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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박김치 담갔어요.

| 조회수 : 6,085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8-10-18 10:02:31
히트레시피, 퀸즈쿠킹, 우노리님 레시피에 요리물음표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드디어 나박김치를 담갔습니다..

나박김치가 초등학생때 실과(^^) 책에 나왔었지요??
에스더님이 예전에 담아보신 추억을 얘기하셨던데..
저는 담가보진 않았지만...기억이 나요^^


언제 한번 담가보리라 벼르던 터라
장날 양파사러 나갔다가
충동구매로 배추한포기, 무한개도 사버렸답니다..
그날 사과도 5천원어치 사고 팔빠지는줄 알았지요..
장날만 나가면 왜자꾸 사고싶은게 많은지..

결혼하고 첨 장날 나가면 고추 천원, 양파한망사고나면 더 살게 없고
마트나 갔었는데
요즘은 마트는 공산품살때나 가고 5일장만 애용한답니다.
여긴 워낙 작은 동네라 마트마다 채소, 생선은 다들 물간것들..때로는 썩은것도 그대로 진열되어있죠.
상인들도 장날에나 물건을 구미해놓기때문에
고등어한마리를 살래도 장날가야 한답니다.

내년 신랑과 함께 원주로 나갈텐데
신랑왈"너 5일장 그리워 어쩔래.."합니다..
그쵸..마트는 번거롭고 정감없어요. 주차난 없이 걸어갈수있는 5일장이
시골살이의 낙이죠..^^


에휴..시골살이는 수다떨 사람이 없어서..
제가 여기 너무 수다를 떨었네요.


무천원 배추천원...
3월에 생초짜로 결혼해 시골로 들어와서 참..신랑고생도 많이 시켰는데^^
이제는 가을무가 맛나다는 것정도는 알게되었지요..
여름무는 맵다는거ㅋㅋ (경험&관심이 있어야 지식이 얻어지는거 같아요)


나박김치 첨 에는 레시피가 눈에 안들어오던데
막상 담고보니 참..별거아니네요..
물론 맛이 있어야 하겠지만...담는거는 별거 아니데요..ㅋㅋ


지난주엔 깍두기도 담아봤는데 좀 짜다고 신랑손이 별로 안가네요..저는 제가 만들었으니 잘먹었구요.
부추김치도 담아봤는데 짜고, 까나리액젓이 제입엔 안맞어서..그건 과감히 버렸어요..
부추김치 담은 그릇 비워야 나박김치를 담을수 있는 소꼽놀이살림이라서요.^^


어제 나박김치 담가서 베란다에 내놓고.
무청 삶고, 무썰어서 냉동 고등어자반 넣고 지지고,
채갈에 무 썩썩 밀어서 무생채하고..
배추 겉장 삶아서 배춧국 끓이고..
알밤열개쯤 까서 밤밥 2인분 짓고..

어제 우리집 저녁상이었답니다.
제스스로 어찌나 뿌듯한지요.ㅋㅋ
몇달만에 제법 내가 살림을 사는 구나..하면서요..


배추한통 충동구매하고는 완전 기고만장했었죠.

근데 오늘아침 나박김치 열어보니
배추가 아직 살아있는거 같아요..국물도 싱겁구요.^^;
덜절여졌나봅니다.
이게 국물맛으로 먹는건데
작은 통에 꽉꽉 무배추넣고 물을 부으니 국물도 모자라구요..


작은 반찬통 하나 에 건더기 국물 나눠담고
또 부랴부랴 요리물음표 검색해서
새우젓국물 탄 물 붓고
사과양파 더 썰어 넣었어요..

시간지나면 저 배추들이 더 죽어야 할텐데...
또 제발 저건 버리지 말아야할텐데요..

어제는 기고만장 오늘 아침은 기 팍죽은 새댁의 수다였답니다..


에고..주부의 생활이 고민의 연속임을 요즘느껴요..
아침상물리면 점심상 걱정되는 토욜이네요..(신랑이 토욜오전 근무거든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참..남은 배추반통은 어째쓰까나.. ㅋㅋ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도비까
    '08.10.18 10:37 AM

    요새는 알배추가 있어요
    고갱이만 노란 배추 2개사면 충분하구
    남는 배추 없어 좋아요
    하지만 남은배추 데쳐서 새우젖 넣고
    푹 끓이세요
    제가좋아하는 반찬 인가요?

  • 2. 루도비까
    '08.10.18 10:43 AM

    나박 김치에 사과 넣으니
    배넣은거보다 더 맛있어요
    잘 하셨습니다
    나박 김치는 서서히 익히는 것보다
    실내에서 빨리 익혀야만 건지가 위로 잘 떠올라요

  • 3. 들구콰
    '08.10.18 1:34 PM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뭐든 새댁때 다들 그러지요 ..
    김치가 죽어야 할껀데... 이대목에서 소리내어 웃었답니다..

    나중에 살림 10년이상 하게 되면 요령이 생겨서 버릴게 하나도 없어진답니다.

    맛있게 익으면 수다한번 더 부탁해요~~^^*

  • 4. 미소건호
    '08.10.18 8:46 PM

    사과를 넣는 정보를 알게되었네여
    지금쯤이면 김장독이 비어갈무렵..
    김치 5키로를 주문하러 가야겠어여

  • 5. 열무김치
    '08.10.19 2:30 AM

    하하하 재밌어요 ^^
    김치 이제 돌아 가셨으까요 ?

  • 6. 골든레몬타임
    '08.10.20 10:25 AM

    ㅎㅎ 지금 읽어보니 제가 정말 주책없이 수다를 많이 떨었네요 ㅋㅋ
    쪼까 부끄럽습니다..

    주말 지나 오늘 열어보니 배추님들은 모두 숨을 거두셨구요..^^;
    싱겁긴하지만 새콤한 국물이 되어 먹을수는 있겠어요..
    먹기전에 소금을 살짝 타서 내놓으면 신랑이 모를까나..

    털게장 세마리..(ㅋㅋ) 담아놓은 것도 다리 잘라 먹어보니 비려서 고민했는데
    (증거인멸하기엔 하도 자랑을 해놔서 신랑도 맨날 언제먹냐고 물어보거든요)
    등딱지 쪼끔 열어 찍어먹어보니 오..알은 구수하군요..

    게랑 김치국물만으로
    새로운 일주일.. 살아볼만한 용기가 갑자기 샘솟네요..

  • 7. 녹차잎
    '08.11.4 2:07 AM

    나두 담갓는데. 건강에 최고 김치 같아요. 담기도 쉽고 다이어트에 좋고. 팀하나. 무를 간할때 설탕이랑소금이랑 같이 간하면 더 맛나요. 약간 간간하게 간하면 간이 딱좋아요. 생강의 약간 매운 맛. 감기가 독 떨어질 것같아요.어른 아이 다 좋아할 품목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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