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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림짐작님 고마워요. 김치에 무 더하기 최곱니다^^

| 조회수 : 6,062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8-10-29 11:19:25
대부분의 김치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먹는데 항상 남아서 버리는 양념이 정말 아까웠습니다
그러다 키톡에서 어림짐작님의 글 '사다먹는 김치에 무 더하기'를 보았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ff&ss=...


그래 이거야 했지만 당시엔 이미 김치가 도착한지 며칠 지난터라 다음기회를 하고 있었어요
드디어 지난주 처음으로 마*산김치(5kg)를 주문 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진짜 큰 무를 한덩이 사왔습니다
버릴일이 없기를 바라며 제일 예쁘고 큰 무를 덥썩 골랐어요(전에는 항상 제일 작은 거나 심지어 토막내서 파는 걸 골랐었어요. 그래도 반이상은 모두 버렸습니다.)
집에와서 무게를 달아보니 2kg도 훌쩍 넘어 거의 3kg에 육박하더라구요.
자취생활 십년만에 무 한덩이를 고스란히 써보긴 제 기억에 처음입니다.

이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를 어떻게 절이는가?
몇해전에 남동생을 꼬여서 우리 김치한번 담아보자 했을때 분명 무를 절여본 기억은 있는데 방법이 생각이 안난다는거 ㅡ.ㅡ;;
어림짐작님은 '엔간히 절여지면'이라 하셨는데 그걸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는거...
부랴부랴 역시 그 몇해전에 사다놓고 잊혀져가던 김치담는 요리책을 참고해서 무를 절였습니다

그냥 '무를 절이다'라는 문장에는 많은 방법이 생략되어있다구요
혹시나 저처럼 무 절이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 제가 한 방법을 기록합니다

[무 절이기]

1.무 한덩이를 납작하게 잘라서 플라스틱그릇에 모두 담았습니다.
2.그리고 무가 잠길만큼의 물을 부었어요
3. 그 물을 조심조심 따라서 계량컵으로 재었습니다 대략 1.6L의 물이 나왔어요
4. 그 물에 20%(계량컵높이로 320ml선)의 천일염을 넣고 녹였습니다.
5. 소금물을 무에 붓고 맨위는 접시로 눌러서 무가 모두 잠기게 절이기 (30~35분)
6. 30분 절였는데 물에 씻어 간을 보니 조금 싱거운것 같아서 5분 더 절였더니 좀 짜더군요.
    그래서 5분을 다시 맹물에 담궈서 짠기를 뺐어요 ^^;;
7. 맑은 물에 헹구어 체망에 받쳐서 1시간이상 물기를 뺀 무를 김치통 바닥에 촘촘하게 깔아서 담아주고
    그 위에 도착한 배추김치를 담아주었습니다.

대략 사흘쯤 지나서 김치를 헤치고 무를 꺼내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진하고 구수한 전라도식 김치양념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고스란히 무에 그 맛이 배여서  감칠맛나고 시원한 맛있는 무김치가 되었어요. 이것땜에 순식간에 밥을 한공기나 더 먹게 되었네요 ^^;

(막간 평 : 그동안 종*집 남도김치를 주로 먹었는데 마*산김치에 비교하면 전자는 경기도식으로 약간 변형된 전라도김치이고 마*산 김치는 진짜 전라도 김치같아요)
같이 주문했던 깍두기는 이 무와 비교하니 너무 맛이 없어서 손이 안 가요.
주문한 (맛없는)깍두기 2.5kg보다 훨씬 맛있고 양도 더 많은 무김치가 생겼으니 저 수지맞은거 맞죠?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헬렌
    '08.10.29 12:22 PM

    좋은 아이디어 주신 어림짐작님, 또 그 실행후기 올려주신 블루님, 너무 감사해요.
    저도 꼭 해보려구요...

  • 2. 봉이마눌
    '08.10.29 1:12 PM

    앗.. 저도 마이산 김치 주문해서 먹는데..
    이방법 써봐야겠네요..ㅋㅋㅋ
    과연 어떤맛일지 대충 짐작은 가네요..ㅋㅋ

  • 3. kyj
    '08.10.30 1:09 PM

    저도 얼마전 어림짐작님 글 보고 실행해 봤어요. 저는 그냥 종/집 맛김치 2.5kg에 무우 반개로 해서
    무우를 어떻게 절이는지 몰라서 그냥 대충 자르고 소금은 뿌려 두었다가 나온 물을 버리고 고추가루 조금 뿌려서 김치 사이사이에 넣었는데 김치 국물이 많이 생기다거나 하는 일 없이 잘 되더라구요.
    단, 무우 김치만 따로 만들었을 때 처럼 무우에 양념이 많거나 하진 않고 좀 깔끔하게 되어서
    나름 맛있어요.

  • 4. Blue
    '08.10.30 4:47 PM

    마*산김치는 배추가 잘 절여져있고, 양념이 엄청 진해서 국물이 거의 없었어요
    김치 꺼내서 담고 보통은 흥건한 국물 따르면서 김치무게에 포함되는 것 같아 아까웠는데 이건 국물이 아닌 정말 김치로만 꽉찬 5k라서 좋았습니다. 간신히 한 국자 약간 넘는 정도의 (국물이라하기엔 진한) 양념을 박박 긁어서 김치위에 뿌려두었는데 처음엔 국물이 거의 없더니 이번주엔 무때문인지 밑에 국물이 제법 생겼습니다. 진한 양념에 무가 맛도 색깔도 제대로 들었어요.
    한번 김치주문할때 포기김치 5kg에 이것저것 다른김치까지 거의 10kg은 소비했었는데 다음부턴 깍두기는 빼고 주문하려구요^^

  • 5. 어림짐작
    '08.10.31 2:08 PM

    출장 다녀왔더니 후기가.. 영광이옵니다.
    제 닉네임이 절 말해줍니다. 대충 자르고 대충 소금 뿌리고
    그나마 소금도 있으면 굵은 소금, 없으면 꽃소금이나 때로는 구운소금도 씁니다.
    시간도 일정치 않아서 한 두개 씻어 먹어보고 해요. 싱겁다 싶으면 오래 두었다 먹음 간이 배지요.
    저렇게 고난도 무 절이기 방법.. 전 못해요!!
    Blue 님 말씀대로 원래 김치가 걸쭉하면 더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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