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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름 바쁜 아줌마의 대구열전,편강,무장아찌,크리스마스빵과 쿠키

| 조회수 : 12,846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8-12-22 16:41:54
전에는 먹지도 않던 것들,
물론 만들 생각도 안했던 것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자꾸만 만들어보고 싶고
먹고도 싶어지고 그렇습니다.

올해는 지난 번에 올렸듯 봄에는 명이 장아찌
가을엔 전어밤젓,
겨울엔 대구 아가미젓을 꼭 담아보고 싶었어요.
명이도 담아서 잘 먹었고
전어밤젓도 담아서 잘 먹고 있습니다.

진해의 속천항을 가면 생대구가 많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아니,진해까지 갈 필요도 없이
동네 시장에만 가도 대구가 많이 보여요.
그 대구를 볼 때마다 얼마나 머릿속이 복잡하게 갈등했었는지...
그래도 잡을 엄두도 나지 않고
다 먹을 자신도 없어서 꾹 참고만 있는데,
지난 토요일 올 것이 왔습니다.



사이도 좋게 암.수를 보내왔네요.
거제도에서 아는 분이 보내셨어요.
한 숨만 쉬고 째려보다가 결국 잡았습니다.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이 사진은 빼라면 빼겠습니다.



대구 한 마리와 수놈의 곤이,암놈의 알...



생대구는 암놈보다 숫놈이 훨씬 비싸다고 하네요.
살아있는 대구와 죽은 대구의 가격차도 '두 배' 라고...

알탕은 먹어도 곤이가 잔뜩 든 대구탕은 사실 처음이었습니다.
톳,콩나물,무,마늘,대파 조금씩 넣고
소금간만 해서 주었는데도
남편은 맛있다고 한 냄비 먹어줍니다.



전 생선커틀릿과 전을 좋아하는지라
전감용 포도 떠놓고



덩어리는 감자 깔고 소금,후추
그리고 페페론치노를 넣은 올리브오일이 있기에 들들 부어
오븐에서 구워보았습니다.



담백하고 괜찮았습니다.



정말 정말 만들고팠던 올해의 숙원사업!
대구 아가미젓을 만들기 위해 아기미를 소금에 절여놓았습니다.




혹시 아가미젓을 만드실 분이 계실 지 몰라 올려드리는 포인트 사진입니다.
아가미를 그냥 절여 놓지 말고,
아가미를 하나씩 절인 배춧잎에 싸서 작은 항아리에 넣어
냉장고에 숙성한 후 꺼내어 칼로 잘게 다져 양념하면 됩니다.
배춧잎에 싸서 절이면 몇 달 후 꺼내어도 싱싱한 맛이 살아 있어요.



머리와 살 몇 덩이는 이렇게 말리고 있습니다.

한 동안 제 블로그 유입 순위 1위는 '깻잎 장아찌'였는데
요즘은 '무 장아찌','편강'...이더라고요.
김장하고 남은 무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시골에서 무를 한 자루 보내와 일부 보관해 놓고
몇 개는 무 장아찌 만들었어요.



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금에 절이세요.
사흘 정도 절여두세요.




잘 절여진 무를 물에 씻어서 맑은 물에 담가 짠기를 조금 빼줍니다.
이것도 하룻 밤 정도...




물에서 건져내어 흑설탕을 발라줍니다.
꼼꼼하게 듬뿍 발라주세요.




흑설탕을 바라두어 생긴 물은 버리지 말고
국간장,진간장을 반 반 넣어 끓여 무에 부어 줍니다.(잠길만큼...)
이 때 저는 매실액을 조금 넣어 끓여 주었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mile
    '08.12.22 5:22 PM

    와웅~~~~
    이런 결과물을 보시고도
    하루종일 뭐해?
    이런 질문을 하시다니.....ㅎㅎ

  • 2. miro
    '08.12.22 5:32 PM

    냉장고에 무가 열개 넘게 들어있어서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식구는 달랑 둘인데..^ ^;),
    마침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무장아찌 해놔야겠어요.
    보여주신 음식들, 저로서는 따라하기조차 버거울 것같아요. 진심으로 감탄하며 봤어요. ^ ^;

  • 3. 순덕이엄마
    '08.12.22 5:47 PM

    오~~~~~~~~
    진심 감탄. 진심 존경....^^
    1,2번 사진 웬 애기발과 과도냐능...ㅋ ;;;;;

  • 4. 망구
    '08.12.22 5:56 PM

    우왕..너무 너무 괜찮아요
    홈메이드
    대구아가미젓갈.무장아찌.편강.......이런거 파는데 없나요?

  • 5. 러브미
    '08.12.22 6:05 PM

    순덕이엄마님 말씀대로 얼마나 큰지..꼭 과도같이 보이네요.
    발이 찍힌것도 재밌고요..^^

  • 6. Terry
    '08.12.22 6:06 PM

    아이구...거제도 대구를 동네 엄마들과 함께 배송받은 것까지는 저랑 같았는데
    그 담이 다르네요. ㅎㅎㅎ

    저희는 바로 동네 생선가게 아저씨한테 보냈네요. 그것도 손질비가 마리당 육천원이나 한다는...
    집에서 하면 식칼 이 나가서 안 된다고 그러던데..칼 무사했나요? ^^ 크기가 장난이 아니쟎아요..
    세장 포뜨기 하려면 마리당 손질비를 만원이나 달라고 해서 그냥 대구탕용으로 해서
    바로 매운탕 끓이고 반은 졸여 먹었네요. ^^

    그러고 생각해보니 내가 손질해 온 것에는 곤이나 알 (한 마리였으니 둘 중 하나였겠죠.) 없었는데..ㅎㅎㅎ 생선가게 아저씨가 드신 거 아녀??? ^^

  • 7. 하나
    '08.12.22 6:36 PM

    무 장아찌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요~~~~ ioi
    대구머리 말린것이 참 인상깊습니다..^^

  • 8. 오렌지피코
    '08.12.22 11:58 PM

    역쉬 차이원님은 고수~~ 대구 크기가 장난 아닌데요!!
    대구지리 먹고 싶어요. 뜨뜻하게...

  • 9. 달걀지단
    '08.12.23 1:22 AM

    대구와 곶감이 달려있는 풍경이 너무 므찝니다.
    차이윈님 오래전 부터 팬이었는데 자주 못뵈서 아쉬웠어요.

  • 10. 커피걸
    '08.12.23 3:16 AM

    패떳에서 박예진이 문어 내장 뜯을때! 징그럽긴~ 우리 엄마들 다 이렇게 해준다고 했던가요..
    님이 그 큰 대구 다듬을 때 얼마나 징그러웠을까 하는 생각. 식구덜 먹일라고 고생 많으셨어요...

  • 11. 풀빛
    '08.12.23 9:05 AM

    대구를 저리 깔끔하게 처치(?)해 놓으시다니!!!
    진정 달인이세요~ ^^

  • 12. 베이비샴푸
    '08.12.23 9:53 AM

    전통한식에 제과제빵까지 달인이시라니..그저 입만떡벌어지네요..-ㅇ-;;;.
    알고보면 바쁘신게 아니라 노골적으로 바쁘시겠구만요...
    첨사진보고 생선이 그냥 명태정도 크기로 보여서 두마리에서 뭐가저리 많이나왔다 하다가..
    순덕어머니 댓글보고 겨우 크기에 대한 감이 왔어요..대단하네요..
    강호엔 살림고수들이 이토록 많은지..많이배우고갑니다~

  • 13. 차이윈
    '08.12.23 10:56 AM

    emile님:우리 집 남자는 저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요.
    댜른 집 부인들도 다 기본으로 하는 것이라고...-.-;;

    miro님:무말랭이도 만드시고,장아지도 만들고 하세요.그리고 저도 배운 것인데 무를 스치로폼 상자나 아이스박스에 넣어두고 바람들어가지 않게 뚜껑 잘 닫아 베란다에 두시면 겨우내내 드실 수 있어요.

    순덕이엄마님:제 발이 꽤 큰데...ㅎㅎ
    순덕이 보고파요~~ ^^

    망구님:ㅎㅎ 저희 옆집으로 오세요.한 보시기 드릴 수 있습니다.

    러브미님:사진으로 남기려니 갑자기 크기 비교할 마땅한 것이 없어서 발을 들이댔어요.^^;;
    먹을 것에다...

    Terry님:자고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ㅜ.ㅜ
    저는 어째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만약 안다고 해도 쑥스러워서 물어보지 못했을 테지만...
    칼로 힘껏 한 번 눌러주고,손으로 뚝 꺽어서 가위로 잘랐어요.가운데 뼈가 너무 억세서~
    암놈일 경우 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배를 보면 알이 있는지 알 수 있죠.

  • 14. 차이윈
    '08.12.23 11:03 AM

    하나님:탕으로 머리를 넣자니 양이 너무 많고 당장 할 만한 것이 없어서 말리기로 했어요.잘 말릴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여긴 날이 너무 따뜻해서요.

    오렌지피코님:전 이제 대구라면 물립니다.ㅎㅎ

    달걀지단님:요즘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이 즐어들어서...^^;;
    가끔 이렇게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올립니다.

    커피걸님:정말...머리끝이 쭈뼛거리고 등줄기에 땀이 나요. 그리고 솔직히 하고 싶지 않고요.-.-;;

    풀빛님:대구는 처음 잡았는데 자세히 보면 엉망이예요.ㅎㅎ

    베이비샴푸님:어른들께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요즘은..
    말씀대로 무림의 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

  • 15. 소박한 밥상
    '08.12.23 12:24 PM

    우선 추천하고 나중에 천천히 읽어 봐야지 ^ ^

  • 16. 연어
    '08.12.23 1:12 PM

    저도 차이윈님..블로그에서 편강보고 어렸을 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시골에서 가져온 생강으로 편강 만들고 끓여낸 물에 마지막 설탕가루 넣어서 차로 먹었어요.
    또...때마침 독일에서 지인이 빵을 보내와서 이게 뭐야..했었는데
    차이윈님 블로그보구서 그게 슈톨렌인걸 알았어요.

    그런데 편강은 어떻게 먹어야 하지요? 그냥 한개씩 꺼내서 씹어먹는데 저만 혼자 먹고 있어욤^^

  • 17. 면~
    '08.12.23 4:49 PM

    항상 레시피 하나하나 감사히~^^ 저장해두고 있습니다.
    여름에 오징어젓갈을 망쳤지만 깻잎김치는 맛나게 잘~해먹었습니다.

  • 18. 정경숙
    '08.12.23 5:03 PM

    친정엄마랑 동생이 포항에서 사다준 명이 장아찌..넘 잘 먹고 있는데..
    직접 담그시다니..아가미젓 담그시는거 보니..고수 임을 짐작하겠습니다..
    저도 지리 넘 맛있어 보여요..
    요즘 입덧이 시작되어 남이 한 음식은 뭐든지 맛나 보여요..

  • 19. bistro
    '08.12.23 8:19 PM

    헉..쫌 바쁘신게 아니라 완전 바쁘신데요. @.@)=b
    무짱아찌 넘 맛있어보여요ㅜㅜ

  • 20. 아네스
    '08.12.23 10:05 PM

    대구, 너무 좋아라 하는 생선입니다. 생태도 좋고. 그런데 추위를 좋아하는 이 생선들이 지구온난화로 어획량이 확 줄었다지요?? 겨울이 오면 부산 출신인 친정 엄마가 아주 커다란 대구를 구해와서(서울에서 어떻게 구했을까요? 지금 생각하니 아리송). 사진처럼 저리 분류를 해서 대구 맑은탕 끓이고 아가미 젓 만들고 ...저는 젓갈은 못 먹고 같이 들어간 나박나박 썬 무만 골라 먹었어요. 평생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대구탕, 생태탕인 것 같아요.

  • 21. 지나지누맘
    '08.12.24 10:34 AM

    저도 첫 사진에 왠 아기발?? 했었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뒤이어 나온 생선 크기에서 허억!~

    직접 저렇게 처치하시는 분도 있으시군요!!!!
    뭐.. 한두가지 놀라고 있는게 아니지만요 ^^;;

    근데 하루종일 뭐하냐 물으시는 남편님... 정말 너무하신다는 ^^;; 것도 진지하게라....

  • 22. 아짐놀이중~
    '08.12.24 11:05 PM

    음식을 너무 잘하셔서 정말 명함두 못내밀겠어요... 저야 워낙 초보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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