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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래도 내게는 진수성찬!

| 조회수 : 10,500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9-01-14 16:16:44

난 언젠가 부터 밥 먹을때 특히나 혼자 먹을때 참 요상한 버릇 하나가 생겼다.
아마도 미국에서 오랜 세월 붜페식으로 자기 접시에 음식을 각자각자 설브 해 먹어서 일까?!
아님 얼마 않되는 설걷이 하기 귀챦아서 일까?!
반찬들 주~욱 나열 해 여유만만히 선 보이며 먹어 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없었다.
누가 잡으러 오는 사람 하나도 없건만 뭐가 그리 급 하다고 난 늘 '혼자 먹는데' 하며 
냉장실에 있는 반찬들 다 총집합 시켜 큰 대접에 한데 와장창 넣어 쓱쓱싹싹 이건 잡탕밥인지
아니면 찌개 끓인 답시고 다 모두 모여라 시켜 섞어 놓곤 섞어찌갠지
뭔지 몰라도... 근데 맛은 꿀맛이라 그래서도 이 버릇 떨구기가 그리 쉽지 많은 않은듯 싶다!^^

요사이 난 생각을 좀 달리 먹고
혼자 먹니까 아무렴 어때가 아닌
내가 나를 잘 대접 해 주어야지! 하며
묵은지로 만든 김치찜 만으로도 신나서 맛나게 후다닥 헤치울수 있었지만
'아니지, 아니야!' 하며 얼마 않되는 반찬도 끄집어 가지런히 놓아 보니



그래 이만하면 내겐 "와!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

비록 나 혼자지만 바깥 풍경 여유로이 구경하며 이쁘게 먹어 주었다.

또 어느날은 쌀떡이 보이길래 이걸로라도 하며 떡볶이를...
주로 난 떡볶이 만들때 내가 잘 만들어 놓은 멸치와 가스오부시 우려 놓은 육수에 
야채라고는 마늘 조금에 파만 썰어 놓치만
오늘은^^ 하며 양파 당근 양배추도 또박또박 채 썰어 첨가 더 정성드려 만들어 놓고
만들어 얼려 놓은 만두도 많이 있으니까 '이왕이면' 하며 구워서



같이 맛나게 한끼 잘 대접 해 주었다.

난 여전히 꿀맛 나는 내 버젼 잡탕밥, 섞어찌개도 잘 애용 하겠지만,
바쁘던 않 바쁘던 나 자신을 아끼며 좀 여유로운 자세로 생활 해야 겠다!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rops
    '09.1.14 5:31 PM

    잘 하셨다고 생각해요^^
    혼자 드셔도 , 누가보는것 아니지만
    자기자신에게 잘 대접하면 그 과정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삶의 여유와 행복 느끼는것 아닐까요?

    설겆이가 귀찮을때엔 커다란 도자기 접시같은곳에 반찬을 조금씩 덜고 밥과 국만 따로담으면,
    음식도 골고루 섭취할수 있고 좋을것 같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멋진 접시하나 사는것, 식탁위에 꽃 한송이 꽂아 놓는것..
    즐거운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사진속, 바깥 풍경이 너무 멋지네요.
    어디인지.. 어떤 공간인지 소개해주실수 있나요?^^

  • 2. 생명수
    '09.1.14 5:56 PM

    정말 진수성찬이네요. 저도 한식당에 가면 쭉 차려진 반찬들이 너무 그리워요. 매일 한접시에 다 해결하는..설거지 하기는 좋잖아요.
    혼자서라도 이쁘게 차려 놓고 먹기 저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얼음 동동 냉수가 인상적이에요.^^

  • 3. 오뎅조아
    '09.1.14 6:53 PM

    "예전에 선생님(여자)이 너희들(여고)은 나중에 시집가서 밥 혼자 먹을때도
    이뿌게 차려놓고 먹어라 안그러면 남편이나 자식들 식구들이 엄마는 항상
    대충먹어도 되는 사람으로 아니까" 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요...
    나이들어 보니 무슨뜻이었는지 조금 알것 같아요...

    언제 어느상황 어떤 때라도 떡뽁기에 항상 끌립니다,,,,,그옆 군만두 단무지..까비
    정말 진수 성찬이에요...와우,,,

  • 4. 토끼
    '09.1.14 7:28 PM

    생명수님 얼름 동동 냉수에요?
    저는 동침이 국물인줄 알았어요.
    이렇게 보는 시각이 다를수가....
    저에게 음식 대접을? 저도 동감합니다.

  • 5. Highope
    '09.1.14 9:28 PM

    저도 얼음동동 냉수에 한표!!
    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집에서 혼자먹을때 한접시에
    주욱 담아서 먹는것을 선호하는데 항상 예쁘고 비싼
    접시에 담고 혼자먹으면서 여유와 감사를 느낄때도
    많아요.
    맨위의 drops님의 말씀 정말 많이 많이 공감되요.

  • 6. j-mom
    '09.1.14 10:12 PM

    에고....저 떡볶이랑 만두에 침이 꼴깍......ㅎㅎㅎ

    전 혼자먹는 점심이 항상 기다려져요. 이상하죠?
    아이들 학교가고 혼자서 이것저것 하다가 점심엔 오로지 나를 위한 나만 좋아하는 음식들을 해먹거든요.....주변사람들이 참 귀찮게도 산다고 하는데 전 그게 맛있고 좋아요.
    그리고 나를 위해 캬라멜마끼아또를 정성스레 만들어서 마시고요...
    나름 나자신을 사랑하려고 애쓰거든요....ㅎㅎ

    근데 바깥풍경이 넘 심하게 좋으네요.....아~ 그리워라.....

  • 7. 귀여운엘비스
    '09.1.15 12:03 AM

    히히히히
    착착 달라붙는 스위티님의 글을 읽고있으면
    수필집한편을 읽고있는느낌은 저만의 느낌? ^^
    저도 혼자먹을때 이젠 이쁘게 하고 먹어야겠어요~~~
    ㅎㅎㅎ

    아이들도 보고싶어요^^

  • 8. 소박한 밥상
    '09.1.15 2:30 PM

    맞아요
    혼자 먹는 식탁에서는
    밥 한 공기에 깍뚜기 몇알이라도 충분하죠
    그렇게 보면 분명 진수성찬.........
    하지만 무심한 듯 걸쳐져 있는 주방가위가 홀로식사임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 ^

  • 9. sweetie
    '09.1.15 3:26 PM

    drops님 정답게 옳은 말만 차근차근 써 내려 가신 댓글 읽으며 저절로 빙그레 해 지네요. 아무리 바쁘고 좀 힘들 더라도 여유로운 삶의 자세를 유지 하고 싶은 맘이 전 요즘 왠지 더 간절 해 지네요. 저로서는 급한 성격 가다듬기 운동 하느라 좋은 현상인것 같아요. 참 제 미국 집 뒤뜰도 멋지게 봐 주셔서 참 감사 드려요. 제가 쓴 글이 어떤 공간인지를 더 소개시켜 달라신 말씀에 감히 제가 전에 제 뒤뜰 데코 하며 쓴 글이 리빙데코에 있기에 언제 시간 되시면 리빙데코 제목에 남편이 만들어준 덱 타입 치시면 sweetie인 제가 쓴 글에 잘 소개 되어 있네요. 감사합니다.

    생명수님이 진수성찬으로 봐 주셨다니 감사!감사! 지금 생각 해 보니 맨날 아이들 돌보는데만 바뻐 서성거리며 금새 후루륵 하다 보니 눈치밥 먹는 버릇들이 우리네 엄마들한테 생기는것 같네요. 그런데 언젠가 부터 가끔씩 저렇게 저를 대접 해 주다 보니 괜시리 기분도 더 좋아 지는것 있죠?! 참 생명수님이 얼음동동 띄운 물이 인상적이란 말씀에 왠지 미소도~ 우리집 식구들은 물 먹을때 얼음을 저렇게들 넣고 먹어서 전 늘 그렇게 마시는게 습관이 된듯 싶네요.

    오뎅조아님 선생님이 말씀하셨다는 그 의미 저도 이젠 뭔 말인듯 잘 알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적 부엌에서 제 엄마가 서서 밥 한그릇 급하게 말아 드시고 계신걸 보며 왜 그러고 드시냐며 꿍시렁 대며 일부로 식탁에 앉혀 드렸던 생각과 딸에게 억지로 앉히신 엄마는 웃우시며 "그러게 내가 왜 그런데니?!" 하며 드시던 기억이 나 주네요. 그때 엄마가 그렇게 드시는 모습이 별로 않 좋아 보였는데 이제 생각 해 보니 엄마는 저의들 돌보느라 보초서기 하시며 급한 맘에 그렇게라도 요기를 때우신듯 싶네요. 제가 지금 제 아이들 돌보며 보초서기 하며 눈치밥 먹어 보니 엄마께 제대로 대우 못 해 드린것 같아 더 죄송스럽네요. 참 저도 떡볶기는 언제나 누가 만들어도 다 맛있어 보여요!!!

    토끼님도 자신에게 음식 대접을... 공감 하신다니 왠지 더 반갑고 감사! 근디 어짜요 동치미가 아니라 얼음 동동 띄인 물인디!^^

    Highope님도 drops님 댓글 읽으시며 많이 공감 가셨군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Highope님은 늘 여유롭게 자신도 잘 대접 하시며 드시는데에 전 한표 꾹 찍어 보게 되네요!^^ 그러면서 더 감사하신다는 생활 참 좋은것 같네요!

    j-mom님이 나름 자신을 사랑 하실려고 애쓴다는 말씀 참 듣기 좋은데요! 게다가 자신을 위한 음식들을 맛나게 드시며 마지막 끝장식을 정성스레 만드신 캬라멜마끼아또 캬~ 생각만 해도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요. 참 저의 집 백야드 풍경도 좋게 봐 주셔서 감사!

    귀여운엘비스님은 지금 혼자서도 늘 이쁘게 잘 드시고 계신듯 싶지만 또 모르죠?! 우리처럼 아가들 생기면 아기 보초 서며 눈치밥 드시는 버릇이 자연히 드실지도!^^ 수필집 한편 읽고 있는 느낌 캬~ 좋은데요! 아마도 제가 어렸을때 수필집을 읽는걸 유난히도 좋아한 덕에 감히 수필집한편... 말로만도 기분 좋아 지네요! 아이들도 특별히 귀여운엘비스님 부탁이니 곧 등장시켜 보도록 더 열심히 노력 해 볼께요. 대신 귀여운엘비스님도 일기는 아니더라도 뭐 좀 맛있는것으로 얼른 또 소개 시켜 주시길 바래 봐요!^^ 감사~~~

    소박한 밥상님 ㅋㅋㅋ 예리하시네요! 저 가위가^^;; 지데로 딱 걸렸네요! 더군다나 혼자 먹니까 사실 별로 차려 놓은건 없으면서도 급하게 후다닥 하는 버릇이 이젠 엉덩이 깔고 좀 여유로이 앉아 먹어 버릇하니 허접하지만 제게는 진수성찬이 따로 없는듯 하네요. 제가 아이들 키우며 보초서기 하며 눈치밥 먹는 버릇도 제대로 잘 키웠던것 같아요!

  • 10. cook&rock
    '09.1.15 7:05 PM

    어이구..혼자 먹는 밥 전 아주 지겹습니당 ㅜㅜ
    그래도 스위티님처럼 잘 차려먹으려고 노력한다는...

  • 11. sweetie
    '09.1.16 2:59 PM

    cook&rock님이 오히려 제가 보기엔 싱글이라 혼자면서도 아주 잘 차려 드시는것 같아요! 제가 남자라면 얼른 어서옵쇼 할텐데...! 그나저나 어느 분이 모셔 갈 려나 그분 복받을 분인건 분명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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