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나신 것은 기쁘지만
애인도 없는 노처녀 6명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그닥 알흠답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티가 필요한거져~~
약속이 없으면 만들어야 하는게 당당한 솔로로 살아남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훗훗~
(사실 당당하지 않아도 우리는 시집가고 싶습니다. 흑.)
그래서 제가 음식이고 데코고 다한다고 회비만 내라 그랬습니다!
(

친구 자취집에서 파티를 하자니 아..이 친구 햇반도 못데워먹을 정도로
집에서 요리라고는 안합니다
구색을 맞추려니 집에서 나무젓가락부터 오븐까지 싸짊어지고 가야했져
이때..제가 말꺼낸걸 살짝 후회했담서리..
은근히 짐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여튼 집안에 이렇게 힘 좀 주고!!!

힘줘도 자취방인거 티나져?
ㅎㅎㅎ저 놈의 체리색 베란다 문....-_-;;

여튼 불 다~끄고 분위기를 한껏 잡아봅니다. 폼이 중요하잖아요~~
A4지로 만든 눈꽃송이와 풍선 주렁주렁 달아주시고

일회용 접시에..일회용 컵에..
세일해서 산 700원짜리 크리스마스 빨간 구슬과 1500원짜리 조화 장미로 만든 센터피스를 담고
개인 매트따위가 자취방에 있을리 만무하져.
100원짜리 까만 도화지 한장씩 깔고!!!

나무젓가락엔 리본을, 과일용 꼬지에는 빨강 구슬을 붙인 뒤!

음식 내옵니다 ㅎㅎ
견과류옷 입힌 돼지구이와, 매운 홍합찜, 식빵 애플파이, 스시 사진이 남아있네요
사진엔 빠졌지만 컵 과일샐러드와 레몬을 자빠뜨린 포도에이드도 있었답니다
음식은 비교적 만들기 간단한 것으로 준비했어요
남의 집에 출장가서 만들려니 아무래도...^____^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케익은 하나 구워갔져
생크림이 부족해 약간 어중간한 데코를 해바라기씨와 아라잔으로 휘둘러친 뒤!
요즘은 내추럴이 대세라고 큰소리 쳤습니다
사실 먹는 사람은 모냥새가 이상한줄도 모르더라구요.
맛은 있었거든요..^^

아..이 분의 센스 한번 소개시켜드리고 싶네요
파티에 참가하신 유부남님이신데요 가족과 보낼 수 없는 사정으로 우리와 함께 하였습니다
파티 드레스 코드가 레드 &화이트였는데 컨셉에 맞춰
레드&화이트 목.장.갑. 끼고 오셨습니다 . 으흐흐흐

싸구려 데코에도 럭셔리하다고 고함지르며 즐겨주는
우리 싱글 친구들이 있어서
08년의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았네요.
그래도 내년엔 "저도 우리 신랑이랑 조촐히 크리스마스 와인파티 했어요"~블라블라
하면서 사진 올릴랍니다 불끈!! ㅎㅎㅎㅎ
다른분들은 사진도 선명하고 이쁘게 잘만 찍으시더만 우리는 조금 어두워서
후보정하니까 사진 색감이 좀 날랐어요.
근데 왜 난 낡고 빈티지한 이 느낌이 좋은걸까요
여튼 새해 복들 진심으로 많이 받으셔요~~
(이제 남은 스케쥴은 송구영신 파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