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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유자유감

| 조회수 : 5,378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8-11-21 20:33:39
아침 단잠을 깨운 전화 한통..
"오늘 유자 배달갈껀데요, 착불이니까 외출하실꺼면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주문한지 벌써 3주째.. 언제오려나~ 언제오려나~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온다니까 떨리더라구요.
뭐 워낙 손이 야무지질 못해서 가능하면 82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것들을 눈요기만 하면서 버텼더랬는데
유자는 그냥 넘길 수가 없더라구요.
왜냐? 아토피에 좋다는 그 한마디땜에..ㅠㅠ
뚱이낳고 6년만에 둘째를 낳았는데 그녀석이 심한 태열로 아주 올 여름 전쟁같은 시간을 보내야했거든요.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점 좋아지더니 이젠 가끔 양 볼이 빨갛게 올라오는 거 빼곤 다 괜찮아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것저것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신랑친구네랑 놀러를 갔었는데 친구 와이프가 매실엑기스랑 유자차를 가져온거예요.
매실은 애들 체한 거 같을 때 좋고 유자는 찬바람 나면서부터 물처럼 마시게 했더니 감기도 덜하고 아토피
도 많이 잠잠해졌다면서요.
워킹맘인데 뭐 하나 나보다 못하는 게 있어야 기가 좀 덜 죽을텐데...
매실을 어차피 때가 지난거니까 내년을 기약하고, 유자는 유기농유자하시는 분 연락처를 주길래 여행가방
풀지도 않고 전화부터 해서 사정사정해서 5kg 얻는데 성공했더랍니다. 진짜 비싸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배달~
8개월짜리랑 6살 짜리 데리고 앉아 유자 껍질 벗기기...
한 3개쯤 했을까.. 그 때부터 8개월짜리 아들녀석이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직 47개나 남았는데.ㅠㅠ

저녁먹이고 두 녀석 씻기고.. 이제 재웠네요.

과육까지 칼질하려면 아주 일주일 잡아야 할 꺼같아서 핸드블랜더 갈았는데 거품이 나면서 아주 으깨(?)
졌더라구요. 괜찮겠죠?

아직 20개쯤 남았던데.. 아주 걱정이 태산입니다.
제가 왜 유능하고 부지런한 척을 했을까요?
그냥 하던대로 사다먹고 말껄요..ㅠ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책
    '08.11.21 10:12 PM

    요 밑에 코스코님 방법대로 해보세요. 아주 간편해 보이던데요.

  • 2. miro
    '08.11.21 10:33 PM

    에고.. 저는 열댓개 만드는데도 힘들던데요. 그래도 유자차 마시는 순간엔 행복해요. ^ ^;;;
    힘내세요!!!

  • 3. 젊은느티나무
    '08.11.22 12:39 AM

    근데 정말유자껍질을 벗기시고 속만 갈았나요????
    유자차는 껍질이 메인인거 아닌가요?

  • 4. 뚱이맘
    '08.11.22 11:35 AM

    껍질은 채썰고 과육은 촙퍼로 갈았습니다. 어제 새벽 2시까지 채썰어 설탕에 재웠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까 뿌듯은 하더라구요.ㅋㅋ

  • 5. 김미희
    '08.11.23 9:48 PM

    움.. 저 유자 씻어서 놔두고 있는 워킹맘이에요 .. 뚱이맘님 저도 고민이에요 그래도 다 해치우셨다니 너무 부러운데요? 8개월짜리 아들데리고 있는데 과연.. 할수있을까??? 흑... 용기좀 주셔요

  • 6. 마노
    '08.11.24 1:49 PM

    저는 집에 칼이 시원찮아서 칼부터 사야 되나 칼 보구 있어요. ㅎㅎ 매실도 아직 못걸렀는디...
    33개월, 4개월짜리 두놈 키우는 워킹맘이예요. 애들한테 좋다구 하니 무리를 해서라도 만들게 되지요?
    칼을 이번주 안에 사야 되는데.. 담주에 생협유자 신청할라구요.

  • 7. 고으니맘
    '08.11.24 3:11 PM

    제가 주문한 싸이트에 있는 내용입니다. 참고하시라고요

    유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빠른 열매의 수확을 위해 탱자 나무에 접붙여 4~5년만에 수확하는 개량종과,
    씨앗을 심은지 10년만에 비로소 열매가 열리고 완전한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약 15년의 기다림이 있는 은은한 향이 강한 토종유자가 있습니다.

    유자청은 깨끗히 씻은후 내용물은 버리고 껍질만 사용 합니다.
    아깝다고 씨앗이나 속을 내용물을 넣으면 처음은 괜찮지만
    보관할수록 쓴맛과 덟은 맛 신맛이 받칩니다.

    유자가 개량유자가있고 토종유자가 있는건 몰랐답니다.
    토종유자라서그런지 향기가 끝내주더군요.

    전 과감히 과육을 버리고 껍질만 했어요.
    유자 50개 칼질하는데 꼬박 4시간이 걸렸다는....ㅠ.ㅠ

  • 8. 뚱이맘
    '08.11.24 11:53 PM

    앗.. 어째.. 어째.. 과육에 가끔 씨도 섞여 갈아졌던데요... 얼렁 먹어버림 괜찮을까요? 손에 물집생기면서 채썰어 담았는데.. 아까버라.. 아까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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