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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홈런볼과 딸기 크림빵

| 조회수 : 7,783 | 추천수 : 142
작성일 : 2009-04-20 13:52:24
날씨가 비가 오고 축축하네요. 딱 부침개 생각나는 날씨...

그런데 오늘 우리 두 아들놈들이 아파요. ㅠ.ㅠ 열나고 먹고 토하고 그러니 별수 있나요, 죽만 먹이고 있는 중인데 엄마라는 사람이 저 혼자 먹겠다고 부침개 해먹게는 안되네요.
애들 핑계 대고 어제는 식혜 한솥 끓여 놔서 그건 저도 잘 먹고 있어요. 날씨가 전혀 식혜와 어울리지 않아서 문제지..ㅠ.ㅠ

큰녀석 어린이집 안보내고 끼고 있는데, 아주 주말부터 두놈 징징 거리는 소리에 귀가 다 아픕니다.
이번 감기가 독한가요? 벌써 열나는게 사흘짼데...
에궁..이게 왠 독한 시집살이랍니까??


지난주에, 문득 생각이 나서 홈런볼 만들어 봤어요.

이렇게 보면 잘 모르겠나요? 속에 든 초콜릿이 드문드문 까맣게 비치는데...



슈를 이렇게 한판 구우셔요. 레서피는 아무거나 맘에 드는걸로 하시면되요. 슈 레서피는 금방 검색하시면 찾으실수 있을테니 패스~~

슈 반죽을 짜내기 봉투에 담아서 짜서 팬닝하는데요, 절대로 크게 하심 안되구요, 한개 짜낸 양이 1티스푼 정도 되게 아주 조그맣게 짜셔야 해요. 지름으로는 1-1.5센티 정도...
나중에 부풀면 딱 세배 커져요.



뒷면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고 짜내기 봉투에 가나슈를 만들어 담고 지름 2-3미리짜리 글씨쓰는 깍지로 속을 채워 넣습니다.

가나슈는 뜨겁게 데운 생크림 100그람에 다크 초콜릿 200그람 잘게 부순것을 넣고 녹이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여기다 바닐라 엑스트렉을 넣어도 되구요, 레몬오일이나 민트나 딸기 가루나... 기타등등으로 응용하실수 있어요.

갓만든 가나슈는 많이 묽으니까 짜기 좋게 식혀서 되직해진 다음 작업하심되요.

제가 좀 덜렁대는 편이라 이렇게 보니까 꽤 지저분해 보이네요. 죄송..ㅠ.ㅠ;;;



그러나 뒤집어 놓으면... 요렇게.



반 잘라 보았어요. 속이 꽉 찼지요. 파는건 초코가 그냥 묻다 말았지만 이것은 속이 알차게 들어 있어서 서너개만 먹어도 든든해요.
(하지만 사실 조금 단듯도 합니다. 단게 싫으시면 초콜릿을 고르실때 당분이 적은걸 고르셔도 되구요.. 생크림 양을 늘리셔도 되구요... 아니면 위 레서피 그대로 하시되 마지막에 실온버터를 적당량 섞어도 됩니다. 어느쪽이든 단맛은 줄어요. 달지 않다고 해도 지방은 그대로니 칼로리 변화는 없겠지만서도...)

500원짜리 동전과 크기 비교 해보았어요. 딱 파는 홈런볼 같아요.ㅎㅎㅎㅎㅎ



다음은 딸기 크림빵을 만들어 보았어요. 어느날인가 문득 제과점에서 딸기 식빵을 팔던것을 본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저렇게 하면 맛있겠다, 하면서 나름대로 만들어 본거예요.

크림 넣기 전에 식힘망에서 식히고 있는 딸기 빵들.

먼저 배합을 만들어 보았는데,
강력 290그람, 건조딸기가루 10그람, 설탕 40그람, 탈지분유1큰술, 달걀1개, 생딸기 믹서에 간것 1/3컵(=80미리), 인스턴트이스트 반큰술, 우유 50 그람, 버터30그람,
(그리고 딸기 씨처럼 보이면 좋을거 같아 퍼피씨드를 한큰술 넣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옵션..)

-->요것을 반죽해서 1차 발효 하고 55-60그람 정도로 분할 합니다. 위의 배합이면 58-9그람짜리로 딱 10개 나와요. 중간 발효 하신다음에 성형해요.





성형 1단계. 먼저 둥글리기 한 반죽을 길이로 30-35센티?? 정도로 길게 민다음, 요렇게 하세요.



2단계. 왼쪽의 긴 반죽을 오른쪽으로 꼬아서 올린후..



3단계. 위의 고리 밑으로 넣어서 끼우면 되요.



그럼 전체적으로 요런 모양이 되구요,



2차 발효 후에 구워 내면 전체적으로 뚱땡이가 되서 요렇게 구워져서 나와요.

200도에서 10-12분 구우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는 210도에서 10분 구웠더니 실은 약간 오버베이킹 되었거든요. ㅜ.ㅜ

아, 굽기 전에 계란물 바르면 전체적으로 더 빤딱거리겠지요? 저는 계란물 바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안했어요.



반을 가른다음에, 딸기잼을 바른후, 버터 크림을 올려서 샌드해 봤어요.

일부러 버터 크림까지 만들었어요.
설탕 50그람에 물 1큰술을 넣고 펄펄 끓여요.
계란 1개를 휘핑하다가 이 끓은 설탕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완전히 하얗게 되도록 휘핑한다음, 이것을 뜨뜨미지근 할때까지 식혀요.
여기다가 실온에 둔 말랑한 버터 250그람을 넣어 부드러운 크림 상태가 되도록 충분히 휘핑한다음, 취향에 따라 럼 1-2작은술 넣어서 마무리 합니다.

사용하고 남은 크림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다음에 또 쓰면 좋지요.

제 생각인데, 반건조 딸기를 다져서 반죽이나 크림에 섞어도 맛있을거 같아요.
물론 이정도만으로도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고 새콤, 달콤해서 참 맛나게 먹었답니다. ^^


아,그리구요,  딸기가루가 중국산이 있고 국산이 있는데요, 색이 곱고 이쁜것은 중국산이고 칙칙하고 못난것은 국산이예요.
제과점 딸기 케익&딸기 빵은 제가 만든것보다 훨씬 색이 곱고 이쁘지요. 딱 봐도, 저 빵 속살이 좀 칙칙한 색이어요.
저는 죽어라고 해도 안되더만, 그 이유를 알았지 뭐예요. 심증이지만 99% 제과점서는 중국산 딸기 가루를 사용하나 봅니다.

뭐.. 딸기 가루 없으면 그냥 빼고 하셔도 되긴 되요. ^^




그나저나 요즘 쑥갠떡이 대세인가요??
저도 마침 엄마가 시골서 뜯어다 주신 쑥이 있어서 지난주에 해먹었었네요.



제껀 이렇게 생겼네요.

저는요, 데친 쑥이랑 쌀가루를 푸드 프로세서에 같이 넣고 휘휘~~ 돌려요.
그러면, 마치 파이껍질이나 스콘 반죽 되듯이 지들끼리 알아서 대충 뭉쳐 진다는...
꺼내서, 부족한만큼 물을 조금만 더 붓고 마져 치댄후 찜통에 쪄내지요.

남은 쑥으로는 마침 찹쌀이 좀 있어서 쑥 인절미 만들어 보려구요.
언제가 되려나... 애들이 나으면....흑!! ㅠ.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랑이맘
    '09.4.20 2:01 PM

    세상에나!!홈런볼을...집에서....
    홈런볼~어찌~만드나요??
    맛이 어떨런지...무척 궁금하네요.

  • 2. 또하나의풍경
    '09.4.20 2:05 PM

    요즘 감기 정말정말 독해요
    독감처럼 비슷하게 오더라구요
    제가 2주간 정말 심하게 앓았다는거 아닙니까...ㅠㅠ 저승사자 만나보고 온 기분이었어요 ㅠㅠ 어찌나아프던지...태어나서 이제껏 아픈것중에 최고~~ ㅠㅠ

    저 홈런볼 만들려고 요즘 결심만 하고 있었는데 홈런볼 팁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 3. 다니사랑
    '09.4.20 2:05 PM

    에이...솔직히 말씀하세요...슈퍼에서 홈런볼 사다가 팬에 올려놓기만 하셨죠? 그렇죠?
    제발...그렇다고 말해주세요.....ㅋㅋㅋ
    넘넘 똑같아요...정말 존경합니다. ^^
    역시 오렌지 피코님이십니다.
    (몰래 숨어 지내는 팬 1인)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할까요?
    많이많이 부러워 하고 갑니다~~^^

  • 4. 푸른솔
    '09.4.20 2:38 PM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솜씨도 대단하시고...
    아들들 맛난거 많이 먹고 힘내자...^^
    오렌지피코님도 힘내시구요...

  • 5. 지나지누맘
    '09.4.20 3:19 PM

    역시 멋진 엄마셔요 ^^;;

    빵이랑 떡이랑 다!!!! 먹고 싶어용

  • 6. 생명수
    '09.4.20 5:54 PM

    홈런볼...오늘 당장 해볼래요. 실은 남편 쿠키 싸주는 거가 요즘 재미가 없어서 뭔가 새로운걸 찾고 있는 찰나에..요거요거 흠..너무 재미있고 맛있을꺼 같아요.

    첫번째 딸기 크림빵 보면서 맛은 어떻까 궁금궁금 하던 차에 그 다음에 나온 사진보고 깜짝 놀란네요. 끝을 요엄하게 꼬고 있는 핑크 길다란 반죽.ㅋㅎㅎㅎ 저런 모양을 낼 생각을 왜 저는 못 하는 건지..
    요것도 해볼랍니다. 모양내기 사진 감사.

    쑥갠떡이요. 저도 엄청 좋아하는 건데..요즘 쑥 캐러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요. 이곳은 쑥이 많지만 못 캐요. 그런데 혹시 밀가루로 쑥갠떡 해 보셨나요? 작년에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하러 오셨다가 밀가루로 해 주셨는데, 찹쌀로 한거 만큼 맛있더라구요.

    언제나 오렌지피코님이 저희집 이웃이면 좋겠다 생각 많이해요.
    어쩌면 이웃이여도 서로 얼굴도 한번 못 볼지도...피코님 보아하니 저랑 비슷한 집콕? 스타일이신거 같으니...그래서 더욱 더 ...여튼 팬입니다.

    아드님들도 아프시군요. 저희집 딸덜은 이제 나아갑니다. 이휴~시집살이라는 말 실감이 나네요. 부디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래요.

  • 7. 부끄러운앤
    '09.4.20 7:38 PM

    저도 숨은팬 22222(아! 예전에 한번 커밍아웃 한 적 있군요 ㅋㅋ)
    정신줄 놓고 있다 빵태우는 저랑은 정말 다르신 피코님 +_+ 빵이 넘나 이뻐요~

  • 8. hey!jin
    '09.4.20 8:21 PM

    저의 로망 쑥떡쑥떡에 제대로 꽉찬 홈런볼까지 ㅠ_ㅜ
    저도 배아픈데 징징댈곳은 없고 조퇴하고 낮잠만 쿨쿨 잤어요.
    근데 피코님 빵사진보니까 저거 한 입만 먹으면 다 나을거 같아요 으흐~

  • 9. cook&rock
    '09.4.21 1:24 AM

    피코님~~~정말 항상 대단하세요!
    근처로 이사가야 할까봐요.
    이런 건강한 빵과 떡까지....
    만들능력은 안되니 얻어나 먹어야지..ㅋㅋㅋ

  • 10. 왕돌선생
    '09.4.21 8:28 AM

    애기가 아프다하시니...
    저희 애기도 아파서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의사선생님만 3분계시는데 저의 아이 선생님앞에만 14명 대기중!
    증세도 다 비슷하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이 이번 감기는 열이 3~4일은 난대요. 중간에 하루 안날 수도 있지만 2일이상 안나야 완전히 내린거라 하시더라구요.
    그러니 이제 아드님들, 나을때가 다 된거같아요.

    엄마의 사랑이 담긴 식혜에 , 홈런볼먹고 딸기빵 먹으니 안나을 수 있겠나요?

  • 11. 정경숙
    '09.4.21 9:34 AM

    울딸이 가장 사랑하는 과자가 홈런볼인데..
    아토피 때문에 못 먹이는데..조만간 해 줘야 겠어요..
    딸기 크림빵은 오늘 하구요..
    울딸도 어제 병원 갔다 왔는데..다행히 열은 안나고..콧물만 조금..
    애들 아프면 엄마가 젤 힘들죠..그리도 피코님 애들은 행복할 거예요..
    잘 챙겨 먹여 주는 엄마가 옆에 있잖아요..

  • 12. mercury
    '09.4.21 10:21 AM

    아침에 출근해서 반쯤 졸고 있다가 눈이 확 떠졌습니다. 세상에, 홈런볼을 집에서 만들 수도 있는 거군요! 게다가 넘 맛있어보이기까지 합니다. 저희 엄마, 저 어렸을 때 슈크림 만들어주시긴 했지만 홈런볼은 안만들어주셨어요! 딸기빵도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지, 배고픈 찰라에 몇개 가져다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ㅋㅋㅋ 발효는 제빵기로 하시는 거죠? (설마;; 이것까지 핸드메이드로..;?) 이런 발효빵 볼 때마다 제빵기 사고싶은 마음이 마구 생겨요 ^^

  • 13. 세우실
    '09.4.21 11:03 AM

    아 ㅠㅠ 이 공포스러울 정도의 내공 ㅠㅠ)b
    저는 언제쯤 따라갈 수 있을지 ㅠㅠ

  • 14. 내천사
    '09.4.22 3:50 AM

    오렌지 피코님 왕왕왕왕왕왕x22222222222222팬임돠!!!!




    홈런볼 하나만 좀..........^^;;;; (스읍~)

  • 15. 얄라셩
    '09.4.22 4:04 PM

    초콜렛 가득한 홈런볼은 처음 보네요;; 우와...

  • 16. 투덜이스머프
    '09.4.25 1:20 PM

    대단하시다 정말... 슈퍼맘이 따루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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