㅋ
    화이팅!!!! 짜요짜요!!!

    만년초보1님......의젓한걸 떠나서 저렇게 컷나 싶어 뿌듯하긴 해요.
    애들 키우느라 특별히 노력한것도 없었던거 같고 아이들에겐 부족한 엄마인데....

    호호맘님.....그런가요? 남편이 저보다 더 위험하지만 않으면 뭐든 해보게 하라는 생각이라
    막을수도 없네요....ㅎㅎㅎ
    아이들한테 성취감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는건 참 중요한거 같아요.

  • 8. 뽀뇨
    '09.5.8 3:57 PM

    j맘님의 간단한 식단이 부럽습니다.
    저희도 이제부터 밥상위를 간단하게 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그동안의 식습관을 바꾼다는게
    많이 어렵네요~ 생선,국이나 찌게, 김치, 나물(채소)반찬...요렇게만 올려서 먹으려구요.

  • 9. 맑공
    '09.5.10 6:22 PM

    따님이 저보다 백만배 낫네요.
    당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작품을 척~하니 완성하고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화면으로 봐도 먹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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