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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침개라고 불러도 좋아~ 사과 팬케이크와 감자 팬케이크~^^

| 조회수 : 8,806 | 추천수 : 55
작성일 : 2008-12-05 17:43:17


갓 결혼한 저희 가문^^ 새 올케와 사촌 올케가 저에게 서양요리 레시피를 알려 달라고 하는군요? 어떤 요리를 골라서 알려줄까 즐거운 고민에 빠졌었지요. 요리라고 하기도 뭣한 쉬운 아침 메뉴 둘을 골라서 첫 선을 보입니다. (**와 ###~맘에 들면 전화해라~^^)

저도 82 쿡 여러분들처럼 요리가 본업이면서 취미랍니다. 점점 제 앞치마 끈이 길어지면서^^ 잠깐 뒤면 나는 또 요리를 해야 한다는 현실을 까먹지 말자! 이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하지요. 요리를 구경할 때는 멋지고 화려한 요리와 요리사진이 많은 것이 역시 좋지요. 하지만 따라 해 보는 요리를 고르는 일은 기준이 다릅니다. 내 에너지를 많이 빼지 않는 요리여야 할 것! 이것이 첫째와 둘째로 중요한 선택조건이구요, 흔한 요리라도 새롭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간단한 응용팁이 있는 요리라면 볼 것도 없는 당첨이지요. 그럼 당첨된 팬케이크 요리 두가지 나갑니다~


<부침개에 가까운 사과 팬케이크~>

저는 가족들에게 머핀이나 스콘보다 팬케이크를 권하는 편이랍니다. 작아도 머핀이나 스콘 하나에 얼마나 많은 설탕과 버터 밀가루가 들어가는지 알고 나면 고민스러워질 정도이지요. 속살 식빵 종류도 마찬가지구요. 팬케이크는 사실 빵 같지도 않은^^ 지짐 스탈 빵이지만 달고 기름지지 않아서 응용을 잘 하면 자주 해 먹을만하답니다. 시중에 믹스가 있어서 편하다는 엄청난 장점에, 밥은 아니니까 특식 분위기도 낼만하니 괜찮은 메뉴라 할 수 있지요.  

보통은 팬케이크 반죽을 구워서 시럽 뿌리고 과일 얹어 드시지요? 그러면 맛은 좋은데 들척지근해서 물리기 쉬운단점이 있지요. 시럽에 푹 젖은 팬케이크는 빨리 눅져서 남은 걸 처분하기도 어렵구요. 믹스를 사다 만들었을 경우 그러고나면 자주 만들기 꺼려지니 남은 가루가 골치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겪어봐서 안답니다. ^^

그래서 요즘 저는 가급적 팬케이크 위에 얹지 않고 안에 넣어 굽지요. 과일을 버터와 설탕에 볶고 졸여서 고명으로 얹지 않고 처음부터 반죽에 넣어서 굽는 거지요. 아이디어랄 것도 못 되지만 결과는 꽤 좋답니다.

속재료로 물기가 적은 사과 종류가 최고로 잘 어울리지요. 요즘 집집마다 쪼그라든 사과 하나씩 있지 않나요? 그럼 쪼그라든 사과를 채치거나 굵게 갈아서 팬케이크 믹스 가루에 섞었다가 팬케이크를 부쳐 보세요. 사과 씹히는 맛이 별로라는 분들은 미리 사과를 렌지에 돌리거나 아무 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구웠다가 쓰시면 됩니다. 불 조절만 잘 해서 팬케이크를 구워내면 겉은 담백하고 안은 익은 사과의 단맛이 나는 그럴듯한 팬케이크가 된답니다. 사과가 달면 설탕도 시럽도 새로 구입할 필요 없구요, 홈메이드 잼 남은 걸 약간 올려 드시면 충분하답니다. 위에 올린 사진도 오렌지 마말레이드 올려 찍은 사진이구요.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

사과 부침개에 가까운^^ 사과 팬케이크를 여러 장 구워 식혔다가 가위로 잘라서 접시 위에 두어 보세요. 안에 사과가 들어있기 때문에 식어도 폭신하니 맛있답니다. 일부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애들 간식이 급할 때 달걀을 풀고 우유를 조금 붓고 냉동해 두었던 사과 팬케이크를 꺼내 퐁당 담궜다 팬에 지져서 (오븐이 있으시면 굽기) 파우더 슈가나 시럽 꿀 등을 곁들여 내면 프렌치토스트 비슷한 맛 좋고 영양 많은 겨울 간식이 되지요.  

정리를 해볼까요?  

재료:

팬케이크 믹스가 있으면 팬케이크 믹스와 사과, 먹을 때 필요한 시럽이나 설탕이면 끝

즉석에서 반죽을 만들 때는  

1/2 컵의 밀가루, 3/4 티스푼의 베이킹 파우더, 1/2 티스푼의 소금, 1 개의 계란, 3/4 컵의 우유

1 개의 사과 (초록 사과가 좋습니다. 껍질 벗기고 속 파서 얇게 채치거나 조그맣게 썰어두세요)

무염버터 조금 이 정도면 됩니다.

요리법:

1. 팬을 중불로 가열한다. 그 사이에 밀가루와 소금, 베이킹 소다를 섞는다.
2. 사과와 계란 우유 등 물기 있는 재료를 넣고 가볍게 섞어 준다.
3. 팬에 버터를 바르고 잠시 뒤 키친 타월로 닦아 낸다. (기름칠을 한다는 정도로만 바르고 닦아냅니다)
4. 불을 낮추고 반죽을 붓는다.
5 반죽 한쪽 면에 기포가 올라오면 뒤집는다. 뒤집힌 새 면이 연한 갈색이 될 때까지 굽는다.
6. 불을 끄고 남은 열로 속의 사과가 익게 둔다.
7 접시에 놓을 땐 아래에 깔린 면이 위에 오게 뒤집어 낸다.
8. 그냥 먹어도 좋고 시럽이나 집에 있는 쨈 또는 파우더 슈거를 뿌려도 좋다.


<감자 팬케이크~>



감자 팬케이크가 예뻐서 사진 보고 따라해 봤네요.
감자와 계란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말 아침 메뉴로 손색이 없을 겁니다.


재료

1. 중간 크기 감자 하나. 껍질 벗겨 삶은 뒤에 으깬 것
2. 작은 계란이나 큰 메추리 알  
3. 밀가루 조금
4. 베이킹 파우더 조금
5. 50 ml 가량의 우유
6. 소금과 후추
7. 약간의 넛맥 (없어도 됩니다)
8. 포도씨나 올리브 오일 약간  
9. 사워크림

고명용으로는 훈제 연어가 있으며 좋은데 없으면 바삭하게 구워낸 베이컨도 맛이 좋지요.  
캐비어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시큼한 과일류도 어울린답니다.
사워크림도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깡통귤이나 오렌지 마말레이드 종류 또는 배도 어울린답니다.  

요리법

1. 삶은 감자를 식혀 그릇에 담고 섞는다. 계란을 깨 넣고 함께 섞는다.
2. 밀가루를 넣고 베이킹 파우더도 넣는다. (저는 보통 팬케잌 믹스 남은 것을 썼지요.)
3. 우유를 넣고 가볍게 저어줍니다.  
4. 소금과 후추 넛맥을 넣어 저어줍니다.
넛맥은 없어도 되구요 레몬이나 유자 껍질을 얇게 채쳐서 넣어 보세요.  
5. 중간불을 올리고 팬케이크 팬에 열이 고루 퍼지도록 가열한다.
6. 반죽을 붓는다. 두꺼워야 하므로 모양을 잡아 준다.*
7. 색이 짙어지면 주걱으로 뒤집는다.
8. 위에 훈제 연어 (없으면 베이컨) 를 올리고 사워 크림을 꼭대기에 올린다.
없으면 오렌지쨈도 좋습니다. 캐비어를 올린다.

* 팬케이크 전용 팬이 있으면 모양 잡기 편하지만 그런 거 없어도 만들어 먹었답니다.
감자를 둥글게 모양 잡아서 팬에 올리고 곧바로 부침개 뒤집개 두 개로 옆을 돌려가며 눌러주면서 구우면 됩니다. 대충 그렇게 틀을 잡은 뒤에 버터를 바른 스뎅 그릇이나 계량컵을 모자처럼 씌웠다가 쑥 빼면 어느 정도 모양이 나옵니다. ^^


<덤으로 사과와 감자 팬케이크 요리법 하나씩 추가~>

오븐을 안 써도 되는 팬케이크 요리법을 먼저 소개했구요,
집에 오븐 있는 분들은 다음을 응용해보셔도 좋겠지요~




단순하게 버터와 감자로 끝나는 버터리 감자 케이크. 추운 겨울 브런치 메뉴로 꽤 맛있답니다.
연세드신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요리랍니다.  
이 요리는 사워크림이나 파마쟌 또는 체다치즈를 위에 뿌려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재료:

감자와 버터 소금과 후추 이것으로 끝. 좋지 아니합니까?^^  

요리법:  

1. 오븐을 190 C 로 예열한다.
2. 감자껍질을 벗겨 필러로 최대한 얇게 잘라 찬물에 곧바로 담근다.
3. 감자의 물기를 빼고 잠시 말린다.
4. 슬라이스한 감자를 둥글게 담고 층 사이사이를 소금과 신선한 후추로 간한다.
5. 버터를 녹여 감자 층 사이사이에 뿌린다.
6. 감자의 전체 층이 평평하게 잘 좋고 기름종이를 둥글게 잘라 위를 덮는다.
7. 감자가 부드러워 질 때까지 굽는다. (대략 40분-1시간)
8. 오븐에서 꺼내 5분 정도 식힌 뒤에 접시에 뒤집어서 내놓는다.


<독일식 애플 팬케이크 일명 Dutch Baby>

이 요리는 오븐에 불을 땡기고 무쇠팬을 오븐에 미리 넣어 열을 가한 뒤에
오븐에서 꺼낸 열 오른 무쇠팬에 반죽을 넣어 부풀려 먹는 팬케이크이지요.
온도 차이로 구워져 나온 반죽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이 생기는데
그 안에 여러 과일을 얹어 먹는 팬케이크랍니다.



반죽을 넣을 때 미리 다른 팬에 익힌 사과를 넣고 구우면
Dutch baby apple pan cake 이 되는 거구요.

*모든 레시피는 제 창작이 아니고 책과 인터넷 검색으로 모은 것들이랍다.
BBC 방송에서 공개한 레시피도 있구요 Cooking Light 라는 잡지 레시피도 있어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든레몬타임
    '08.12.5 9:01 PM

    저도 사과 팬케익 자주 하는데^^
    계피가루조금 섞어주면 고것도 잘 어울려요!!

    딴것도 도전해봐야쥐!!

  • 2. 맨날낼부터다요트
    '08.12.6 12:40 AM

    내일 아침에 해먹어야겟어요.
    다른 아이템도 많이 올려주세요!*^^*

  • 3. 러브미
    '08.12.6 1:27 AM

    추천이요^^
    저도 시도 해 볼게요.

  • 4. nobody342
    '08.12.6 2:53 AM

    하하 맛있게들 해 드시십시요~^^ 사과 좋아하는 분들은 사과를 넣으시구요 싫으시면 덜어내시구요. 두툼한 호박지짐 할 때와 똑같답니다.
    덤으로 올린 감자 케이크 하실 때는 녹인 버터를 충분히 뿌리셔야 한답니다. 저는 물에 담궈 전분을 뺀 감자를 키친 타월로 톡톡 쳐서 물기를 뺀 뒤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섞어서 애벌로 버무리는 방법을 쓰지요. 나머지 버터와 올리브유는 둥글게 쌓으면서 사이사이 뿌려주구요. 이 요리처럼 소금후추 올리브유나 버터 정도로 승부를 거는 요리는 신선한 후추를 갈아써야 좋습니다. 집에 후추밀이 없다면? 그럴 때는 유자나 레몬 껍질을 벗겨 잘게 썰었다가 감자가 반쯤 구워 졌을 때 툭툭 뿌려주면 그 쬐깐한 껍질들이 후추의 맛을 살려준답니다. 소금과 설탕이 서로의 맛을 탄력있게 해 주는 것 마냥 레몬과 후추는 언제 어디서나 어울린답니다~

  • 5. Terry
    '08.12.7 8:04 PM

    와..모든 사진들이 어쩜 그리 선명하고 맛나 보이는지...
    일단 사과 넣은 팬 케잌부터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내일은 오븐에 구운 감자 팬케잌을 해 봐야 겠어요. ㅎㅎㅎ

  • 6. 랭보
    '08.12.10 12:02 PM

    오우..정말 감사합니다..
    신랑 회사 사장님이 보내준 사과가 푸석푸석해서..맛도 없구..
    냉장고에 짱 박아놓구 뭐 이런 걸 주냐고 투덜거리고 있었는데..ㅋㅋㅋ
    오늘 아침겸 점심은 요거~잘 해먹을게요^^
    (밀가루음식 완전 좋아하는 막달 임산부라..
    정말 밀가루 음식 줄여야 하는데..또 넘어갔네요...ㅠ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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